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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 3417박석현

작성자2116박석현|작성시간25.05.21|조회수45 목록 댓글 0

주제: 뚜렷한 꿈이나 목표 없이 살아 조급함을 내려놓고 스스로의 길을 찾는 과정

처음: 꿈이나 목표 없이 살아온 자신이 진로 앞에서 막막함을 느낌.

중간: 친구와의 대화와 탐색을 통해 조금씩 관심과 방향을 찾기 시작함.

끝: 조급함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알아가며 천천히 나만의 길을 찾아가려 함.

 

 

나는 살면서 꿈이나 목표를 가져본 적이 없다. 내 주변 친구들은 관심사, 되고 싶은 직업, 하고 싶은 일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다. 나처럼 목표가 없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초 중학교 때까지는 진로희망 칸에 적는 것이 매번 바뀌었던 것 같다 사진작가, 공무원, 경찰, 선생님... 이 중에는 되고 싶다 꼭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무심코 적어냈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매우 막막해졌다. 자기 진료에 맞게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관심분야가 비슷한 친구들과 모여 프로젝트를 하는 일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진료가 없었던 나는 혼자가 편했고 진로에 선택과목을 맞추기보단 그나마 쉬워 보이고 1학년대 재밌었던 과목들을 주로 선택했다. 선생님과 상담도 해보고 네이버 유튜브에 정색하며 찾아보지 했지만 돌아오는 건 결국 한숨뿐이었다. 그저, 찾아보고 나한테 질문을 막 던져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나는 내년에 성인이 된다는 것에 기대가 되고 행복한 상상에 빠지기보다는 매일매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한다 곧 있으면 대학교 원서를 넣게 되어 친구들은 대학, 학과를 다 고민하며 알아보는 게 대부분이지만 난 또 제자리걸음인 것 같다 뒤처져 있고 빨리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에 혼란도 오고 나만 시간이 멈춰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에 친구와 진로에 대해서 나눴었다. 관심있는 분야도 없던 나에게 이학과 저 학과 이 직업 저 직업 다양하게 추천해 주었다. 얘기를 나누었던 것에 대해 검색해 보고 관심을 가져봤다. 한순간 꽂히는 것이 있진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계속 생각이 나고 미래를 상상하며 점차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예전엔 ‘이 직업은 자격증 시험이 어려울 것 같아’ ‘돈을 많이 못 벌 것 같아 지겨울 것 같아’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내가 완전히 틀린 것 같다. 어떤 일이든 친구는 이런 일 저런 일 다 재밌을 것 같다며 꿈이 많아 보였다. ‘되기 어려우면 어때’ , ‘돈 많이 못 벌면 어때’ 라는 생각들이 내 머리를 감샀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인 것 같다. 내가 공부를 못하고 가 크게 상관없고 그저 나에게 계속 질문하고 직접 경험해 보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막상 이 직업을 갖고 재미가 없어도 다른 일에 도전하면 되는 것이고 흥미가 떨어져도 다른 흥미를 찾고 끝없이 노력하며 이런저런 인생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이 들면서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예전에는 하나의 꿈, 하나의 목표를 정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고, 그것을 빨리 정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조금씩 깨닫고 있다. 인생에는 수많은 길이 있고, 한 가지 일을 평생 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길을 돌고 돌아도 결국 나만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지금도 여전히 진로에 대한 고민은 끝나지 않았고, 사실 더 많이 헷갈릴 때도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왜 나는 아무것도 정하지 못할까’라는 자책보다는 ‘이런 생각도 해보는 내가 꽤 괜찮다’는 위로를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다. 요즘은 ‘내가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할까’라는 질문보다는 ’이런 일을 해보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진다. 그렇게 하나씩 경험해 나가면서 언젠가는 나만의 확신이 생길 거라고 믿는다. 어쩌면 내가 너무 조급했는지도 모른다. 모두가 빨리 달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들도 각자의 속도로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앞으로도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올 것이고, 그때마다 또 고민하고 또 방황하겠지만 그게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두렵지만은 않다. 완벽한 선택을 하지 못해도 괜찮고 처음 가는 길이더라도 용기 내어 한 걸음 내딛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는 걸 믿고 싶다. 지금은 아직도 진로라는 단어가 낯설고, 목표 없이 흘러가는 날들이 불안하지만 언젠가 그런 시간들이 모두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고싶다. 그래서 오늘도 조금씩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오늘은 무엇에 관심이 갔지?”, “이건 왜 재미있었을까?”,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이런 질문들 속에서 조금씩 나를 찾아가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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