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편지> - 아이유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보낼게요
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나 우리의 첫 입맞춤을 떠올려
그럼 언제든 눈을 감고
음 가장 먼 곳으로 가요
난 파도가 머물던
모래 위에 적힌 글씨처럼
그대가 멀리
사라져 버릴 것 같아
늘 그리워 그리워
여기 내 마음속에
모든 말을
다 꺼내어 줄 순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어떻게 나에게
그대란 행운이 온 걸까
지금 우리 함께 있다면
아 얼마나 좋을까요
난 파도가 머물던
모래 위에 적힌 글씨처럼
그대가 멀리
사라져 버릴 것 같아
또 그리워 더 그리워
나의 일기장 안에
모든 말을
다 꺼내어 줄 순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띄울게요
음 좋은 꿈이길 바라요
내가 뽑은 가장 문학성 있는 노래는 아이유의 “밤편지”라는 곡이다. 항상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나른해지며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잔잔한 리듬에 부드러운 어조로 부르기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이 노래에서 문학성을 찾아보자면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보낼게요”라는 구절이 노래의 시작과 끝에 나오며 수미상관의 구조를 이루는 것과, ‘그대가 멀리 사라져버리는 것’을 ‘파도가 머물던 모래 위의 글씨’로 표현한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지금 ‘그대가 같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설의법을 통해 그대와 같이 있고 싶었던 마음을 드러내는 것도 찾아볼 수 있다. 사랑했던 기억, 추억과 사랑의 아픔을 주제로 하여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담담한 어조의 가사와 목소리로 가사의 상황에 대해 더욱 쉽게 몰입하게끔 만들어 주는 점에서도 문학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