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
언어학적으로 보면 `안` 은 `마음` 이란 뜻이다. 이처럼 `안` 이 `마음`의 뜻으로 쓰이는 말에 `애가 타고 마음이 갑갑하다`라는 `안쓰럽다`는 말이 있다. `안타깝다`는 `마음` 이란 뜻의 `안`에 `답답하다` 의 옛말인 `답깝다` 가 붙은 `안답깝다` 가 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간어원설로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조선조 세종 때 경상북도 청송에 `안탁갑` 이라는 노처녀가 있었다. 임금님에게만 시집을 가겠노라 고집을 부리던 `안탁갑` 은 드디어 세종의 빈이 되었는데, 너무도 안탁갑에게 빠져 있는 임금을 걱정한 신하들은 그를 청파동으로 물리쳤다. 그런데 임금의 행차 소식을 들은 `안탁갑`은 행차의 길목에서 정성스레 만들어 온 미음을 올렸다. 세종은 이 미음을 단숨에 마셨는데 그 때 두 사람의 괴로움은 말이 아니었다. 그 후 사람들은 몹시 괴로운 일을 나타낼 때 `세종과 안탁갑의 사이 같다`란 표현을 썼는데, 이 애절한 사연에서 `안타깝다` 란 말이 생겼다는 슬픈 사랑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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