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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니밋따(nimitta 心象)의 종류와 삼매(samādhi)와의 관계

작성자봉천스님|작성시간16.02.08|조회수1,225 목록 댓글 0

호흡관 수행에 나타나는 ‘니밋따’ 란 무엇인가?

그럼 여기서 먼저 니밋따(nimitta 心象)가 무엇인지 정확한 개념을 알아야 한다.

 미산스님의 논문에 의하면, ‘니밋따란 어떤 물체나 호흡현상을 지속적으로 응시한 결과 마음에 나타나는 그 물체나 현상의 모양(象)을 말한다. 예를 들면 적색이나 청색의 원반을 계속 응시하고 있은 후 그 물체를 더 이상 보고 있지 않아도 그것의 모양과 색이 마음속에 선명하게 나타나는데, 이것을 심상(心象), 즉 니밋따(nimitta)라고 한다.

 

호흡관 수행에서 호흡 자체는 기체이며, 그 색과 모양은 육안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호흡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어느 한 지점을 정하고 호흡을 계속 관찰하고 있으면, 호흡이 미세하고 깊어지면서 그곳에서 호흡의 상(象)이 나타난다’고 했다.

대림스님이 번역한『청정도론(Visuddhimagga)』의 호흡관 수행편에서는 니밋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별빛처럼 마니주처럼 진주처럼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거친 촉감을 가진 목화씨와 거친 촉감을 가진 심재로 만든 못처럼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긴 허리끈처럼 화환처럼 한모금의 연기처럼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퍼진 거미줄처럼 구름의 장막처럼 연꽃처럼 수레바퀴처럼, 일륜처럼 월륜처럼 나타난다.

 

이처럼 니밋따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호흡에 대한) 그들의 인식(想 saññā)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니밋따는 이 인식에서 생겼고, 인식이 그 근원이며 원천’이라고 했다.

그러면 이 니밋따는 어디에서 나오고, 무엇이 니밋따를 나타나게 하는가?

무념스님이 번역한 사야도의 책에서 말하길, ‘니밋따는 집중된 마음에서 나온다.

심장토대에 의존해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마음상태는 호흡을 불러일으키며,

이 호흡으로부터 실제의 아나빠나 니밋따(ānāpāna-nimitta)가 나온다.

 모든 마음상태가 다 니밋따를 생성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집중된 마음만이 니밋따를 나타나게 한다.

 

니밋따가 콧구멍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것은 실제 니밋따라고 할 수 없다.

집중 때문에 니밋따가 일어나지만, 이 경우에는 실재 ‘아나빠나 니밋따’는 아니다’라고 한다.

사실 이런 니밋따 개념은 『입출식념경』이나 『대념처경』 등의 초기경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후대의 주석서들과 『청정도론』에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사마타 수행주제(kammaṭṭhāna) 중에서 10가지 까시나(kasina)와 호흡관 수행에서는 아주 중요하게 취급되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이 니밋따를 통해서 수행자가 선정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관 수행에서 니밋따가 없다면, 특히 빠띠바가 니밋따가 없다면 선정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사야도는 말씀하신다.

그래서 『청정도론』에서는 ‘끄샤트리야 왕후가 전륜성왕이 될 태아를 보호하듯이, 농부가 잘 익은 농작물을 보호하듯이

 이 니밋따를 잘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런 니밋따에는 세 종류가 있고 세 종류의 삼매와 관련이 되는데, 이 부분은 파욱 사야도의 법문을 직접 인용해 보도록 하겠다.

 

니밋따(nimitta 心象)의 종류와 삼매(samādhi)와의 관계

 

니밋따, 즉 심상(心象)은 여러 종류입니다. 어떤 사람에겐 회색일 수도 있고, 다른 여러 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수행자 각자의 인식(saññ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수행 중에는 여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속 수행을 해서 들숨날숨과 니밋따가 하나가 되었을 때, 그때는 니밋따를 집중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니밋따와 들숨날숨이 조금이라도 떨어져서 두 개가 되게 되면, 그때는 니밋따를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됩니다.

니밋따가 떴다고 해도 사실 처음에는 니밋따가 오래가지 않습니다.

만약 니밋따가 사라진다면, 다시 들숨날숨을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니밋따의 힘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을 반복할 것입니다.

니밋따가 나타났다가 오래 머물지 않고 자꾸 사라진다면, 여러분은 좌선을 하기 전에 한번 서원을 세워보십시오.

 

 ‘내가 이번 좌선에서 니밋따를 40분 동안 유지하도록 노력하리라.’라고 말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점점 시간을 늘려 가십시오.

그래서 니밋따가 한 시간, 두 시간 동안 머물게 되면, 앞에서 말한 회색은 다시 하얀색으로 변할 것입니다.

회색인 상태를 빠리깜마 니밋따(parikamma-nimitta 예비심상)이라고 할 수 있고, 한 두 시간 지나면서 회색의

니밋따가 더욱 하얀 색으로 변하게 되면, 그 상태를 욱가하 니밋따(uggaha-nimitta 익힌 심상)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니밋따의 모양과 색깔은 아주 다양합니다. 그 다양함은 수행자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변하면 니밋따의 모양과 색깔도 변합니다. 그래서 니밋따가 떴을 때는 되도록 마음의 변화가 적은 것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에겐 니밋따가 굉장히 둥글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겐 긴 장작 같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다 마음에 달린 것이므로 절대 모양과 색을 봐서는 안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모양이나 색을 보고 마음이 움직이면, 그것 때문에 니밋따의 모양도 역시 변하게 됩니다.

 니밋따가 들숨날숨의 당처에 확고하게 머물기 전까지 모양과 색을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됩니다.

니밋따가 둥글든지 길든지, 그것 전체를 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둥글다고 둥근 것을 돌아가면서 볼 필요도 없고,

길다고 아래위로 다 훑어 볼 필요도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보게 되면 사마디의 힘이 점점 약해집니다.

 

그래서 둥글든지 길든지 간에 그것을 다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로지 코끝에 들숨날숨만 주시하는 것이 바른 것입니다.

들숨날숨을 그 상태에서 계속 보게 되면, 그래서 하얀색의 니밋따를 한 시간 이상 유지하게 되면,

그 니밋따는 새벽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게 됩니다.

 

 이것을 빠띠바가 니밋따(paṭibhāga-nimitta 대체 심상 혹은 닮은 심상)라고 합니다.

대체심상은 어쨌든 반짝 반짝 빛난다고 알면 됩니다. 그

래서 빛이 나는 그 상태의 니밋따를 우리는 우빠짜라 사마디(upacāra-samādhi 근접삼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근접삼매에서 계속 사마디를 닦아 사마디의 힘이 좋아졌을 때, 그때 비로소 마음은 대상에 잠겨버립니다.

 컵에 작은 돌을 넣었을 때, 그 돌이 물속에 가라앉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대상에 잠겨져버릴 때는 소리도 전혀 들을 수 없습니다.

이것을 아빠나 사마디(appanā-samādhi 본 삼매), 혹은 선정(jhāna) 상태라고 합니다.

근접삼매 상태에서는 수행자들이 자주 바왕가의식(bhavaṅga-citta 존재지속심, 생명연속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바왕가의식 상태에 빠진다는 것은, 수행자가 대상도 모르고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근접 삼매에서 계속 사마디의 힘이 강해졌을 때, 아빠나 사마디(appanā-samādhi), 즉 선정(jhāna) 상태가 됩니다.

이 사마디 상태에서는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동안 바왕가 상태에 떨어지지 않고 선정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근접삼매 상태에서는 선정의 요소가 완전히 계발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아빠나 사마디 상태에서는 선정의 요소가 완전히 개발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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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만다라불교미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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