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소 알로이시오 신부의 마지막 편지가 되는 글이다.
1930년 9월 18일 워싱턴에서 태어난 소 알로이시오 신부는 어릴 때부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선교 사제를 꿈꾸었다. 1957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그해 12월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한국을 찾아 부산 교구 소속 신부가 되었다. 그는 풍족한 미국 삶을 버리고 스스로 허름한 판잣집에 살면서 평생을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신부로 살았다.
그가 한국에서 한 일은 셀 수 없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소년의 집 사업인데, 당시 한국은 전쟁 후유증과 가난으로 고아들이 넘쳐났으며 국가는 이들을 돌볼 능력이 없었다. 아이들이 따뜻한 돌봄과 교육을 받지 못하면 건강하게 자랄 수 없고 성장한 뒤에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 소 알로이시오 신부는 자체 교육 기관을 가진 보육시설을 만들고 마리아수녀회를 창설해 수녀들로 하여금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돌보도록 하였다.
평생을 아주 작은 사제관에서 가난하게 살았던 소 알로이시오 신부는 1989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그 후 3년 동안의 고통스런 투병생활 중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업을 계속해 나갔으며, 1992년 3월 16일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소녀의 집 사제관에서 숨을 거두었다.
이 책은 마지막 3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루게릭 병으로 몸을 가눌 수 없었던 소 알로이시오 신부의 육성을 녹음 해 글로 엮어냈다.
신부님이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지표를 소개한다.
“덕은 중용입니다. 지나침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애덕의 비밀도 중용에서 발견됩니다. 따라서 참된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면서 또한 참지 않는 것이라야 합니다. 참된 사랑은 모성적이어서 온유하고 부드러우며 지독한 관심을 갖는 것이며, 동시에 부성적이어서 단호하고 엄격하며 허튼 소리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신부님이 성인의 반열에 오르시기를 바라며 시복 청원 기도를 끝으로 책을 덮는다.
- 3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