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만산)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6.07.19|조회수76 목록 댓글 0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만산)

 

: 봄 춘 / : 올 래 / : 아니 불 / : 같을 사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

출전<한서(漢書)>

 

고사

전한(前漢)의 원조(元祖)때다. 왕소군(王昭君)에게는 봄은 봄이 아니었다.

기원전 33,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하기 3년 전 정략(政略)의 도구가 된

궁녀 (宮女) 왕소군은 흉노(匈奴) ()에게 시집갔다. 왜 그 많은 궁녀 중

하필이면 왕소군이었던가. 거기엔 기막힌 사연이 있었다.

걸핏하면 쳐내려오는 흉노족을 달래기 위해 한()나라 원제(元帝)는 흉노

왕에게 반반한 궁녀 하나를 주기로 했다. 누구를 보낼 것인가 생각하다가

원제는 궁녀들의 초상화집을 가져오게 해서 쭉 훑었다. 그 중 가장 못나게

그려진 왕소군을 찍었다. 원제는 궁중화가 모연수(毛延壽)에게 명하여

궁녀들의 초상화를 그려놓게 했는데 필요할 때마다 그 초상화집을 뒤지곤

했던 것이다.

궁녀들은 황제의 사랑을 받기 위해 다투어 모연수에게 뇌물을 받치며 제

얼굴을 예쁘게 그려 달라고 졸라댔다. 하지만 왕소군은 모연수를 찾지 않았다.

자신의 미모에 자신만만했기 때문이다. 괘씸하게 여긴 모연수는 왕소군을 가장

못나게 그려 바치고 말았다. 오랑캐땅으로 떠나는 왕소군의 실물을 본 원제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昭君怨(소군원)> - 동방규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自然衣帶緩(자연의대완) 자연히 옷 띠가 느슨해지니

非是爲腰身(비시위요신) 이는 허리 몸매 위함이 아니었도다.

 

<昭君怨(소군원)> - 이백(李白)

昭君拂玉鞍(소군불옥안) 소군이 옥 안장을 떨치며

上馬涕紅頰(상마체홍협) 말을 타니 붉은 뺨에 눈물이 흘러

今日漢宮人(금일한궁인) 오늘날 한나라 궁녀가

明朝胡地妾(명조호지첩) 내일 아침 오랑캐의 첩이 되는도다.

 

이백의 <소군원>은 소군이 한나라 궁을 떠나 흉노의 땅으로 출발하는 때의

비애(悲哀)와 정경(情景)을 묘사하였고, 동방규의 <소군원>은 흉노 땅에 도착한 후 황량한 풍토에서 맞는 상심(傷心)과 망향(望鄕)의 슬픔으로 나날이 수척해 가는 가련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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