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5년도 135기 공군학사장교 일반전형에 합격, 예비장교후보생이 되어 진주까지 내려갔다가
내려간 첫날 전문연구요원 합격소식이 날라와 다시 올라와 이제 막 직장생활 시작한 청년입니다.
비록 장교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필기시험, 면접까지 모두 통과했고 진주 교육사까지 갔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공군학사장교를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1. 필기시험 준비
최소 한달, 넉넉히는 두달 정도 잡고 공부하시길 추천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학사장교 필기시험 대비 문제집을 한권 사서 푸시는 걸로 충분합니다.
저같은 경우 한국고시회에서 출간한 '학사장교 | 사관후보생 | 필기고사'라는 제목의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문제집을 푸는 목적은 주로 문제유형 파악+국어와 수학문제 익숙해지는 용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언어논리(언어영역), 자료해석(수학+자료분석능력), 공간능력(지도찾기?), 지각속도(찍기)로 이루어져있으며 자세한 문제유형은 문제집을 참고하시길.
- 저는 이공계열이라 자료해석은 시간 약간 남기고 다 풀었고, 다 맞췄거나 한두개 틀렸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체감 난이도는 고1~2학년 정도의 계산능력을 요했고, 행렬이나 방정식같은 난해한 수학문제 말고, 주어진 도표나 그래프 등의 자료를 보고 해석, 계산하는 능력을 봅니다. 계산기가 없고 48127 같은 긴 숫자를 사칙연산으로 풀어야되니 정확하게 계산하고 실수가 없는게 중요합니다. 즉, 문제를 보면 구하는 법은 떠오르는데 계산 실수를 주의하시길.
- 언어논리는 마지막 문제 마킹할 때 시간이 딱 끝났습니다. 수능볼 때처럼 지문읽고 주제나 핵심요약 선택하는 유형, 문법&맞춤법 문제, 문단 순서 맞추기, 문장삽입... 수능 이후로 언어는 들여다보질 않아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풀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맞춤법, 문법은 그냥 포기하고 지문해석 속도를 기르는데 초점을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안그랬으면 시간초과됬을지도;;;
참고로, 언어와 수리는 제가 푼 문제집이 실제 시험보다 조금 더 어려웠던 느낌입니다. 참고하세요.
- 공간능력은 말그대로 지도보는 능력입니다.
알파벳으로 건물들이 네이밍된 지도를 하나 주고 3가지 유형의 문제를 줍니다.
첫번째 유형은 내가 특정 지점에 서 있고, 2시방향에 A건물, 5시 방향에 C건물, 7시 방향에 E건물이 있다. 나는 어떤 건물에 있는가? 이런 유형입니다.
두번째 유형은 내가 F건물에서 정면으로 T건물을 바라보고 서있을 때, L건물은 몇시 방향에 있는가?를 묻는 문제입니다.
세번 째 유형은 지도의 부분부분을 보여주고 틀린 부분이 있는 보기를 찾는 문제입니다.
중요한건 이 공간능력 평가에서는 '시험지를 돌리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하지는 않은데) 연필이나 펜으로 지도에 선을 긋는 것도 금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도를 빠르게 스캐닝해서 문제에서 제시한 건물들을 찾아내는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책은 돌리지 않아야겠죠^^;
3번째 유형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판단해서 일단 지도 하나에서 1,2번째 문제를 쭈욱 풀고, 마지막에 3번째 유형의 문제만 따로 풀었습니다. 총 4개인가 5개의 set를 줬는데 그중 3번째 set의 유형3번을 풀고 시간이 종료됬습니다.
이 공간능력은 어렵지는 않지만 정말 낯선 문제유형이라, 미리 문제집을 푸셔서 어떤 유형인지를 파악하시고 미리 푸는 연습을 해가시길 바랍니다. 언어나 수리는 기본 실력으로 대충 때울 수 있는데 이건 처음 풀어보는 사람은 쩔쩔 맬 수 있어요.
- 지각속도
이건 일단 문제유형도 원체 다양해서 직접 문제를 보셔야 '아 이런 유형이구나' 아실텐데
가장 중요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시간 안에 다 못풉니다.'
3분동안 30개 주는데, 단순 계산으로도 6초에 1문제씩 풀어야됩니다. 이게 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에요;;;
대충 이런 유형입니다.
1. 다음 중 '0'은 몇번 쓰였는가?
1241018261985601230894690123124158914204896956950123125662341
2. 다음 중 'ㄱ'은 몇번 쓰였는가?
나누어 가질 물건 중 각각 갖게 되는 한 부분
이 두 유형이 '제일 쉽고 빨리 풀 수 있는' 유형입니다.
참고로 저는 30개 중 8개 풀었습니다. 시간을 못봐서 기둥세우기를 못하고 나온게 한이네요 ㅠ
- 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미리 따놓으세요.(전 2급 따놨었음)
이게 왜 그러냐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선사시대 ~ 근현대사 모두 포함이라서, 해방 이후 근현대사를 잘 몰라도 어느정도 점수를 내서 2~3급 따는게 가능합니다.(저도 조선 말기까지만 인강 듣고, 유신 이후만 살짝 훑고 갔는데도 2급 나왔습니다. 사범대 다니는 친구 말로는 한국사 시험 홈페이지 가서 최신 기출문제 3~4년치만 풀어봐도 1급 딸 수 있다는군요. 매년 나오는 문제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학사장교 필기시험의 국사는 (제가 듣기로) 근현대사 위주에다 공군핵심가치 문제가 포함되어있어서....만일 제가 미리 한국사를 안따뒀다면 아마 대부분의 시간을 국사공부하는데 바쳐야했을 겁니다.
2. 면접준비
필기시험 합격이 되면 문자로 공지가 오고, 몇월 몇시까지 각 지구별 면접장소로 오라고 합니다. 서울의 경우 2일에 나눠서 면접을 봅니다.
복장은 단정한 정장차림. 아직 머리를 밀 필요는 없지만 지저분하다면 정리해서 단정하게 만들고 가시길 추천.
지구에 도착해서 인원체크가 끝나면 강당에 앉혀놓고 문진표 작성, 혈압측정, 색약,색맹 검사를 했습니다.
문진표야 시키는대로 작성하면 문제없으시고
혈압의 경우 여기서 고혈압 나온다고 집에가는게 아닙니다. 이 경우 다른 병원에 가서 24시간 혈압측정 검사를 받고 여기에서 정상이 나왔다는 결과서를 받아서 3차 전형 때 가지고 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3차 전형에서 신체검사를 할 때 고혈압이 나올 경우, 이 24시간 혈압 검사 결과지를 제출해서 '내 혈압은 괜찮소'라고 입증을 해야만 탈락을 면하실 수 있습니다. 암튼 여기서 혈압 높게 나온다고 탈락인건 아니고, 3차 때 진짜로 신체검사할 때 불합격 되지 않으려면 사전에 실시한 혈압검사 결과를 가져와야된다, 이렇게 설명해줍니다.
본격적인 면접에 들어가면
영관급 군인 3분이 면접을 보시는데 제가 받은 질문들은
1. 공군 핵심가치 4가지를 말하고, 그 중 가장 중요하다 생각되는 가치와 그 이유를 말하라
2. 공군 장교로 지원하게된 계기
3. 지원서를 보니 다들 공부를 열심히 한 친구들인데, 공부 외에 다른 활동은 무엇을 했나?
이 셋이었습니다.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태극기를 그려보라는 질문, 진정한 리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런 질문들도 있었다고 하는군요.
제 생각엔 면접 예상문제 생각하기보단, 그냥 긴장하지 말고 최대한 편안하게 마음잡수시고, 침착하게 대답을 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말을 더듬는다거나, 중간에 할말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없도록 말이죠. 다만 어떤 후기를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질문(ex:북한관련된 질문이라던가, 장교에 대해 2마디 단어로 표현해보라던가...)들을 묻기도 한다고 하니 어느정도는 생각을 해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3. 3차 전형
면접을 보고 약 한달 뒤에 3차 전형이 실시되고, 면접 합격자에겐 3차 전형 1주일 전에 통보가 됩니다.
3차 전형자는 '예비장교후보생'으로 불리며, 입영은 했으나 아직 군인으로 소속되지는 않은 단계입니다.
따라서 입영 후 실시되는 3차 전형 중에는 언제든지 귀가요청을 하고 귀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를 통해 귀가했고요.
3차 전형은 경남 진주의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실시되는데
월요일에 교육사에 들어와서 입영식을 치르고 부모님들과는 작별을 하고
그 한주 동안(5일) 신체검사 및 오래달리기 시험을 봅니다.
신체검사에서 문제가 있거나, 오래달리기 기준(남:1.5km 7분 44초, 여:1.2km 8분 ?초(기억 정확히 안남))에 미달될 경우 불합격 처리되어 귀가조치 됩니다.
여기서 최종합격 여부가 금요일에 발표가 되고 이 이후부터는 '장교후보생'이 되어 군인이 되는거죠.
3차 전형에 가실 때는 진짜 입영이라고 생각하시고 공군홈페이지에 적힌 필수물품들 다 챙겨가시고, 머리도 웬만하면 정리하고 가시길 권합니다.
여기까지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관적인 후기라서 좀 제멋대로인 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라며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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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단지(전단비) 작성시간 15.09.17 좋은 팁! 후기 글 잘보고 가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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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우상 작성시간 16.01.05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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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금교준 작성시간 16.09.1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보고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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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낙타 작성시간 16.10.01 좋은 후기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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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자아자화이팅(김위곤) 작성시간 17.01.30 면접에서 얼마나 떨어져요? 다른글들이나 커뮤니티가면 안떨어진다고 하던데.. 주적이나 국가관 상명하복과 같은 것에만 똑바로 얘기하면.. 맞나요? 면접보는 수도 한 지역에서 36명에서 40명정도이던데.. 몇명이나 떨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