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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경련

안면경련과 표정- 대구일보 2009, 4, 2, 목

작성자한병인|작성시간09.03.31|조회수296 목록 댓글 1

안면경련과 표정- 대구일보 2009, 4, 2, 목

 

사람만큼 표정이 발달해 있는 동물이 없다. 표정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알 수 있고, 표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한다. 표정은 눈에 의해서 가장 많이 좌우된다. 눈을 찡긋하거나 흘기거나 내리까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을 즐겁게도 하고 화나게도 한다. "눈으로 말해요"라는 노래 가사도 있을 정도이니, 선글라스를 끼면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눈꺼풀이 실룩거릴 때가 있다. 주로 아래쪽 눈꺼풀에 잘 나타나는데, 눈을 많이 사용하거나 피곤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꼭 그렇지는 않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너무 자주 나타나면 집중이 안되고, 시야가 가려져서 책을 읽거나 길을 걷는데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염려되어 사회생활을 꺼리게 된다. 이런 증상을 가리키는 용어가 다양하다. 한 쪽 눈꺼풀에만 국한될 때에는 "눈떨림" 또는 "안검 섬유성 근간대경련 (Eyelid Myokimia)"이라 하고, 얼굴까지 퍼지면 "편측 안면 연축 (Hemifacial Spasm)"이라고 하며, 양쪽 눈꺼풀이 경련적으로 떨리면서 심하게 감기는 증상을 "안검경련 (blepharospasm)"이라고 한다. 필자는 간단히 "안면경련"이라고 하겠다.
"안면경련"은 주로 중년의 나이에 시작하는데,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정신적 스트레스에 심해지고, 눈썹을 찡그리거나 눈을 세게 여러 번 감았다 떠도 심해지며, 잠을 자는 동안에도 나타난다. 안면경련의 원인은 안면신경이 뇌동맥에 눌려서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 때문이다. 뇌동맥은 혈액의 압력을 받기 때문에 세월이 흐르면 동맥이 늘어나서 길어진다. 길어진 동맥은 구불구불하게 되면서, 부근에 있는 안면신경과 접촉하게 된다. 동맥은 가만히 있지 않고 박동을 치기 때문에, 이 힘에 의해서 안면신경의 껍질이 벗겨진다. 이렇게 되면, 신경은 마치 전깃줄의 피복이 벗겨졌을 때와 같은 상태로 되어, 그 부분에서 누전이나 방전이 일어난다.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가 없어도, 이런 방전에 의해서 안면근육이 움직이게 되어 안면경련으로 나타난다.
안면경련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세월이 갈수록 점점 심해진다. 처음에는 아래 눈꺼풀이 실룩거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점차 위의 눈꺼풀을 실룩거리게 되고, 나중에는 볼과 입도 실룩거리게 된다. 오래 되면 눈이 작아지기도 하고, 입이 비뚤어지기도 한다.
안면경련은 오래 전부터 "카바마제핀"을 비롯한 항경련제로 치료해 왔다. "안면경련에 왜 간질약을 처방합니까?"라고 하며 복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항경련제는 간질뿐 아니라, 신경조직의 과잉 방전이 원인인 다른 질환에도 많이 처방 되기 때문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는 약물로는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안면경련의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연 사람이 "자네타" 박사이다. 그는 이전에도 삼차신경통을 치료하는 수술을 개발했었는데, 같은 원리로 1990년대에 안면신경과 뇌동맥 사이에 스폰지를 넣어주는 수술로써 좋은 효과를 얻었다. 그래서 이런 수술을 "자네타 수술"이라고 한다. 그런데, 수술을 하면 청력소실이나 안면마비가 올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안면경련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보툴리눔 독소" 주사이다. 이것의 의학적인 효과는 1950년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치료에 사용된 것은 미국의 안과 의사인 "스콧"박사가 안검경련을 치료한 것이 처음이다. 그는 "알레간"이라는 제약회사와 손을 잡고 특허를 내고, "보톡스"라는 상품을 만들어서 1989년에 FDA공인을 받았다. 2002년에 성형분야에도 FDA공인을 받은 이후,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표정을 가장 잘 나타낸 작품이 경상북도 안동의 하회탈이다. 하회탈들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로부터 표정에 얼마나 조예가 깊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얼굴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침식사는 안 먹더라도 화장은 꼭 해야 하는 여성들이 많고, 성형수술이 발달하여 외국에서 의료관광을 올 정도이니 말이다. 안면경련의 초기에는 (자신은 심하다고 느끼더라도) 다른 사람은 그만큼 느끼지 않기 때문에 너무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다가, 안면 경련이 심해져서 생활이 불편하게 되면 보툴리눔 독소 치료에 대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이 주사는 자꾸 맞아야 한다면서요?"라고 하며 다른 치료를 찾아 다니는 일은 없어야겠다.

 


참고: 얼굴은 우리 몸에서 신경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이다. 대뇌피질에서 신체의 각 부분을 담당하는 부위를 호몬쿨루스(Homonculus: 라틴어로 "작은 사람"이라는 뜻)라고 하는데, 얼굴과 손이 가장 넓게 차지하는 것을 보면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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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roBloc?(보톨리눔 독소 B형)은 근긴장이상(연축성사경) 치료에만 지시됨. NeuroBloc?은 다른 신경근 질환(예: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또는 말초신경병증)이나 신경근접합부장애(예: 근무력증 또는 램버트-이튼 증후군;Lambert-Eaton Syndrome)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환자에 투여되지 않아야 함

NeuroBloc?(및 모든 보툴리눔 독소 계열) 사용 시 독소가 주사부위로부터 멀리 확산된 사례가 드물게 보고되었음. 이들 사례 중 일부는 1) 기저 신경근 장애가 있는 환자, 2) 소아, 3) 대개의 경우 오프라벨 사용에서 발생하였음. 허가된 적응증 내에서 처방정보에 맞게 동 의약품을 사용하는 경우, 독소 확산에 기인한 유해작용은 대부분 자연 치유(self-limiting)되는 사건인데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음 : 입마름증, 연하곤란, 시야장애, 조절장애. 이것들은 특별한 의학적 감시를 요하지 않음

중증 유해 작용은 드물게 발생하였고, 예컨대 소아 또는 확연한 신경근 질환을 가진 환자 또는 권장 용량보다 고량 투여 시 등 대부분 잘못된 임상적 사용 또는 오프라벨 사용과 연관되어 있었음

 

보건의료전문인을 위한 권고

보건의료전문인은 NeuroBloc?이 허가된 적응증에만 사용되어야 함을 상기하기 바람. 이를 위하여 추가 정보가 제품특성요약(SPC)에 반영되었음

NeuroBloc? 은 소아에 사용되지 않아야 함

NeuroBloc? 은 신경근질환 또는 신경근접합부장애가 있는 환자에 사용되지 않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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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병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19 반측 안면 경련증 (반얼굴연축, 편측얼굴연축, hemifacial spasm), 안면근육파동증(myokimia)
    안면마비는 약물치료를 하지 않아도 약65%는 저절로 회복. 항바이러스제는 단독치료로는 효과가 없으나, 부신피질호르몬과 함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안면마비의 회복률을 어느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벨마비 환자의 약 75~80%가 3-4개월 내로 완전히 회복된다. 벨마비 환자의 8%는 재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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