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貽厥嘉猷 勉其祗植 (이궐가유 면기지식) ①(백운)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18.05.20|조회수1,293 목록 댓글 0

88. 貽厥嘉猷 勉其祗植 (이궐가유 면기지식) (백운)

本文貽厥嘉猷 勉其祗植 이궐가유 면기지식

()과 도()를 함양(涵養)하면 좋은 계책(計策) 남기리니

공경(恭敬)하는 그 마음을 심기에 힘쓸지라.

 

訓音

줄 이 그 궐 아름다울 가 꾀 유

힘쓸 면 그 기 공경 지 심을 식

解說

지난 시간에는 '영음찰리(聆音察理) 감모변색(鑑貌辨色)'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궐가유(貽厥嘉猷) 면기지식(勉其祗植)에 대하여 공부할 차례입니다. 이는 사람이 덕성을 함양하여 선()과 도()를 후세에 전하고 공경(恭敬)을 세움에 힘써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우선 이궐가유(貽厥嘉猷)를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궐가유(貽厥嘉猷)()과 도()를 함양(涵養)하면 좋은계책(計策)남기리니

우선 글자의 자원(字源)부터 알아보고 그 뜻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는 패() + ()의 형성자(形聲字), '()''기뻐하다'의 뜻입니다. 뻐해 하는[] 재화(財貨)[]. 선물의 뜻을 나타냅니다. ()는 이유증야(貽遺贈也)라 했으니 '남기다'의 뜻입니다.

()은 엄() + ()의 형성자(形聲字), '()''사람이 입을 크게 벌리어 기침하다'의 뜻입니다. 깎아지른 벼랑에[] 큰 입을 벌리듯이[] 돌을 파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궐기야(厥其也)라 했으니 궐()'그것[]'이란 뜻입니다.

()는 주() + ()의 형성자(形聲字), '()''()' 자로, 향기의 뜻이라고도 하고, 타악기의 상형(象形)으로, '음악'의 뜻이라고도 합니다. 신에 대한 제물에 향을 피우거나, 음악을 연주하여 '맑고 아름답게 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 '()'와 통하여, 선물을 하여 '축하하고 기뻐하다'의 뜻도 나타냅니다.

()는 견() + ()의 형성자(形聲字), 계모(計謀)의 뜻을 나타냅니다.

이궐가유(貽厥嘉猷). '()'는 이유증야(貽遺贈也)라 했으니 '남기다'라는 뜻이고, '()'은 궐기야(厥其也)라 했으니 ', 그것'이란 뜻입니다. ()는 가미야(嘉美也)라 했으니 '아름답다, 휼륭하다'는 뜻이고, ()는 유모야(猷謀也)라 했으니 '좋은 계책, 좋은 꾀, 좋은 계획'을 말합니다. 이를 토대로 이궐가유(貽厥嘉猷)를 정리하면 '그 좋은 계책, 훌륭한 계획을 남기다'라는 뜻이 됩니다.

서경(書經)》『하서(夏書)』「오자지가(五子之歌)에 이궐(貽厥)이란 말이 나옵니다.

明明我祖 명명아조 밝은 덕을 밝히신 우리 조부께서는

萬邦之君 만방지군 만방의 임금이시니

有典有則 유전유칙 나라의 법과 온갖 규율이 있어서

貽厥子孫 이궐자손 이를 자손에게 물려 주셨도다.

여기에서 이궐자손(貽厥子孫)은 자손을 위하여 남기는 계책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궐자손(貽厥子孫)을 줄여 '이궐(貽厥)'이라 쓰기도 하는데, 그래서 이 이궐(貽厥)'자손(子孫)'의 이칭(異稱)으로도 쓰고, '자손을 위해 남긴 계책'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 이궐(貽厥)'자손에게 물려주다'의 의미로 쓰이니 이는 곧 후세에 물려줌을 뜻합니다.

, 가유(嘉猷)서경(書經)》『주서(周書)』「군진(君陳)에 나옵니다.

爾惟風이요 下民惟草니라 圖厥政하되 莫或不艱하라

이유풍 하민유초 도궐정 막혹불간

그대는 바람이고 백성은 풀이다.

그 다스림을 꾀하되 어떤 일이건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

有廢有興出入自爾師虞하여 庶言同則繹하라

유폐유흥 출입자이사우 서언동즉역

일을 폐하고 일으킴에 대한 (명령의) 출입을 그대의 무리[보좌관]에게 묻되 그들의 말이 같으면 곧 시행하라.

爾有嘉謀嘉猷어든 則入告爾后于內하고 爾乃順之于外하여 하되

이유가모가유 즉입고이후우내 이내순지우외 왈

그대에게 좋은 계책(計策)과 좋은 방법이 있으면 곧 들어와

안에서 그대의 임금에게 고하고, 그대는 곧 밖의 백성들에게 이를 가르쳐 말하되,

斯謀斯猷惟我后之德이라 하라 嗚呼臣人咸若時惟良顯哉니라

사모사유 유아후지덕 오호 신인 함약시 유량현재

'이 계책과 방법은 우리 임금의 성덕(聖德)이다.'라고 하라.

아아, 신하된 자가 다 이러하면 임금의 이름은 더욱 빛나는 것이니라.

이 글은 주공(周公)이 죽은 후 그 후임으로 군진(君陳)을 임명할 때 성왕(成王)이 군진에게 경계한 말입니다. 성왕의 말에 티가 있어 보이지만 경계하는 말은 새겨들을만하다고 여겨집니다.

이를 토대로 다시 한번 이궐가유(貽厥嘉猷)를 정리해보면 "자손들에게 아름다운 계책(計策)을 남겨 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름다운 계책(計策)이란 가유(嘉猷)는 무엇일까요?

()는 가선야(嘉善也)라 했으니 가()는 선()을 말하고, ()는 유도야(猷道也)라 했으니 유()는 도()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가유(嘉猷)란 선()과 도()를 말합니다. ()은 인륜(人倫)의 지선(至善)이라 했으니 가유(嘉猷)는 곧 곧 군자가 함양(涵養)해야 할 인의지도(仁義之道)나 중용(中庸)()일 것입니다. 이러한 도를 함양하면 어질고 진실하며 근면하고 성실하며 청렴하고 결백하여 상화하합(上和下合)하여 가정이 가지런하고 사회는 밝아지며 정치(政治)가 바를 것이니 이를 후세에 전함이 이보다 보다 좋은 계책이 어디 있을까 합니다.

사람이 덕성을 함양하면 훌륭한 꾀와 방책을 자손에게 남길 수 있고 후세에 전할 수 있다 했으니 이 이궐가유(貽厥嘉猷)를 잘 새겨야 할 것입니다.

이궐가유(貽厥嘉猷)를 불교에 견주어 생각해 보면 불자가 갖추어야 할 덕성으로는 자비심(慈悲心)과 지혜(智慧)입니다. 가유(嘉猷)는 곧 자비심과 지혜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불자가 자비심을 갖추고 지혜와 방편(方便)을 선용(善用)하면 나 자신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보살행(菩薩行)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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