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5-3.7 제발 구석기.신석기 시대라는 말은 바꿔라!

작성자치우천왕|작성시간17.05.15|조회수842 목록 댓글 0


한국NGO신문 3.7자 8면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보낸 원고>


[국사교과서, 올해 이것만은 꼭 바꿔라!] 〈5〉


제발 구석기ㆍ신석기 시대라는 말을 바꿔라!


박정학/사단법인 한배달 이사장


교육부는 2012 고시 사회과 교육과정 및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에서 “선사 시대 문화발전 과정을 도구의 변천을 중심으로 파악”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모든 학교의 교과서에서 “선사 시대는 사용한 도구에 따라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로 구분”하고, 그 뒤를 ‘고조선 성립’ ‘삼국의 건국’ ‘백제의 전성기’ 등 국가의 이름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전혀 다른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하여 억지로 연결시키고 있으므로 일관성이 없고 부자연스러우므로 시급히 바꿔야 한다.

현재 사용 중인 초등학교 사회 5-1 및 비상교육의 고교 한국사의 고대사 연표가 대표적이다. 그림과 같은 연표를 그려놓고, 내용에서는 각 시대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서술하고 있다.


현 교과서의 고대사 연표


<초등학교 사회 5-1, 6~7쪽>



<비상교육 고등학교 『한국사』 , 12-3쪽>


  -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먹을 것을 찾아 옮겨 다니면서 생활’, ‘뗀석기 사용’
  -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면서 한 곳에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 ‘간석기와 토기를 만들어 사용’, ‘씨족들이 모여 마을을 형성…씨족 공동체가 모여 부족 사회 형성’
  - 청동기 시대에는 ‘족장 출현’, ‘마침내 나라를 세웠다’, ‘단군이 주변 부족이나 족장 사회를 통합하여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


요약하면 선사시대는 물론 고조선의 발전기까지 인류 역사의 시대를 사람이 사용한 도구로 구분을 하면서, 그 속에서 각 시대별 인간 공동체인 씨족사회, 부족, 족장(군장)사회, 마을, 국가 등을 기술하고 이어서 ‘고조선의 성립’, ‘삼국의 건국’, ‘백제의 전성기’ 등 사람이 만든 정치조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기준이 다른 데도 억지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너무나 명백하다. 사람들 생활모습의 일부분인 사용한 도구로 시대구분을 하고 그 속에서 생활모습을 기술하는 모순된 서술이다. 그리고 생활모습 속에서도 씨족과 부족은 혈연관계, 족장(군장)은 지도자 직책, 마을과 국가는 사람들이 만든 공동체로 구분함으로써 상호 비교하거나 연결될 수 있는 구분이 되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인류사회 발전단계론에 따라 역사 서술 시대를 구분하는 데 비해 너무 구시대적 구분법이다.
반면, 13세기 후반에 나온 『삼국유사』에는 ‘환국 임금 환인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에서 신시를 열고,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했다’고 하여 환국-신시-고조선이라는 정치조직을 기준으로 일관되게 시대를 구분하고 있다. 이는 서구에서 1950년대에 정리된 서비스의 ‘band society(무리사회)-tribe society(마을사회)-chiefdom society(고을나라 사회)-state society(국가사회)’라는 인류사회 발전도식(신진화론)과도 같다. 현재의 교육부는 수백 년 전에 이런 시각을 가졌던 자랑스런 우리 조상들의 시대구분 시각을 묻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제도권에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환단고기』도 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삼성기」라고 하는 신화시대 기록으로부터 환국-배달국-고조선의 연결은 물론 삼 조선으로 나누어 다스리는 연방형 정치제도와 「소도경전본훈」을 통해 겨레의 얼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민족 정체성을 찾는 데 매우 효과적인 체계적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 재산을 모두 부정하고, 비논리적이고 일관성 없는 이런 부적절한 시대 구분법은 조속히 바꾸어야 한다. 『삼국유사』처럼 시대별로 당시 사람들이 만든 공동체의 모습을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함으로써 우리 겨레가 신화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발전되는 모습을 일관성 있게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하고, 그 속에서 사용도구와 함께 그 역사를 관통하는 민족의 생각의 틀(나는 이를 겨레 얼이라고 부른다)을 언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혹시나 현 국정교과서 집필진들에게 참고가 될까 해서 윤내현이 단군사화의 시대구분을 고고학과 신진화론의 시대구분에 맞추어 분석한 것을 필자가 약간 수정한 시대구분법을 소개한다. 현재 교육부에서 작업 중인 차기 국정 국사교과서에서는 꼭 바꾸어지기를 기대한다.



이 표에서 단군사화의 시대에서 윤내현은 환인시대를 무리사회로 분류했으나 이는 합리적이지 못하므로 필자가 수정했으며, 시대구분은 서비스의 인류사회 발전단계설을 다르게 번역한 여러 학자들 중 윤내현의 번역을 취하였다. 마지막 ‘비고’란은 윤내현의 표에는 없으나 책 내용 중에서 뽑아 필자가 정리해서 삽입했다.


<보도 지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