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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눔

[스크랩] 첫날 밤

작성자근식|작성시간26.06.13|조회수12 목록 댓글 0

 

 

 

 

 

첫날 밤 

 

 

 




어어 밤은 깊어
화촉동방의 촛불은 꺼졌다.
허영의 의상은 그림자마저 사라지고......

그 청춘의 알몸이
깊은 어둠바다 속에서
어족(魚族)인 양 노니는데
홀연 그윽히 들리는 소리 있어,

 

 

 

아야......야!
태초 생명의 비밀 터지는 소리
한 생명 무궁한 생명으로 통하는 소리
열반(涅槃)의 문 열리는 소리
오오 구운의 성모 현빈(玄牝)이여!

머언 하늘의 뭇 성좌는
이 밤을 위하여 새로 빛날진저!

밤은 새벽을 배(孕胎)고
침침히 깊어 간다.

 

 

- 오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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