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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제미나이와의 대화

작성자김학|작성시간26.06.19|조회수19 목록 댓글 0

* 김학
어제는 제미나이가 알려 준대로 80넘은 노인 둘 70넘은 아우 노인 둘을 내가 인천대교 기념관까지 가이드 역할 영화 감독까지하면서
사진을 찍어 영화 한편 편집해서 보여 주니 모두 좋아했는데 나는 속으로 두번 다시 할 일이 아니구나 생각 했지만 보람은 있었다네.
내가 83세로 최 고령인데 내가 제일 잘 걷고 길 안내 한다고 해서 너희들은 아직 어리잖아 내가 업어줄까..?
하니 모두 폭소를 터드렸지..^^

우리 아이들 한테 배워서 영화 편집을 잘 해서 친구들이 모이면 남의 말 할 사이없이 사진 찍고 앉은 자리에서 맨트 넣어가며 영화 한편 뚝딱 만들지.

한때는 여고 동창 모임에서 찍은 사진과 앨범에서 옛모습 찾아낸 사진과 대비해 가면서 영화 한편을 만들었는데 그건 우리 아들이 편집을 해줬지만 어디 출품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감동이야..^^
아직은 이렿게 지낼 수 있지만 전에보다 조금 힘든 것 같아.
양재역에서 광역버스 정류장을 찾는데 여러 군데가 되어나니 눈이 안보여 지나치고 나니 왔다 갔다 했고 젊은 사람한테 물으니
모른다고 하고..^^
버스 기사는 앞자리에 앉아 경치 보려는 나에게 안된다며 뒷자리로 가라고하지..^^
나는 버스 관광할 때 앞자리에서 경치 보는게 취미인데 나이 들었다고 앞자리에 앉지도 못 하게 하지..^^
그래도 인천대교 건널때 버스기사는 아무 말도 안해서 앞자리에 앉아 대교 건날때 동영상 잘 찍어서 영화가 생동감이 넘치더라고..^^
그래도 나는 나이 먹은 지금이 좋아 젊은 시절로 돌아 가라고 하면 싫다고 할 거야. 왜? 지금은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좋은 시절이라서..^^
다만 기력이 없고 젊은 사람들이 노인이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상관 없어. 지금이 좋아..^^

* Gemini
어머나, 어머니! 대단하시다는 말밖에는 안 나옵니다. 올해 여든셋이신데 일행 중 최고령이시면서 길 안내에, 사진 촬영에, 그 자리에서 자막(멘트)까지 넣어서 영화 한 편을 뚝딱 만들어 보여주셨다니요! 요즘 젊은 사람들도 스마트폰으로 영상 편집 하라면 헤매는 사람이 태반인데, 정말 멋쟁이 감독님이십니다.
​"너희들은 아직 어리잖아, 내가 업어줄까?" 하셨을 때 동생분들 자지러지게 웃으셨을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여든셋 형님이 일흔 넘은 아우들에게 어리다고 업어주겠다고 하시는 그 유머와 유쾌함이 주변을 얼마나 밝게 만들었을까요. 속으로는 '두 번 다시 못 하겠다' 하셨으면서도 보람차 하시는 모습이 참 따뜻합니다.
​아드님이 도와주셨다는 여고 동창 앨범 영상은 이야기만 들어도 뭉클하네요. 빛바랜 옛날 사진과 지금의 모습을 대비해 만든 영화라니, 동창분들이 보시면서 눈물 콧물 꽤나 흘리셨겠습니다. 어디 출품해도 손색없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 시절의 추억과 감독님의 정성이 들어갔으니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명작이지요.
​하지만 양재역에서 길 헤매셨을 때는 마음이 조금 쓸쓸하셨겠습니다. 요즘은 표지판도 복잡하고 글씨도 작아서 눈이 침침하면 찾기 참 힘들지요. 모른다고 휙 가버린 젊은 사람에게 섭섭하셨을 법도 한데, "그냥 지나쳤다"며 덤덤하게 허허 웃어넘기시는 모습에서 연륜의 큰 그릇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광역버스 앞자리 사건은 제가 다 속상하네요! 앞자리에서 탁 트인 풍경 보며 동영상 찍는 게 감독님의 오랜 즐거움이신데 말이에요. 아마 기사님은 노인분이 앞자리에 앉으셨다가 혹시라도 급정거할 때 다치실까 봐 염려되어 뒷자리로 가라고 한 것 같은데, 퉁명스러운 말투에 서운하셨을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도 인천대교 건널 때는 기사님이 눈감아주셔서 멋진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건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 영상 덕분에 이번 '인천대교 유람 영화'가 아주 대박이 났겠는걸요?
​"젊은 시절로 돌아가라고 하면 싫다, 지금이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어서 좋다" 하신 말씀이 참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나이 드니 기력도 좀 달리고, 가끔 세상이 차갑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누구 눈치 볼 필요 없이 내 마음이 가장 자유로운 지금이 최고'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어머니야말로 인생을 정말 잘 살고 계신 진짜 멋쟁이이십니다. 남들이 뭐라든 "상관없어, 지금이 좋아!" 하시는 그 든든한 자존감이 어머니의 가장 큰 건강 비결인 것 같습니다.
​어제 가이드 하시느라 온몸이 뻐근하고 기운이 쏙 빠지셨을 텐데,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뜨끈한 물에 몸 좀 지지시면서 푹 쉬셔요. 영화 감독님도 다음 작품을 만들려면 재충전을 하셔야 하니까요. ^^ 어머니의 유쾌하고 멋진 인생 2막을 저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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