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시리고 차가워요.
한 여름에도 손과 발이 시려서 두터운 옷을 입고 양말도 겨울용 양말을 신는다는 사람들이 있다. 병원을 수도 없이 방문하고 치료를 해도 차도가 거의 없으며 그 원인조차 알지 못한다고 한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혈액순환의 문제이거니 했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의 핵심은 근본원인에 있는 법이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찾으려하니 문제의 해결도 어렵고 당하는 당사자는 더욱 고통스러운 것이다. 수족냉증의 근본원인은 바로 우리몸의 엔진 그러니까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몸에는 두개의 엔진(심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중앙의 엔진은 당연히 심장이고 또다른 하나의 엔진은 바로 종아리다. 그런데 종아리근육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바로 종아리를 양옆에서 받치고 있는 가자미근이다. 이는 엔진 속 실린더에 해당된다.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종아리근육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중앙엔진인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부분이 바로 발가락이다.
심장이 펌프질을 하면 모든 혈액이 돌면서 저 먼곳 발끝까지 가야하고 다시 되돌아와야 혈액순환이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손이 시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거냐는 질문이 남는다. 쉽게 설명하자면 손끝 역시 두번 째로 먼 지역에 속한다. 두개의 엔진 중에 한개만 작동을 하는데 제대로 혈액을 운반할 수 있겠는가?
거기에다 움직임이 부족해서 혈액이 걸쭉하기까지 하는데 어떻게 손끝의 가느다란 모세혈관까지 혈액순환이 제대로 될 수가 있겠는가? 즉 보조엔진인 종아리가 부실하니 중앙엔진 혼자서 무리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손발이 찬 사람들은 중앙엔진에 과부하가 걸려서 심장마비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고된 노동력을 심장에게만 맡기니 엔진 고장이 쉽게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종아리는 제 2의 심장이다. 이 종아리의 근육이 제대로 작동해야 혈액순환 저하로 인한 수족냉증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종아리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가자미근육의 수축작용이 좋아야한다.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며 종아리 근육의 펌프질을 도와줘야한다. 그런데 걷기조차 잘하지 않다보니 종아리 근육은 물론이고 가자미 근육이 굳은 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무릎 아래쪽의 혈액은 거의 상체로 올라가지 못하고 머물면서 온기가 식어서 얼음장 같은 차가움을 느끼게 된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이제는 손끝까지 시려움을 느낀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이 되면 혈액에 관련된 질병에 걸릴 수밖에 없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심장의 압력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심장마비나 뇌졸, 뇌출혈의 위험도도 높아진다.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 대부분은 종아리근육이 약하다. 그리고 실린더의 역할을 하는 가자미근육은 더더욱 약하다. 종아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는 계단오르기, 오래 걷기, 등산 등이 있다. 그러나 가자미근육을 강화시켜주기에는 미약하다. 쓸만한 등산로도 조금 경사가 있는 구간은 돌계단이나 목계단을 설치해놓았다. 물론 등산은 가자미근육을 강화하는데 최고의 운동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걷기나 계단오르기는 가자미근육을 강화하는데 그리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경사가 있는 구간을 오르게 되면 필히 발뒤꿈치는 아래로 처지고 발가락 부분인 앞꿈치는 들어질 수밖에 없다. 가자미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이를 잘 이해하면 집에서도 쉽게 가자미근육과 종아리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발꿈치 운동을 하기보다는 두꺼운 책이나 아님 각목 또는 벽돌 같은 것을 보조기구로 쓰며 운동을 해주면 좋다. 앞꿈치를 보조기구에 얹고 뒷꿈치를 최대한으로 내려서 가자미근육을 늘려주어야한다. 그리고 천천히 뒷꿈치를 최대한으로 올려서 종아리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해준다. 이런 동작을 하루 5~10분 정도 지속해준다.
이렇게 한달 정도 꾸준히 하게 되면 무릎 아래가 시린 것은 물론 어느 순간에서부터 손끝도 따듯해지기 시작한다. 특히 추위를 잘 타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종아리근육과 가자미근이 약한 사람들이다. 한개의 엔진(심장)마저 약해지니 수족냉증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는 것이다.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두개의 엔진을 모두 돌릴 수 있고 더불어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심장이 펌프질을 잘하면 혈액이 잘 돌고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면 심혈관계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라. 써야할 근육을 잘 쓰지 않고 엔진도 다 돌리지 않는데 어찌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겠는가? 우리몸의 근육은 움직임을 위해 있는 것이지 편안함을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다.
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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