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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트레킹, 트레일, 클라이밍, 달리기

작성자smile|작성시간13.04.09|조회수13 목록 댓글 0

걷기, 트레킹, 트레일, 클라이밍, 달리기

 

 

 

 

걷기(walking)는 인간이 두 다리를 움직여 이동하는 모든 것.

달리기(running)도 크게 보면 걷기의 일종.

빨리 걷기가 곧 달리기.

걷기와 달리기는 빠르기의 차이만 있을 뿐.

걷기를 빨리하면 자연스럽게 달리기가 된다.

 

“걷기는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에 빠진다.”

_ 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에서

 

달리기를 천천히 하면 걷기가 된다.

한자 ‘步’는 그칠 ‘止’와 젊을 ‘少’를 합한 글자.

달리기를 그치면(천천히 하면) 젊어진다는 뜻.

걷기는 달리기의 그침이요, 젊어지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달리기를 예술로, 러너를 예술가로 볼 수 있을까?

피카소의 말은 좋은 대답이 될 것 같다.

‘예술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피카소는

‘예술이 아닌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니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달리기도 하나의

예술이다. 달리면

그 말이 옳다는 걸 알게 된다.”

_ 조지 쉬언, 『달리기와 존재하기』에서

 

걷기는 언제나 두 발 가운데 한 발은 땅에 붙어 있다.

달리기는 두 발이 모두 허공에 뜨는 순간이 반드시 있다.

걷기는 몸무게의 1.2〜1.5배의 충격을 주지만

달리기는 체중의 3〜5배의 충격을 준다.

 

걷기에는 산과 들을 산책하는 하이킹(hiking)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 들판으로 나가는 게 바로 자전거 하이킹이다.

 

트레킹(trekking)은 

서둘지 않고 느긋하게 소달구지를 타고 하는 여행에서 비롯된 말로서,

히말라야 원정대가 평지에서 베이스캠프까지 오르는 것이다.

베이스캠프는 보통 해발 4,5천 미터에 둔다.

그 아래를 걷는 산행은 모두 트레킹이다.

베이스캠프에서 꼭대기까지 오르는 게 등반(登攀),

곧 클라이밍(climbing)이다.

 

우리나라에는 해발 3천 미터를 넘는 산이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에는 트레킹은 있어도 등반은 없다고 봐야 한다.

한라산이나 설악산에 갔다 오는 건 등산이 아니라 트레킹이다.

차라리 산행(山行)이라는 말이 낫다.

 

트레일(trail)은

흔적, 지나간 자국, 배가 지나간 항적(航跡)이나

산길 또는 오솔길을 의미하지만,

1박 이상의 야영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떠나는 등짐여행인

백패킹 분야에서는 ‘걷는 길’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따라서 백두대간 종주도 트레일 워킹이다.

북한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

미국의 존 뮤어 트레일, 애팔래치아 트레일,

페루의 잉카 트레일 따위를 꼽을 수 있다.

 

“나는 생각했다.

희망이란 것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이나 마찬가지다. 원래 땅 위에는 길이라는 게 없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

_ 루쉰,〈고향〉에서

 

천천히 걷거나, 달리거나,

걷다가 달리든, 달리다가 걷든

힘살(muscle, 筋肉)을 써서 움직이면

머리가 맑아지고 맘이 활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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