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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물'이란 말의 의미에 대한 질문

작성자치우천왕|작성시간08.07.16|조회수290 목록 댓글 0

다물운동본부 카페(http://cafe.daum.net/damulcamp)의 첫 창에 "다물이란 잃어버린 우리의 옛 것을 되찾자는 옛 고구려 말입니다. 우리는 사라져가는 민족정기를 되살려 민족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뜻으로 다물운동을 제창하였습니다."라고 되어 있어서 질문을 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아니 일반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있는 다물이란 말의 뜻과 좀 달라 그 근거를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한배달을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혹시 이 질문에 대한 답변과 관련된 자료를 가지신 분은 사단법인 한배달로 연락주시거나 여기에 댓글이나 답글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물운동본부 카페에 올린 글>

 

이 카페의 첫 창에 "다물이란 잃어버린 우리의 옛 것을 되찾자는 옛 고구려 말입니다. 우리는 사라져가는 민족정기를 되살려 민족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뜻으로 다물운동을 제창하였습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물민족연구소 등 여러 곳에서 비슷한 의미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 보다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다물이 잃어버린 우리의 옛 것을 되찾자는 옛 고구려말'이라는 해석의 근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물이라는 말의 뜻에서부터 논란이 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다물운동 추진에 맥이 빠지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알기로 '다물(多勿)'이란 말은 38대 단군의 이름이었고, 동명왕과 광개토대왕이 초기에 사용했던 연호로서, '고조선 때(초기?)의 광대한 영토를 되찾자'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다물'의 뜻에 대해

김부식은 삼국사기 권13, 고구려본기 동명성왕편에서 "多勿(다물)이 고구려 말로 '옛땅을 되찾는다.(復舊土)'는 뜻"이라고 하였습니다.

한암당 이유립은 '다'는 요즘도 쓰는 우리말 '땅' '터' '하늘천 따지의 따' 등과 연결되는 말로 '땅'을 뜻하는 고구려말이며, 물은 '되물린다' '무른다' '물린다'라는 의미의 고구려말이라고 하여, 김부식의 해석을 보완하였으며, 따라서 다물운동을 '따무르자'운동이라고 하였고, 그런 사상을 '따무르자주의'라고 하였습니다.

 박 현도 '다'는 '土의 음이 토인 것처럼, 터, 땅의 의미'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다물 운동 단체들은 다물을 되물린다는 뜻의 고구려말 또는 우리말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그 근거가 있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내가 본 '다물을 되물린다는 의미'로 해석한 첫 글은 1985년에 나온 김태영의 '다물'이라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다물이란 말은 81년판 이희승 국어대사전에서 "다물 [명]<옛> 옛땅을 회복함 (麗語爲復舊土爲多勿<통감16>)이라고 나와 있듯이 '고구려말로 옛땅을 회복한다는 말이 다물'이라는 내용의 해설을 실어 놓고, 다음 페이지에서 '...환단고기의 여러 곳에서 다물을 언급하고 있는데, 다물의 어원을 살펴보면 <되물린다>는 말과 같다....단군조선의 영광을 되찾고 그 통치영역을 <되물려 받겠다>는 것이 고구려인의 한결같은 국가 목표였다'고 기술하여 '다물의 어원이 되물린다'라고 설명함으로써 사용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물'에 대해 옛땅을 회복한다는 의미라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놓고, 갑자기 '다물의 어원이 되물린다는 말과 같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근거도 대지 못함으로써 근거 없는 '소설가적인 추리'인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 당시에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이 실수를 하는구나' 정도로 생각을 했었지요.

 

그 후 다물민족연구소가 등장하면서 '다물은 되물린다'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최근 그 교육을 받은 사람이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oldman1959?Redirect=Log&logNo=20051652754)에서 "다물(多勿)은 삼국사기에는 옛 고구려 언어에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는 것을 다물이라고 한다는 구절이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 '다물'은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현대에 와서 다물의 의미는 우리 조상들이 살았고 이루었던 모든 정치,문화,역사,철학 등을 발굴 복원하여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창조하는 역사 활동이며, 우리는 이러한 것을 배우기 위해서 교육을 받은 것이지요."라고 올려놓았더군요. '그 이후가 언제 이후이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밝히지 않고, 그 이후부터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다는 의미라고 하면 헷갈리게 되지요. 아마 다물평생교육원에서 그렇게 가르친 것 같습니다.

 

이처럼 현재는 여러 단체에서 '옛땅을 회복한다' '옛 것을 되찾는다=되물린다'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들을 하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말을 지금 새로 만들어서 뜻을 다르게 만드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고구려 말 연구의 결과라도 있으면 모르지만..., 차라리 새로 만든 현대용어라면 모르겠지만, 그렇더라도 '다'와 '물'의 뜻이 분명한 우리말이라면 그렇게 조합하여 '되물린다'고 하는 것은 안 맞는 거 같아요. 어떤 데서는 '다(모두) 되물린다'라고 해석을 해놓았더군요. '물'은 되물린다는 뜻이고, '다'의 뜻을 '땅'이 아닌 '모두'라는 의미로 다르게 해석한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 말에는 각 말마다 의미가 있으므로, 새로 말을 만들더라도 합리적으로 만들어야겠지요.

 

특히, 새로 만드는 말이 아니라 과거부터 있던 말이라면 그 근거와 뜻을 변화시키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혹시 다물민족학교의 관리자님이나 회원님들 중에서 '다물은 되물린다'는 뜻이거나 이 카페의 초기화면 처럼 '잃어버린 우리의 옛 것을 되찾자는 옛 고구려 말' 이라는 근거를 아시는 분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나의 단어를 구체적인 근거없이 각자의 생각에 따라 여러 가지로 사용하면 단어의 의미에 혼란이 오게 되고, 예기치 않았던 문제에 부딪칠 수도 있기 때문이며(다르게 해석할 때 생기는 문제들), 이 운동본부가 더욱 힘차게 발전하기 위한 제언으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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