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선생님은 현재 지구상에서 우리 미얀마 친족난민들과 난민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선생님과 한국교회 그리고 비전아시아 덕분에 우리 닌민 학생들이 5년만에 처음으로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선생님을 보내주셨습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선생님!
제가 난민 학교에 교과서를 배포하러 갔을 때,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캠프 지도자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첫째, 교과서를 받아서 매우 기쁩니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자기들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수렵채취와 노동을 해야 하므로 교육에 전념하지 못합니다. 부디 우리 자녀들의 교육이 계속 될 수 있도록 각 난민학교 선생님들께 생활비를 지원해주십시오. 우리의 노동으로는 선생님들의 생계비를 지원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부디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작년보다 친 주에 대한 군사 공격이 심해지면서 각 난민 학교의 학생 수가 늘어났습니다. 학교를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난민캠프가 아직도 많습니다. 혹 난민학교가 있어도 교실이 태부족이어서 1,2,3학년 합반은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교사 자격증을 가진 교사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청년들의 자원봉사인데 우리에게 정식 교사 자격증을 가진 교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더 많은 학생들이 친 주를 떠나 가족과 함께 난민 캠프에 살고 있으며, 난민학교 교육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의지와 열정은 있으나 열악한 교육환경과 교재 부족, 교사 부족으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와 교육의 질과 수준이 비교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지속적인 교재 보급과 자격을 갖춘 교사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우고 선생님께 감히 제안을 합니다.
첫째, 각 학교에 생활비 또는 학용품으로 1년에 15,000루피(35만원 정도)를 지원해 주십시오. 그러면 모든 난민 학교가 2026-27학년을 비교적 순탄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교과서를 배포한 모든 난민 학교를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현금을 장학금으로 수여해주십시오. 이는 느슨해진 우리 학생들에게 영어와 미얀마어의 학습 의욕을 불러 일으키며 난민살이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백일장은 미얀마와 영어로 작문을 쓰게 할 작정입니다. 다른 하나는 학교에서 배운 모든 과목을 시험치게 하는 것입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어 보다 열심히 공부하여 나라와 민족의 앞길을 평화로 이끌어가는 인재를 양육하고자 함입니다.
셋째, 모든 난민 학교에 정수기가 없습니다. 몇 몇 학생들은 집에서 물을 챙겨 오지만 나머지는 그냥 학교에 옵니다. 온종일 물을 마시지 못하여 식수로 인한 애로사항이 너무 큽니다. 학교를 계속하자면 식수문제 해결해야 합니다. 정수기를 지원해 주십시오.
넷째, 각 난민캠프에는 너무 가난해서 공책이나 학용품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최소한 공책과 연필을 제공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볼 때 학생들의 5% 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선생님!
우리의 희망과 의욕이 현실의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일어서다가 주저앉는 일을 반복하였습니다.
전쟁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우리들은 자연히 도태되어 고목의 삭정이처럼 사라질 것 같습니다.
우리 난민들로 하여금 사는 날까지 운명에 굴하지 않고 꿈과 용기를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지지해주십시오.
선생님!
선생님께서 시작해주신 교과서 무상 보급이 우리 난민학생들에게 새로운 전화점이 될 것 입니다.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6월 18일, 목요일
토마스가 보낸 메시지를
2026년 6월 19일 금요일에
우담초라하니 정리하여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