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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 그림책의 개념과 역사

작성자똑바로|작성시간10.07.06|조회수782 목록 댓글 0

그림책의 개념

1) 개념 :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어 내용을 전달하며, 시각적 형상을 충분히 활용한 책이다.

▪ 그림책을 작가와 화가, 편집자가 공동으로 만들어 낸 ‘이야기가 담겨진 그림이 있는 책’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전래동화,신화,설화,그리고 환상동화,생활동화,전래동요,동요,동시,지식과 정보를 주는 책 등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든 장르의 문학도 그림책으로 흡수되어 표현될 수 있다. (컬리넌(Cullinan,1993)과 갈다(Galda, 1994))

 

2) 유아와 그림책

▪ 그림책은 유아가 처음 접하는 문자언어이자 시각적 매체이며 문자를 익히기 전의 유아는 이처럼 문자화된 이야기를 성인의 음성을 통해 듣게 됨으로써 청각적, 정서적 교류를 갖게 되며, 이야기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서 시각적인 심미감을 발달시켜 나감.

 

 

2. 그림책의 가치 (1)

첫째, 좋은 독서생활은 바람직한 독서습관을 기초로 하여 발전되고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고,최근에는 생후 10개월 경부터 제공하는 그림책이 나온다. 일반적으로는 18개월 이후를 그림책과 처음 만나는 적기(Right time)로 봄.

둘째, 그림책은 유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유아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줄 뿐 아니라 사고의 발달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주며, 3~5세 유아기는 상상력 발달도 현저하여 이 시기를 옛이야기 시기, 상상력의 시기, 그림책 시기라고 명명하기도 함.

셋째, 그림책은 유아의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 등 전인적인 발달에 도움이 됨.

▪ 1980년대에 출발된 우리 나라의 그림책들은 다분히 인지 중심적 경향을 반영하였고, 책 제목에는 대개 ‘지능개발을 위한’이란 머리말이 함께 있었으며 그림책 모양의 지능개발 학습지가 범람.

▪ 1990년대 후반에는 정서기능(E.Q.; 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의 개념이 대두되었다. 가드너(Gardner)의 중다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 Theory), 메이어(Mayer)와 살로베이(Salovey)의 정서지능이론을 기초로 골드만(Goldman)은 정서지능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으며, 특히 IQ와 EQ의 균형감을 강조함.

▪ 1960년대의 ‘Head Start’에서 이제 1990년대에는 ‘Heart Start’로의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 페스탈로치(Pestalozzi)의 교육원리는 Head=지(知) Heart=덕(德), Hand=체(體)의 조화로운 발달을 역설한 것이었다. 교육이념의 근본을 지, 덕, 체에 둔 국가, 학교, 가정이 많았고 이러한 교육적 신념은 여러가지 교육이론이 변화되어 오면서도 가장 중추를 이루었던 신념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그림책은 조화로운 발달을 도와 주는 주요한 매체로의 역할을 담당함.

넷째, 그림책은 어린이의 간접 경험의 폭을 넓혀 주는 역할을 한다. 어린이의 실제 경험의 범위는 극히 제한되어 있으므로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간접 경험의 폭을 넓혀야 한다. 특히, 그림책은 가정이나 교육기관에서 부모나 교사 등이 읽어 주거나 함께 보는 가운데 성인과의 상호작용 기회를 갖게 하며, 이를 통하여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게 된다. 따라서 그림책은 텔레비전이나 녹음 테이프를 통해 듣는 것을 지양하고 사람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것이 가장 바람직함.

다섯째, 그림책을 통해 유아는 자신의 주변세계와 이웃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흔히 그림은 음악과 함께 세계 공통 언어라고 일컬어 진다. 그림은 국경이나 인종을 초월하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감동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그림책은 그림 속에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감동을 통하여 독자에게 호소하는 힘이 있다. 그런 특성을 지닌 대부분의 그림책이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인생 초기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3. 그림책의 역사 (1)

1)세계의 그림책

(1) 그림책의 태동 및 발전기

- 17세기경 유럽에는 ‘낱장그림’이 많이 나돌았다.한 장의 종이에 목판으로 찍은 그림인데 화보나 그림 신문 같은 것이었다. 일종의 종교화로 통용된 것과 교훈적인 내용, 오락적인 내용 등 나라에 따라서 다양한 것이 나왔다. 독일에서는 『뮌휀 낱장 그림』이 유명하며 19세기말 경까지 계속해서 출판되었다.

 

- 세계최초의 그림책은 코메니우스(J.A. Comenius, 1592~1670)의 『세계도회』(1658)이다. 이 책은 목판화로 찍은 교과서였고 교육사였고 교육서였고 교육사에서도 그 의의가 높이 평가됨. 성인용의 원전을 그대로 교과서로 사용하던 시기에 그림으로 어린이의 주변으로부터 세계로 확대되는 여러 가지 사물을 제시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설명함. 그 위에 당시 교육의 주목적이었던 라틴어를 명기해서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교과서였다. 이 책은 그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순전히 어린이를 위한 책임.

 

- 어린이들에게 환영 받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교육사와 아동문학사에 일대전기를 가져왔다. 교육사적으로는 ‘세계 최초의 그림이 있는 교과서’ 로 기록되고, 아동문학사에는 ‘세계 최초의 그림책’ 으로 기록되었다. 현재 세계도회는 몇몇 박물관에만 소장된 역사상의 그림책으로만 남아 있고 현대의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그림책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세계도회가 어린이 책에 대한 인식에 대전환을 가져옴.

 

- 『세계도회』이후 어린이용 교과서에 그림을 첨가하는 방법이 채택되었다. 지식의 책으로 시작한 그림책은 아동문학에도 활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인쇄기술, 색채 인쇄술 등이 발달되면서 본격적인 발전을 보게 되었다.

 

(2) 19C 그림책(1)

- 그러나 오늘날의 그림책 개념에 걸맞는 독창적인 그림책의 출현은 독일에서 발표된 『게으른 피터』로부터 찾을 수 있다. 독일의 의사인 호프만은 1845년 그림책을 만들었는데, 이 그림책의 주인공인 피터는 손톱과 머리를 깎기 싫어하여 마음대로 자란 손톱과 머리카락을 하고 있는 모습을 한 피터의 모습은 독일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재미있는 친구였다. 이 그림책은 ‘『그림동화』와 함께 독일이 아동문학계에 바친 최대의 공헌’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 19세기부터 20세기로 넘어오면서 그림책으로써 명작에 속하는 작품들이 출현하게 되었다. 즉, 처음에는 동화나 소설의 삽화로 아동문학작품의 부수적인 기능으로 활용되던 그림이 아동문학의 중요한 장르로 위치를 굳히게 되면서 수많은 명작 그림책들이 출판되었다.

 

- 그리너웨이, 칼뎃콧, 크레인 등은 그들 작품의 뛰어난 예술성과 그림책의 발전에 공헌한 비중이 높은 인물들이다. 또한 이들을 기념하여 영국에서는 수준 높은 시상제도로 후진 작가들을 고무하고 있다.

 

- 그림책의 고전에 속하는 작품 중에는 부모가 자녀를 위하여 창작하거나 친근한 사람에게의 선물 형식으로 창작된 경우가 많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캐럴과 친교가 있는 가정의 딸들을 위해서 해준 이야기이다. 그림책의 경우도 이와 같은 유래가 있는 걸작품이 많다.

 

- 『검둥이 삼보』는 바너먼 부인이 남편의 근무지인 인도에서는 자녀교육이 어려워서 영국의 기술학교에 어린 딸을 맡기고 다시 인도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딸을 위해 창작한 것이다. 바너먼의 소박한 그림에 높은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 『아기곰 푸』는 작가인 밀른이 직접 그림을 그린 것은 아니나 역시 아들 로빈을 위해서 창작되었다.

 

- 영국이 자랑하는 『피터 토끼』(1903)도 걸작 그림책이다. 포터가 어렸을 때 신세를 진 가정교사의 자녀가 앓고 있을 때 병문안 선물로 그린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디즈니사가 이 작품을 만화영화로 만들고 싶어서 수없이 교섭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영국의 여론은 이 명작을 결코 만화화 할 수 없다고 하여 넘기지 않았다. 영국은 이 사실에 매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3) 20세기의 그림책(1)

- 20세기의 문턱에 들어오면서 1903년에 포터(Beatrix potter, 1866~1943)가 창작한 『피터 토끼』는 세계의 어린이를 기쁘게 했다. 이어서 1926년에 출판된 밀른(Alan Alexander Miln, 1882~1956)의 『 아기곰 푸』도 그림책의 고전에 속하는 작품이다.

 

- 20세기 전반에 발표된 작품 중 걸작으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은 프랑스에서 발표된 『 코끼리 바바』(1931)가 있다. 브룬호프(Jean de Brunhoff)는 프랑스풍의 질서 있는 논리 전개와 알기 쉬운 위트로 어린이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으며, 시적이고 리드미컬한 문장 또한 뛰어나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 미국은 1930년대에 황금기를 맞이 하여 수많은 걸작품을 다 소개할 수는 없으므로 대표적인 것만 열거 하면 이렇다. 완다 개그(Wanda Gag)의 『 백만 마리의 고양이』(1928), 마조리 플랙(Majorie Flack)의 『 안거스와 오리』(1930), 클레어 비숍(Clair H. Bishop)의 『 중국의 다섯 형제』(1938), 버지니아 리 버튼(Virginia Lee Burton)의 『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1937), 『 작은집 이야기』(1942, 칼넷콧상), 루드비히 베멀먼스(Ludwig Bemelmans)의 『 씩씩한 마들린』(1939)등은 모두 유아기에 꼭 경험해야 할 소중한 그림책의 고전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0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세계는 또 한번 그림책의 왕성기를 맞는다. 이 시기에는 20세기 전반기부터 활동해 온 사람도 많이 포함된다. 미국의 메리 홀 에츠 (Marie Hall Ets)는 『 나무 숲속』(1944), 『 나랑 같이 놀자』(1955, 국제 안데르센상 명예상)에 이어 『 크리스마스까지 아홉 밤』(1959, 칼데콧상)을 내놓았다. 마샤 브라운(Marcia Brown)은 『 신데렐라』(1954), 『 어느 날 쥐 한 마리가』(1961), 『 그림자』(1983)로 칼뎃콧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바 있다. 모리스 센닥(Maurice Sendak)은 ‘그림책의 피카소’로 불릴 만큼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의 『 괴물들이 사는 나라』(1963)는 칼데콧상을 받았으며 그의 그림책 활동의 공로를 평가하여 국제 안데르센상을 받기도 했다.

 

- 영국에서 활발한 그림책 창작을 하고 있는 사람은 존 버닝햄(John Burningham)과 레이먼드 브릭스(Raymond Briggs)를 들 수 있다. 이들은 각각 두 차례씩 그리너웨이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버닝햄의 그림책에서는 환상과 현식을 넘나드는 주인공과 다양한 환상세계를 그리고 있다. 『 우리 할아버지』, 『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 지각대장 존』, 『 깃털 없는 거위 부르카』와 『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등 버밍햄의 그림책은 세계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잇다. 또한 브릭스의 『 눈사람』, 『 곰』, 『 산타할아버지』, 『 산타할아버지의 휴가』등은 글 없는 그림책을 통한 상상의 기쁨을 주고 있다.

 

- 이탈리아의 브루노 무나리(Bruno Munari)는 ‘디자인의 마술사’라고 불리며 독창적이며 기발한 장치를 가미한 그림책 활동을 전개하고 잇다. 그의 그림책은 책의 낱장이 크기가 다르다든지 튀어나오는 장치가 있는 것 등 뛰어난 독창성과 선명한 공간 개념과 색감, 기지가 넘치는 밝고 즐거운 그림책을 만들었다.

 

- 네덜란드의 딕 부르너는 1953년에 첫 작품을 낸 이래 아주 어린 유아들의 그림 책 세계에 독보적인 발판을 굳히고 잇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토끼 『 미피』이며 캐릭터 상품도 널리 보급되고 있다.

 

- 일본의 그림책 동향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잇다. 1950년대에 세계 명작 그림책을 소개하기 시작하여 60년대에 그림책 작가와 화가를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꾸준히 국제 교류를 통하여 이들을 지원하였다.

 

2) 한국의 그림책(1)

▪ 1970년대 몇몇 출판사에서 저학년 및 유아용 그림책을 내기 시작했으나, 책의 판형을 크게 했다거나 그림 부분을 확충했다는 외형적인 특징에 치우친 초보적 단계에 지나지 않았다.

▪ 이 시기의 그림책은 문학적 질이 높다기보다는 지능개발이나 영재교육용 교재 등이 많이 출판되었다.

▪ 한국 그림책의 본격적인 발달은 지난 20년에 불과하지만 실로 장족의 성과를 이룩했다. 그림책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세계적인 수준의 인쇄기술에 힘입어 그림책의 외형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 2000년 5월에 일본의 국립아동도서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기획으로 ‘한국 그림책 원화전’이 개최되었다. 여기에 출품된 17명의 그림책 작가의 작품은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물론 더 많은 훌륭한 그림책 작가가 있으나 우선 이번에 전시된 그림책은 우리 나라의 1990년대 그림책 발전의 성과라고 해도 무관할 것이다. 그 작가와 작품으로는 강우현의 『 사막의 공룡』과 『 선생님의 밥그릇』, 권윤덕의 『 만희네 집』과 『 엄마, 나 이옷이 좋아요』, 김혜환의 『 한 조각 두 조각 세 조각』, 류재수의 『 백두산 이야기』, 박은영의 『 기차 ㄱㄴㄷ』과 『 준영 ㄱㄴㄷ』, 이나미의 『 나무꾼과 호랑이』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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