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 하듯이
골 3:22~4:1
1. 바른 삶으로 증명되는 바른 교리
1) 골로새서 3장 앞부분은 거룩한 삶의 원칙에 대한 말씀이다. 바울은 이단 사상의 위협에 흔들리던 골로새 성도들에게 먼저 “위의 것을 찾으라”고 선언했다. 십자가의 은혜로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성도는 이제 땅의 정욕과 옛사람의 구습을 벗어 버리고 창조주의 형상을 닮은 새 사람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골 3:1~10).
2) 바울의 권면은 하늘을 바라보는 영적인 다짐에만 머물지 않았다. 거룩한 교리에 대한 바른 이해는 반드시 실제적인 삶의 윤리로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골로새 교회를 위협하던 이단들은 신비한 지식과 엄격한 율법을 자랑했지만, 정작 그들의 삶에는 아무런 변화도 거룩한 윤리도 없었다.
3) 참된 성도의 신앙은 삶의 열매로 증명된다. 그래서 바울은 먼저 이 새 사람의 삶이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인 부부 관계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거룩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권면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를 당시 사회의 가장 치열하고 고된 현장이었던 종과 상전의 관계, 즉 오늘날로 말하면 직장에서의 관계로 확장하여 교훈하였다.
2. 주님을 위해 일하는 성도
1) 바울은 “22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23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2~23)라고 말씀하였다. 당시 종은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위치에 있었다. 그들의 노동은 인정받지 못했고, 그들의 삶은 주인의 손에 달려 있었다. 그러나 바울은 놀랍게도 그들에게 가장 높은 차원의 동기, 곧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라고 권면한 것이다.
2) 눈가림이란 주인이 볼 때만 열심히 일하고, 주인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게으름을 피우는 태도를 말한다. 곧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는 위선적인 태도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일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달라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참된 상전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삶을 보고 계시기 때문이다.
3)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평가받으며, 성실함은 신앙의 열매이고,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를 기억하시고 갚아 주신다. 우리의 모든 직업과 노동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소명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의 평가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충성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3. 하늘의 상전을 바라보며 사는 성도
1) 바울은 시선을 돌려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골 4:1)라고 말하며 세상의 기득권자들인 상전들을 향해 권면과 경고를 하였다. 왜냐하면 세상의 상전들 위에도 하늘에 계신 상전(재판장)이 계시기 때문이며,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골 3:25). 하나님 앞에서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상전이나 종이나 차별이 없다.
2) 하지만 당시 사회에서 종은 소유물처럼 취급받았고, 골로새 교회 역시 이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렇기에 바울이 교회 안에서 상전의 위치에 있던 성도들에게 종들을 억압하거나 착취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공의롭게 대하며, 자신들 위에도 참된 주인이 계심을 기억하라고 말한 것은 당시 사회 질서를 뒤흔드는 혁명적인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참된 권위는 지배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데 있음을 배우게 된다. 또한 하나님께 받은 권세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3) 우리가 누군가에게 순종해야 하는 위치에 있을 때에는 사람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때문에 일해야 한다. 또한 누군가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을 때에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으로 그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과 말, 성실함과 책임감, 공평함과 사랑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연장임을 기억해야 하겠다.
4.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
1) 우리는 “주께 하듯이”라는 말씀을 붙들고 직장과 가정, 그리고 모든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복된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
2) 맡은 책임을 잘 감당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