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영 함양군수의 재선 비결팬덤을 통한 확장성, 밭갈이, 내조의 여왕, 반응성
기사입력 2026-06-12 16:12
6·3 지방선거에서 진병영 함양군수가 재선 고지에 올랐다. 민선 함양군수 시대 정용규·천사령·임창호 전 군수에 이어 4번째 재선 군수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마지막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시종일관 강세를 보였던 진 군수는 실제 투표에서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으며 무난하게 당선됐다.
진 군수는 13,141표(54.44%)를 획득하며 4,834표(20.02%)를 얻는 데 그친 민주당 서필상 후보를 8,307표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민선 9기 함양군정을 이끌게 됐다. 3위 김재웅 후보는 4,285표(17.75%), 4위 이철우 후보는 1,876표(7.77%)를 각각 얻었다.
진 군수는 함양군 모든 선거구에서 상대 후보들을 압도했고, 역대 함양군수 선거 가운데 2위 후보와 가장 많은 표차(기존 정용규 전 군수의 1998년 선거 6,048표 차)를 내는 기록도 세웠다.
진 군수의 압도적인 재선에는 크게 네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확실한 지지기반인 30대, 40대, 50대를 바탕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확장성, 도의원과 야인 시절부터 게을리하지 않았던 표 밭갈이, 누구나 좋아하는 '내조의 여왕' 배우자와의 상승작용, 각종 비판에는 적극적이면서도 단호함을 바탕으로 설명·해명하는 반응성 등이 그것이다.
진 군수는 함양읍, 안의면, 수동면 등 함양군내 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20대~50대의 청년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그 중심에는 진 군수가 오랫동안 관리해 온 함양청년회의소, 함양청년정책포럼 등 외곽 청년조직들이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팬덤인 노사모, 박사모와 비슷하게 열정적인 지지를 기본으로 각종 비판에 대한 방어막 역할을 했다. 진 군수는 젊은 층의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60~70대 이상까지의 확장성을 이번 선거에서 결과로 보여줬다.
진 군수는 처음 정치에 입문한 도의원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각 읍·면을 다니며 소통해 왔다. 2018년 군수 선거에 낙선한 뒤부터는 다음 선거가 있을 2022년까지 매일 11개 읍·면을 다니며 주민들과 점심·저녁 식사와 반주를 곁들여 소통했다. 야인 시절 4년 내내 바닥 민심을 챙기면서 주민들로부터 ‘진병영은 군수 깜이다’라는 확신을 심어주었고, 군수 재직 시에도 수시로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과 마을 간담회를 가지며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진 군수의 이번 압승에는 배우자 강명식 여사의 내조도 빼놓을 수 없다. 선거를 앞두고 외지 사람이 읍내 한 할머니에게 “군수는 누가 괜찮습니까”라고 물으니 “다른 거는 모르겠고, 사람들이 진병영 후보 사모를 다 좋다하데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언론사 발표 여론조사를 보면 진 군수의 성별 지지도에서 타 후보들과 달리 유난히 여성들의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다. 이에 대해 항간에는 배우자의 평판이 좋지 않으면 여성들로부터 지지를 얻기 힘들다고 한다. 진 군수의 배우자는 항상 웃고, 고개를 숙이고, 마을 잔치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주방으로 직행해 일을 거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배우자의 이런 모습은 진 군수의 뻣뻣함이라는 단점을 보완해 상승작용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진 군수는 경쟁자들로부터 다양한 공격을 받았다. 쿠팡 유치 실패, 청렴도 부진, 특정인 수의계약 집중 등의 주제로 네거티브 공격이 들어왔지만 진 군수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언행으로 방송 인터뷰, 토론회, 유세장,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설명과 해명을 이어갔다. 상대 후보들의 문제 제기에 뒷짐 지고 모르는 척하지 않고 적극적인 설명을 이어가다 보니 지지자들로부터는 안정감을, 부동층에게는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4년 전 압승을 함께 했던 선거캠프 인적 구성도 그대로 유지해 진 군수가 유권자들과 만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완벽한 역할 분담으로 인한 '원팀'으로 캠프를 꾸려나간 것도 압승에 한몫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는 진병영 군수 혼자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강력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군수 후보로서 같은 당 타 선거 후보들까지 책임진 선거”라며 “높은 득표와 강력한 지지층을 운영 동력으로 민선 9기 함양군정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