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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6.18(목)

작성자파엘|작성시간26.06.19|조회수17 목록 댓글 0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우루과이의 한 작은 성당에 적혀있는 글)

◆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

"하늘에 계신"이라고 하지 마라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 마라
혼자만 생각하고 살아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 마라
아들딸로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하지 마라
물질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하지 마라
죄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이라고 하지 마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ㅡ 우루과이의 한 작은 성당에 적혀있는 글

*****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오늘 우루과이의 한 작은 성당에 적혀 있다는, 다소 따끔하고도 가슴 찔리는 기도의 성찰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평소 주님의 기도를 얼마나 자주 바칩니까? 미사 때마다, 혹은 매일의 기도 때마다 우리는 이 기도를 입에 올립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 기도가 정말로 내 삶의 고백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입술로만 외우는 주문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낭독해 드린 글은 우리에게 주님의 기도를 바칠 자격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부르면서 정작 땅의 재물에만 집착하고, 우리 모두의 아버지를 찾으면서 이웃을 향한 사랑보다는 내 이기심만을 앞세우지는 않았는지 말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단순히 하느님께 무언가를 청하는 신청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의 뜻이 나의 삶을 통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서원하는 결단이자,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겠다는 거룩한 다짐입니다.

우리가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라고 청할 때, 그것은 나만의 곳간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생명을 나누겠다는 나눔의 의지여야 합니다. 

우리가 "용서"를 구할 때, 그것은 내 마음속의 앙금을 씻어내고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겠다는 사랑의 실천이어야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마다 잠시 멈추어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나는 지금 이 기도의 내용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의 기도는 나의 삶과 일치하고 있는가?

오늘부터는 주님의 기도를 한 구절 한 구절 읊조릴 때마다, 그 내용이 나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피어날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세상일에 함몰되지 않고 하느님의 자녀다운 향기를 풍기며, 내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는 삶,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완성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입니다.

우리 모두가 오늘 하루, 입술로 바치는 기도가 곧 삶의 행실이 되는 은총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다짐)

• 세상 일에만 빠져 살지 맙시다.
• 나 혼자만 생각하며 살지 맙시다.
• 하느님의 아들, 딸로 살아갑시다.
• 하느님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살아갑시다.
•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살지 맙시다.
• 내 뜻대로가 아닌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살아갑시다.
•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며 살아갑시다.
• 선한 일을 할 기회를 찾아다니며 살아갑시다.
• 나 자신의 양심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갑시다.
• 진정한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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