영화 <아이 엠 샘 I am Sam> 감상문(김수연)(5)
가슴 찡한 감동을 느낀 영화 <아이 엠 샘 I am Sam> 메이킹! 숨겨진 이야기
<아이 엠 샘 I am Sam>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긴 여행의 시작!!
<아이 엠 샘>의 감독인 제시 넬슨은 "장애를 가진 부모들을 거듭 만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그들은 일반적인 지성이란 의미에서의 능력은 부족하지만, 성격이 개방적이고 자신들이 성취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자녀 양육에 있어서 불편한 몸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오히려 자녀 양육에 참여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고결성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이런 느낌은 <아이 엠 샘> 각본의 전반에 녹아들어 샘의 캐릭터가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활발하고 용감하면서도 인간으로서의 고결과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샘의 시점에서 바라 본 세상을 영상으로 구현
마치 일기를 훔쳐보는 것처럼 생생하고 사실감 있는 영상을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감독은 영화가 카메라로 포착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기를 원했다. 때문에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오랜 파트너 쉽을 유지해온 촬영 감독 엘리엇 데이비스는 철저하게 수지식 촬영을 고집했다. 관객이 샘의 세계를 엿볼 수 있도록 주관적인 관점에서 촬영하기 위해서는 개념상 시간적인 연장이나 압축을 통해 필요한 감정적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최선의 형식이 바로 여타의 기계 장치를 배제한 수지식 촬영이었기 때문. 배우와 촬영감독 사이에 카메라 이외의 모든 기계 장치를 배제함으로써 순수한 감정 상태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으려는 감독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샘은 주변의 세계로부터 영향을 받아 행동하는 매우 유동적인 관점을 갖고 있으며, 카메라는 샘의 시각에서 움직이며 그가 관심사에 따라 이동한다. 수지식 줌 렌즈를 사용하여 일일이 배우의 감정에 맞추어 촬영했다. 그로 인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적 영향을 강조할 수 있었다. 또한 카메라가 이동하는 정도는 발산되는 감정에 근거하고 있다. 철저하게 카메라는 인물의 감정의 변화에 맞춰가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 방식 파괴로 캐릭터의 감정선 고스란히 담아내
<아이 엠 샘>은 매우 정서적인 이야기인 까닭에 제신 넬슨 감독과 엘리엇 데이비스 촬영감독, 그리고 편집자인 리처드 추는 즉흥적인 세트 구성과 느슨한 카메라 이동을 이용하여 영화를 되도록 생생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편집을 맡은 리처드 추는 이전의 경험을 살려 정서적인 영화에서는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편집을 감행했다. 덕분에 영화는 극중 캐릭터의 감정의 기복을 따라가는 여행에 완벽하게 성공하였다. 감정을 따라가는데 급급해 하지 않고 엄격하게 사실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가슴 깊은 곳에 있는 순수한 감동을 끌어낼 수 있었다. 과장된 연기와 편집 기법으로 억지로 끌어낸 눈물과는 질적으로 다른 순도 100%의 감동을 약속하는 영화가 바로 <아이 엠 샘>인 것이다.
스토리에 깊이를 부여하는 중요한 모티브 비틀즈
이 영화의 중요한 역할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비틀즈'. 영화 전반에 흐르는 비틀즈의 음악은 단순한 삽입곡의 수준을 넘어 스토리에 깊이를 부여하는 모티브가 되고 있다. 비록 7살의 IQ에 머물고 있는 샘이지만 비틀즈에 관한 것이라면 언제, 어디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줄줄이 외우는 독특한 기억력의 소유자. 그리고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 표현에서도 비틀즈의 노래와 행동을 대치하면 술술 설명할 수 있다. 샘이 딸의 이름을 루시 다이아몬드라 지을 만큼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비틀즈가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넬슨과 존슨이 시나리오 작업 전 면밀한 리처치를 통해 나온 결과를 인용한 것. 실제로 장애 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비틀즈'로, 노래는 물론 비틀즈에 관한 것들은 모두 비교적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 영향력에 감명 받은 넬슨과 존스는 직접 선곡까지 하며 작품 속에 비틀즈에 녹여놓았다. 김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