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11. 목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앞 한강공원으로 나갔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섰더니
낮의 길이가 길어진 탓에 아직 사방이 환하였다.
평소 걷기 좋아하는 자연학습체험장 숲너머로
붉은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문득
그동안 잊고 살았던 고향을 떠올리게 하였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밭일 하시고 돌아오는 어머니의 등뒤로
붉은 노을이 타고 있었다.
어머니는 혼자서 밭일하는게 얼마나 힘드셨을까?
댓돌 앞에서 머리에 둘렀던 흰수건으로 몸에 묻은 흙과
하루의 고단함과 외로움도 함께 털어 버리지 않았을까?
숲너머로 넘어가는 붉은 해가 사방을 물들이는 시각.
한강 공원도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휴식의 시간으로 들어간다.
나무와 꽃과 까치와 들고양이. 모두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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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너머로 넘어가는 저녁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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