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시간
: 포도주 빛 와인(자초 염료)이 함지박 가득 퍼져 나가는 순간 , 아! 이제 염색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검붉은 자주빛의 염료가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했습니다.
자초 염색! 스카프에, 손수건에, 무명과 모시에 물을 들이며 우리는 색의 세계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런데 힘이 좀 들대요(?). 허리도 어깨도 옆구리도 아프고, 애구, 참 힘들다. 탄식도 같이 나왔습니다.
돌아가며 '내 기억 속의 색'에 대한 발표도 하였습니다.모두들 제각기 기억 속에 선명한 색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집에 가서 열심히 빨고 다려 와야 합니다. 멋진 올 가을 스카프 ! 기대하세요.
세번째 시간
: 사실 저는 일이 있어 지방에 갔고 다른 분들 이야기를 조금 들었습니다.
사흘 굶은 시어머니 얼굴색, 노랑에 대한 이야기, 지난 시간에 물들인 스카프 이름 짓기 등을 하며 대황 염색을 하였답니다. 노란 스카프에 카키, 붉은 노랑 등등도 함께 나왔대요(매염제가 4개라 색깔도 4개로 나왔대요) .이젠 힘도 덜 들고 (적응하기 나름이랍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름다운 스카프와 함께 올 가을, 겨울을 멋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소목 염색이라 빨간 색의 세계에 빠져들 예정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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