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소중함
고고하게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들리는
초록과 푸름이 한 눈에 담기는
해가 제 일을 묵묵히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오색찬란한 빛깔을 자랑하는 상공이 품고 있는 작은 섬
에메랄드 빛 바다에는 시든 꽃이 떨어졌고
탁 트인 해안가 주변에는
드높은 도시가 세워졌네
옹기종기 모인 병사들이 보이고
군데군데 병사들이 남긴 흔적이 보인다
작은 섬에 남기는 발자국보다
섬의 아름다움이 더욱 소중한 것을
집 안으로 스며드는 햇빛과
무성하게 자라나는 잔디들이 어여쁜 것을
상쾌한 공기와
오직 생명만을 감싸주는 바다가 그토록 순수했음을
지나가서야 알았다
지나가서야 소중함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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