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보다 걱정을, 신뢰보다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상대를 향한 비난과 정쟁은 끊이지 않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난 채, 정치권은 끝없는 대립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다.
국민들은 정치가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공간이 아니라 서로를 공격하는 전쟁터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정치의 본질은 국민을 섬기는 데 있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며 그 권한은 국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안은 後順位이고 黨利黨略에 매몰된 정치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는 결코 정상적인 민주주의의 모습이라 할 수 없다. 지금 우리 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비정상의 정상화’이다.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존중받는 사회, 법과 제도가 공정하게 적용되는 나라,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문화가 회복되어야 한다.
민주주의는 勝者獨食이 아니라 공존과 협력의 정신 위에서 발전한다.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끝없는 갈등이 아니라 안정과 희망이며 분열이 아니라 포용과 통합이다.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는 정치를 멈추고 국가의 미래를 위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할 때이다.
국민 또한 냉철한 시각으로 정치를 바라보며 건강한 비판과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야 한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원칙과 상식, 책임과 배려라는 민주사회의 기본 가치가 바로 설 때 비로소 무너진 신뢰는 회복될 수 있다.
난장판이 된 정국을 바로잡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일은 특정 정파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갈등과 혼란을 넘어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실천해야 할 때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 미래를 위한 정치가 다시 시작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출처=장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