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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6.20(토)

작성자파엘|작성시간26.06.20|조회수14 목록 댓글 0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말씀 묵상](마태 6,24-34)

"그 무엇보다 먼저"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명확한 우선순위를 제시합니다. 하느님과 재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요청은 단순히 물질을 멀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이 어디에 더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먹고 마시고 입는 것, 즉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걱정(μεριμνάω)는 마음을 갈라지게 하여 우리를 고생시키는 나쁜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당장 필요한 것들을 얻기 위해 가장 소중한 가치를 뒤로 미루곤 합니다. 좋은 것이 더 좋은 것의 적이 되는 순간입니다.

주님께서는 무엇을 먼저 구해야 하는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입니다. 우리가 이 우선순위를 지킬 때, 필요한 모든 것은 곁들여 주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우선순위를 지킬 수 있을까요? 바로 한마음(ὁμοθυμαδὸν)이 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성전에 모였던 것은 그들이 세상의 근심보다 하느님의 현존을 더 귀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세상의 유혹과 걱정거리들 사이에서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는 훈련된 지각을 갖게 됩니다.

내일 일은 내일이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매일의 미사와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온 마음을 다해 그분을 향할 때, 우리 삶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와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을 갈라놓는 걱정 대신 하느님을 향한 일치된 마음으로 더 큰 하느님의 영광을 구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마무리 묵상기도)

사랑의 주님,
걱정과 불안의 어두운 굴레에서 건져 올리시어,
당신 나라의 빛과 의로움을 향한 희망의 길로 초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세상의 크고 작은 필요들이 저희 마음을 흔들 때,
그 소란 너머에 계신 당신,
가장 소중하고 가장 아름다우신 당신을
놓치지 않게 붙들어 주소서.

어떤 시련의 바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훈련된 지각과 맑은 분별을 허락하시어,
오직 당신의 영광만을 바라보며
한마음 한걸음으로 걷게 하소서.

내일의 짐을 오늘 미리 짊어지는 어리석음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주님께서 손수 부어 주시는 은총의 충만함 안에 기쁘게 머물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제 마음을 갈라놓는 걱정 대신 주님을 향한 일치된 마음으로 더 큰 하느님의 영광을 구하며 살게 하소서.

주님, 저희는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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