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 화요일 복음 묵상](마태5,43-48)
(성 아스테리우스의 강론 바탕으로 복음 묵상)
"원수를 사랑하는 완전함에 이르는 길"
1. 원수 사랑의 참된 동력: 말씀 머무름
우리는 흔히 원수를 사랑하는 것을 매우 어려운 목표로 여기지만, 정작 그 길로 이끄는 말씀 암송과 묵상은 소홀히 합니다. 나아만이 예언자의 단순한 처방을 믿고 요르단 강에 몸을 담갔을 때 치유를 얻었듯, 우리도 매일의 복음 말씀을 읽고 그 안에 깊이 머물러야 합니다. 말씀이 내 살이 되고 마음에 새겨질 때, 비로소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납니다.
2. 미움은 나를 가두는 감옥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타인보다 먼저 내 영혼을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악령은 우리가 미움의 감옥에 갇혀 있음을 깨닫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원수를 미워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산산이 흩어지게 하지만,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를 대하는 것은 곧 나 자신을 구원하고 영혼의 자유를 얻는 지름길입니다.
3. 완전함을 향한 험준한 여정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완전함(마태 5,48)은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험준한 산과 골짜기를 헤매는 목자의 마음과 같습니다. 이 과정에는 외로움과 고통이 따릅니다. 그러나 사도 바오로의 권고처럼 기회가 좋든 나쁘든 끈기 있게 말씀을 붙들 때, 주님께서는 당신 자비의 풍요로움을 부어주십니다.
4. 식별과 결론: 강압이 아닌 희망
말씀을 간직하라는 권고를 억압으로 느끼느냐, 아니면 영광스러운 화관을 쓰기 위한 축복으로 받아들이느냐가 성령과 악령을 식별하는 기준입니다. 원수는 우리가 포기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하느님께 돌아가야 할 벗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당신이 겪는 험준함과 외로움은 완전함으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온 마음을 다해 말씀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곳에 원수를 벗으로 바꾸는 주님의 은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말씀들을 묵상하시면서, 오늘 하루 어떤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원수를 벗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