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향 /이경은
잔망스런 물보라가 바다를 이루었어
푹신푹신한 꽃방석을 깔아 놓았어
부드러운 봄 바람은 태풍이었어
겹겹의 향기는 거부할수 없었어
날아가려던 참새와 비둘기도
코끝을 벌렁이며 앉았어
말벌도 꿀벌도 동무들을 초대했어
꿀을 빨며
나뒹굴며
멱을 감으며
숨박 꼭질하며
꽃의 바다에 첨벙첨벙 뛰어 들었어
해가 질 무렵에서야
엄마들이 부르는 소리에 깜짝
자리를 털고 일어났어
그 자리는 달빛이 누웠지
아침 봄 햇살이 얼굴을 비출때 까지
나는 생각했어
누군가에게 꽃방석이 되어주자
나비의 날개짓이 되어주자
백리는 못 가더라도
한 걸음의 향기는 되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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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이경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4.19 백리향이 너무 이쁘게 피었는데 그속에 벌들이 날아 들었어요.
작년에는 더 많은 벌들이 왔었는데 올 해는 그 객체수가 확연히 줄었네요.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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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취원 작성시간 25.04.19 역시 예술적 감각은 타고난가 봅니다.
거부할 수 없는 시의 매력에 살랑살랑 제 마음이 흔들거려요.
문득 이태백의 月下獨酌 설렘이 들춰짐은~~
한 걸음의 향기...
행복한 봄밤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한아 작성시간 25.04.20 백리향, 꽃도 이쁘지만 꽃이름이 더 이쁘네요. 시는 더욱 더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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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르네브향 작성시간 25.04.20 백리향같은시입니다
멋지네요~~
봄향기 가득 보네요~~♡ -
작성자김옥숙 작성시간 25.04.22 경은씨 시가 나에게는 백리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