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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우리나라의 배(韓船)의 구조와 역사(1)

작성자조영희|작성시간14.03.28|조회수1,693 목록 댓글 0

 

 

우리나라 땅에 자리를 잡은 구석기시대 원시인들이 강가나 바닷가로 이동하면서 살기 시작한 때부터
원시적인 배인 통나무 토막의 배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후에 패총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게 되었는데 신석기시대 전 기간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유적으로 부산의 영도影島 동삼동 패총과 지금의 한국해양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차치섬(朝島)의 패총이 유명하다.

그 외로 범방, 수가리, 연대도, 상노대도, 오이도, 궁산, 서포항 등의 패총이 남서 해안에 분포되어 있다.
그 후로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뗏목을 이용하여 강을 건너고 바다를 건너서 섬과 육지를 왕래하였다.
인간이 불을 이용하고 도구를 사용하게 되자 통나무의 속을 불로 태운 후에 돌연장(석기도구)으로 속을 파내어 쪽배를 만들었다.
이 무렵 뗏목(토막배)과 통나무쪽배(퉁궁이)가 병행하여 발달하게 되었다.

 

고조선시대에 뗏목배를 배밑으로 하는 준구조선(準構造船)이 발명되고 차츰 발달을 거듭하여
구조선(構造船)이 만들어진 다음, 지금의 한선(韓船)과 같은 모양과 형태를 가진 선박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원시시대의 뗏목배는 통나무 여러 개를 칡넝쿨로 엮어서 만들었는데
앞쪽은 통나무 끝이 약간 구부러져 올라간 모양을 하고 있는 나무를 사용하였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게 된 후로는 통나무 몸통 옆구리에 네모 모양 구멍을 뚫고
긴 나무 창을 꿰어 박아 연결하여 뗏목배를 만들었다.

 

뗏목배를 타고 가까운 해안으로 나가서 그물로 고기도 잡고 바다 속의 해조도 따고

조개나 해삼, 전복 등도 잡았다. 우리나라에는 지금도 제주도에서 ‘티우’라고 하는 뗏목배로 자리돔 잡이를 하고 있고, 강원도 강릉시 명주의 정동진과 안인에는 ‘토막배’라고 하는 뗏목배로 미역 등의 해조류를 채취하고 있다.
일본의 서해안(한국의 동해 남쪽 해안)과 쓰시마(對馬島) 규-슈(九州)

오끼나와(沖繩)에는  우리의 뗏목배와 똑같이 생긴 ‘제-모꾸부네(ゼ-モクブネ)’라는

 것이 있다. 1986년에 일본의 대학교수 야마구찌(山口晶子) 씨가

「韓國 東海岸의 뗏목배」라는 논문에서
 “한국의 동해안에서 사용하고 있는 ‘토목배’라고 하는 뗏목배와 일본의 서해안, 쓰시마, 큐-슈 등에 잔존해 있는 뗏목배의 조선(造船) 방법이 같고 부르는 이름도
 ‘뗏목배’-한어(韓語)’와 ‘제-모꾸부네’-일본어(日本語)’로서 서로 같다.” 라는 요지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한어가 일어로 다음과 같이 음운변화를 한 것이다.
 ‘떼→ 제’, ‘ㅅ→ -’, ‘목→ 모꾸’, ‘배→ 부네’. 상고시대 이래로 한반도의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등지에서
이러한 뗏목과 토막배 또는 통나무 쪽배(퉁궁이)를 타고 해류 및 계절풍을 이용하여

일본으로 도래(渡來)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한국은 반도의 나라이다.
우리나라의 서남해안은 리아스식 침강(沈降) 해안으로서,
해안의 드나듦이 복잡하며 편평하고 길고 넓은 갯벌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고 작은 섬이 많이 있다.
하루에 두 번, 즉 6시간 10분에 한 번씩 드나드는 밀물과 썰물의 변화가 있고
그때의 조수 높이 차이는 인천지역에서 평균 8미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리적, 지형적 조건에 가장 적합하고 이에 잘 적응하는 배는 배밑,
즉 선저(船底)가 편평해야 하고 안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뗏목과 같은 편평한 선저를 가진 평저선(平底船)이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되었다.
편평하고 긴 갯벌이 펼쳐져 있어 만조 때 해안이나 부두로 들어온 배는
그대로 갯벌 바닥에 편하게 앉을 수 있으며 옆으로 넘어지는 일이 없다.
그러나 서양의 ‘V’형 첨저선尖底船은 갯벌에 앉으면 곧 옆으로 넘어지게 된다.

 

 

뗏목배나 쪽배는 돛대를 세워 돛을 달고 먼 곳 또는 먼 나라 (일본의 서해안, 대마도, 구주) 까지
행선(行船)을 할 수 있었으나, 그 이상의 발전은 기도할 수 없었다.
그러는 동안에 인간은 불을 발견하여 활용하게 되고 또 쇠붙이(동, 청동, 철)를 발명하여 도구를 만들게 되었다.
불, 청동, 철 등을 활용하여 도구 즉 칼, 끌, 도끼, 자귀, 쇠못, 쇠띠 등을 만들고 이러한 것을 활용하여
나무를 자유자재로 제재(製材)하여 얇은 판자와 각목들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이러한 목재를 이용하여 지금까지 쓰던 뗏목배나 쪽배 위에 각목과 판자를 더 붙여서 조립하여 배를 만들었는데
이러한 배를 준구조선(準構造船)이라고 하고 더 발달된 배, 즉 완전한 선박의 구조를 갖춘 배를 구조선이라고 한다.
한선은 배의 앞쪽을 이물, 뒤쪽을 고물, 가운데를 한판, 바른쪽을 미 뒤, 왼쪽을 미 앞이라고 한다.
한선의 기본 구조는 다음과 같다. 배밑은 통나무 여러 개를 옆으로 연결하여 편평하고,
뱃전은 두꺼운 널판을 물고기비늘처럼 겹쳐서 나무못(목정木釘)으로 봉합한다.
돛대에는 한국 특유의 사각 돛을 매어 달았고,
옛날에는 짚으로 짠 거적자리(席) 또는 부들풀(돗풀)로 짠 부들자리(香蒲席 돗자리)를 달았다.
돗자리를 돛대에 메어 달았으므로 범(帆)을 ‘돗→돛’이라고 했다.
 대나무자리 또는 삿자리(葦席)를 매어 달기도 했다. 이러한 돛들을 풍석(風席)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대나무로 엮어서 만든 돛을 리봉(利)이라 하고,

일본에서는 대나무로 엮어서 만든 돛을 아지로(千代網 )돛이라고 한다.
선미에는 한국 특유의 기다란 노, 즉 큰 노를 걸고 8자 모양으로 젓는다.
배의 진행방향을 조종하는 치 또는 타(舵)는 선미 축판(板)의 바깥쪽 위에서 배밑 아래쪽으로 향하여 꽂게 되어 있다.
이러한 타를 전향타(前向舵)라고 하는데 민간의 상선이나 어선 등에 쓰인다.
글·사진 | 이원식 원인고대선박연구소 소장, <한국의 배> 저자

<블로그 '좋은 생각 멋진 人生'에서 옮겨온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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