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Re:아브라함이 둘째 아들인가요?

작성자김상룡|작성시간16.10.03|조회수1,470 목록 댓글 8

아브라함이 장남인지, 둘째 아들인지, 막내 아들인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궁금한 이유가 단순 호기심인지, 아니면 이것을 통해서 다른 부분을 해석하려고 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원하는 답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결론적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나홀이 하란의 딸 밀가와 결혼한 것을 보아 나홀이 하란보다 어렸음이 분명한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노아의 족보(10:1)에서도 그 순서가 나이 순서가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데라의 족보역시 나이 순서가 아닌 그 중요한 사람을 먼저 기록했다고 볼 때, 하란이 장남이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브라함과 나홀의 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요세푸스의 고대사를 보면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 역시 하란의 딸로 나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과 나홀은 모두 하란의 두 딸인 조카와 결혼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요세푸스의 기록을 따를 때에도 아브라함과 나홀보다 하란이 형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아브라함이 둘째 아들인지 막내인지보다는 데라의 죽은 나이와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난 나이는 각각 몇 세였는지에 대해서 물어 보는 것이 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창세기 11:26-32의 연대에 따르면 데라는 아브라함을 낳을 때 70세였습니다(창 11:26, 요세푸스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란에서 데라가 죽은 나이는 205세였기 때문에(11:32) 아브라함은 그의 아버지가 죽을 때 135세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창 12:4에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돌아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7:4에서 스데반은 아브라함이 그의 아버지가 죽은 후에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어느 것이 옳은 것입니까?

스데반은 창세기 11-12장을 따랐을까? 그렇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크게 네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1. 사마리아 역본에는 데라가 145세였을 뿐이라 하였습니다(행 7:4). 이 계산에 의하면 데라의 죽은 해는 하란에서 아브라함의 떠난 해와 같은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스데반(7:4)의 설교는 구약 역사에 대해서 사마리아 해석을 따른 셈이 됩니ㅏㄷ. 


2. 데라의 죽은 연수가 205세였다고 했으나 그가 70세에 아브라함을 낳고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란을 떠났다면(데라가 죽은 후) 데라의 나이는 145세가 돼야 합니다. 그러면 그 차이는 60년이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브라함은 세 형제 중에 제일 나이가 아렸으며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나홀의 손녀와 결혼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3. 또 다른 해석은 스데반이 사도행전 7:4에서 그의 아버지가 죽었다고 한 것은 영적으로 죽었다는 의미라고 해석을 합니다. 그러나 2과 3의 해석은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4. 맛소라 사본은 칠입인 역 이외에 다른 사본에 호소하지 않고 창세기의 자료와 사도행전 7:4을 조화시키는 해석이 있습니다. 이 해석의 기본 원리는 11:26은 데라가 아브라함을 낳을 때 70세 였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데라가 자녀를 낳기 시작한 때가 70세였다고 말씀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아브라함을 제일 먼저 언급한 것은 세 아들 중에서 그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데라는 아브라함을 낳았을 때 거의 그의 죽음 직전으로 130세였을 것이라 봅니다. 위와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도 부루스(F.F.Bruce)는 스데반의 설교가 사마리아의 영향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창세기 11:32의 사마리아 판과일치하는 헬라 역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4번의 해석으로 볼 때에 아브라함은 데라가 130세에 낳은 아들입니다. 그리고 하란을 70세에 낳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에 하란의 딸인 사라와 아브라함이 결혼 한 것이 자연 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WBC 주석, Q/A주석 등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서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데라는 70세에 하란을 낳았고, 아브라함은 130세에 낳았습니다. 나홀은 언제 낳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둘째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어떤 자료에서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정민 | 작성시간 16.10.04 1.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복동생
    2. 이삭과 리브가는: 5촌
    3. 야곱과 라헬은:4촌.
    근친혼 금지는 레위기18장(?)....덕분에 이것저것 정리가 되었지만...아직도 아브라함이 막내아들이라는 근거는 못찾아서 질문드렸습니다.
  • 작성자김다윗 | 작성시간 16.10.04 아브라함과 사라의 관계는 개역개정에서는 '이복 누이', 표준새번역에서는 '어머니는 다르지만 아버지는 같은 이복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한글 성경은 개역개정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옥스퍼드 원어 성경에서 직역으로 '나의 누이 내 아버지의 딸, 그러나 그녀는 내 어머니의 딸은 아니다'라고 합니다. 그렇게 보면 사라는 데라의 딸입니다. 하지만 요세푸스에 의하면 하란의 딸로 나옵니다. 이경우에는 성경을 따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세푸스의 기록이 정확하지 않은 부분과 성경과의 충돌되는 부분들이 있고 그가 참고한 자료에 대해 현재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 참고는 하되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 작성자김상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0.04 성경에서는 위의 글과 같이 어머니가 다른 이복누이로 되어 있습니다. 즉, 사라는 데라의 딸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요세푸스는 실재 남매지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애굽에서는 아브라함이 사라를 누이동생으로 속였고, 블레셋에서는 남매지간인것처럼 행동했다고 표현합니다. 즉, 실재 남매가 아닌 그렇게 이야기 했다는 것으로 성경과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 학부 때에 왕대일 교수님은 사라와 밀가를 자매였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아마도 요세푸스의 글을 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성경의 말씀을 따를 것인가 요세푸스의 글을 따를 것인가 선택의 문제입니다.
  • 작성자김상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0.04 마찬가지로, 하란을 70세에 낳았고, 아브라함을 130세에 낳았다면, 나홀은 그 사이에 태어난 차자로 보는 것이 타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성경이나 요세푸스, 및 다른 고대 자료에서도 이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명시한 책은 없는 듯 보입니다(주석서들을 참고해도 이것에 대해서 제시하는 자료는 성경과 요세푸스의 글 밖에는 없습니다). 그 권사님이 말씀하셨다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생각에서 주장하신 어떤 목사님이나 책의 글을 보셨을 듯 한데, 이 부분은 이처럼 성경의 근거와 자료를 들어 설명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 작성자조정민 | 작성시간 16.10.05 네.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