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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작성자바람|작성시간26.06.23|조회수9 목록 댓글 0

어느 날 문득

바람/韓相吉

 

 

산골짜기로 불어오는 봄바람은

연분홍 꽃 등 치켜드는데

어쩌다 우리 헤어진 기억조차 희미한,

마주 보면 괜스레 부끄러워

마음속에 흐르는 눈물

얼마나 더 흘려야 멈춰질까나

 

이제 다시 올 수 없는 짝사랑이었거늘

소년 적 소녀 마음속엔 그 무엇이 숨어 있길 레

아직도 내 여린 가슴에 남아

살며시 피어난 양지쪽 이름 모를 꽃을 보노라면

네 모습이 살아 숨 쉬는 양 문득

떠올라,

 

어느덧 청춘은 오간 데 없고

너도 그저 희미한 옛 추억 한 자락 떠올려

물끄러미 바라 보고 있을까마는

손녀 머리 위에 얹힌 한 송이의 붉은 꽃이

가녀린 듯

서러운,

 

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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