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을 막아 주는 부적 애뮬릿(Amulet)과 복을 가져다 주는 부적 탈리즈만(Talisman)
애뮬릿(Amulet)은 주술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물건으로 불운과 질병, 악령이나 사람과 같은 악한 존재의 공격을 피하려고 사람이 지니고 다니거나 집이나 헛간, 사업장에 진열해둔다. 이와 유사하게 탈리즈만(Talisman)은 사람의 잠재력을 키워주고 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지는 물건이다. 애뮬릿과 탈리즈만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애뮬릿은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도록 되어있고 탈리즈만은 이로운 기운을 가져오도록 되어있다. 이 두 가지 부적을 사용하는 보편적인 이유는 사물에 내재하는 특성이 접촉을 함으로써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애뮬릿과 탈리즈만으로 사용되는 물건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1) 구멍 난 돌과 같은 특이한 형태
(2) 네잎 클로버와 같은 보기 드문 물건
(3) 출산을 수월하게 해준다고 여겨지는 쑥 또는 다양한 종류의 해열제와 같은 약초나 꽃
(4) 민첩함을 상징하는 토끼, 힘을 상징하는 황소처럼 어떤 특징을 대표하는 동물들 또는 이런 동물들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간주되는 물건
(5) 성유물(聖遺物) 또는 영웅, 심지어 영웅의 ‘신령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고 여겨지는 영웅의 무덤에서 나온 먼지
(6) 작은 신의 조각상
(7) 영혼의 승천을 의미하는 모형 사다리처럼 상징적 의미가 부여된 평범한 물건
(8) 해외에서 유래된 이국적 물건
(9) 보통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얻을 수 없는 힘을 담아두기 위해 소장하는 물건
물건의 색도 ‘유사한 것이 유사한 영향을 준다’라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결정된다. 예를 들면, 붉은 돌은 적리(赤痢) 즉 이질 또는 월경 장애를 완화시키며 노란 돌은 황달을 막아준다고 여겨진다.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 모형도 어디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출산율을 높이고 성적 기쁨을 증대 시킨다고 생각되며, 실은 악령을 묶어 둔다고 여겨진다.
물건만이 주술력을 갖는다고 여겨지는 것은 아니다. 원시적인 관점으로 볼 때 사람의 이름은 단지 말로 부르는 명칭이 아니라 사람의 그림자나 목소리처럼 그 사람의 존재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종이 조각에 쓰여진 또는 보석이나 메달에 새겨진 신이나 악령의 이름은 애뮬릿 또는 탈리즈만으로써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어떤 대우나 특별한 이득 특히 신이나 영웅이 등장하는 전통적인 신화와 민속 이야기에 나오는 악령이나 용 또는 괴물을 쩔쩔매게 하는 것과 관련된 글자는 악령을 물리치는 힘이 있어서 이러한 글자를 지니고 다니면 그런 힘이 전해지고 이 힘을 영속시킨다고 여길 수 도 있다. 성서에서 발췌한 내용을 담고 있는 두루마리나 스크립트는 신성하게 여겨지고 따라서 신성한 본질을 지닌 본성 또는 중세 기독교인이 사용한 하늘에서 내려주셨다는 글자의 사본은 이와 같은 이유로 널리 사용된다.
그렇지만 때로, 특히 애뮬릿이 악령이 아니라 사람에게 대항해서 사용될 때, 그 과정은 신이나 신령한 물건의 영향력과 기운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괴물 같은 무서운 생물체의 조각상을 집에 전시해둠으로써 미래의 공격자들을 겁주는 것이다. 바빌로니아인들은 무시무시한 악령인 파주주(Pazuzu)의 머리와 몸 모형을 유행시켰다. 그리스 애뮬릿의 한 형태는 고르곤(Gorgon)으로 그 눈은 미래의 공격자를 돌로 만들 수 있다. 애뮬릿이나 탈리즈만을 만드는 물질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주술력이 그 물건과 단순히 연관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석은 특정 필요에 효과적인 특성을 담고 있다고 여겨지는 물질과 색 이어야만 하며 쓰여진 글은 특별한 잉크나 색소로 특정한 가죽에 쓰여져야 한다.
사람이 지니고 다니는 애뮬릿과 탈리즈만은 브로치, 로켓, 팬던트, 문장(紋章), 향주머니와 같은 장신구의 형태를 띤다. 실제로 종국에는 장식품에 더 가깝게 된 것들도 원래는 보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일부 학자들은 말한다[보석 참고].
여러 문화에서 애뮬릿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소수만 이해할 수 있다는 즉 난해하다는 점 그리고 방 벽과 건물벽에는 다 보이게 전시되지만 사람이 지니고 다닐 경우 특정 이유로 애뮬릿을 지니는 사람과 그것을 만들고 제공한 주술사 그리고 애뮬릿이 겨냥하고 있는 적대적 존재를 제외한 다른 누구에게도 보여져서는 안 된다라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애뮬릿을 대개 옷 안쪽에 감추고 가방이나 작은 케이스에 담아 가지고 다닌다. 게다가 쓰여진 글자의 경우, 자주 수수께끼 같은 글자를 사용하거나 횡성수설 대는 식으로 쓰여진다. 아마도 이는 실어증 문자(ephesia grammata)의 잘못된 표현 즉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글자’를 의미하는 에베소 문자(aphasia grammata, 고대 그리스의 주술 주문)로 알려진 신과 악령의 글과 스크립트로 추정된다. 때로 이러한 사실은 수세기를 거치며 걸러 내려온 진정한 고대 스크립트와 언어로서 확인된다. 황도 십이궁과 전통적인 별자리와 금속의 상징도 나타난다. 왜냐하면 이러한 상징은 그 이름처럼 그들이 대표하고 있는 것의 핵심적인 일부이며 별자리와 금속에 내재한 특성이 사람의 운명과 복을 지배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