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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쓰 여행반

'낭떠러지'와 '벼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작성자이계양|작성시간20.04.19|조회수252 목록 댓글 1

'낭떠러지''벼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낭떠러지''벼랑'은 어떤 차이가 있지요? 둘 다 '언덕'이나 '비탈'을 뜻하는 단어인데, 분명하게 그 차이를 말하기 어렵지요?

사전을 찾아보면 '낭떠러지''깎아지른 듯한 언덕', '벼랑''낭떠러지가 험하게 비탈진 언덕' 또는 '험하고 가파른 비탈'로 되어 있습니다.

그 경사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하나는 한자어이고하나는 고유어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통사론적으로 보아서, 문장에서 쓰이는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형태론적으로 합성어나 파생어를 만드는 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음동의어는 더더구나 아니지요. 원래 어원이 다르니까요. 그 차이를 아시는 분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그 어원만 말씀드리지요. '낭떠러지''+ 떠러지'로 구성되어 있음을 금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떠러지'는 알 수 있지요. ''은 그 자체가 '낭떠러지'란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처음엔 ''으로만 사용하다가 이 단어의 원래 뜻을 잘 이해 못하니까, 여기에 다시 '떠러지'를 붙여서 그 뜻을 분명히 한 셈이지요. 이렇게 동일한 뜻을 가진 단어를 연결하여 한 단어를 구성하는 방식은 우리 국어에서 흔히 있는 일이지요.

'벼랑'은 더 분석될 수 없는 단어 같지만, 이 단어는 '+ '으로 분석됩니다. ''은 그 자체가 '벼랑'이란 뜻이었는데, 여기에 접미사 '-'이 붙어서 '벼랑'이 되었습니다.

가끔 '벼락'으로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벼락'이 천둥 번개치고 벼락치는 '벼락'이 아니고 '벼랑'처럼 '깎아지른 듯한 비탈'을 뜻하는 단어가 또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혹시 '이 댐부락 같은 녀석'이라는 욕을 들은 사람이 있나요? '댐부락''담벼락' 또는 '댐벼락'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원래 '+ 벼락'이 합쳐진 말입니다.

''의 뜻은 아실 것이고, 이 때 ''''이 된 것은 낮춰서 말할 때 쓰는 방식이지요.

'' 모음을 첨가시키면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 되지요. '겨집''계집'이 되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것은 소위 '이 모음의 역행동화'가 아니지요. 그리고 '벼락'은 역시 '벼랑'과 동일한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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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날아(捏娥) | 작성시간 20.04.21 참, 우리 말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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