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작품 기고寄稿 현황

시조뱅크 - 눈꽃 외 4편

작성자김석철|작성시간26.06.05|조회수11 목록 댓글 0

시조뱅크 원고

 

 

눈꽃 4

 

                                         김석철

 

진통으로 지새운 밤

가뭇없이 물러가고

 

적막 속에 꽃이 곱다

환히 뜬 영혼의 눈

 

순벡에

속진(俗塵) 끼일라

꿈결이듯 부신 아침.

 

 

 

<연시조>

 

조약돌

 

거친 풍상 한평생을 인고로 똘똘 뭉쳐

아픔이 연이어도 사랑으로 다스리고

여울물 맑은 얼굴로 가락 실어 사는가

 

영겁을 깨어 있어 시름 삭혀 꿈도 빚고

씻고 닦는 맑은 삶에 한 잎 이끼 돋아날까

한 우주 천심을 띄워 노래하며 살련다.

 

 

 

들꽃

 

버려둔 박토에도 자생하는 질긴 근성

환생의 미소 마냥 돌 틈에 내민 얼굴

이거야 천지신명의 비밀스런 조화로세.

 

모진 가뭄 폭우에도 맨몸으로 다스린 삶

눈물 같은 이슬 먹고 바람으로 춤을 춘다

그렇지, 삶은 그토록 아름다운 꽃일레.

 

 

 

질경이

 

무시로 매운 시련

그 많이 밀려와도

 

높은 하늘 푸른 의지

그 순수를 눈에 담아

 

한 생애

앙가슴 열고

미련 없이 살아요.

 

외진 길 지켜 앉아

밟히고 꺾이어도

 

참으며 이겨내며

흙의 참뜻 되새기며

 

뿌리만

부지하여도

후회 없이 살아요.

 

 

 

순명(順命)

 

도도한 흐름 속에 해와 달이 뜨고 지고

부대끼며 추스르며 잠 못 들고 일렁인다

하 많은 부침(浮沈)의 세월 되돌릴 수 없는 강물.

 

버리고 또 버려도 욕심처럼 이는 거품

흐르고 또 흘러서 어디로 가는 건가

뜨겁게 지나온 날이 강심(江心)으로 뛰어든다.

 

노을도 여울여울 곱게 물든 강물 위로

산천이 깨어나서 가을의 시를 쓴다

저 보게 순명의 화두(話頭) 강물 되어 흐르네.

 

--------------------------------------------------------------------

1978 『詩文學』에 시 추천, 1980 『月刊文學』에 시조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 역임

저서 : 시, 시조집 5권, 수상 : 월하시조문학상, 한국시조문학상 외 다수

 

연락처 : 010-9351-1785, E-mail : freekim1234@hanmail.net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로 190, 110동 802호(샛별마을 라이프아파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