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은 유네스코에서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세계 유일의 의학서적이다.
중국이 세계에 널려있는 한의학을 중의학으로 통일하려고 하는 이른바 '한의학 공정' 추진과정에서
동의보감이 유네스코의 기록문화유산으로 올랐다는 점은 그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중국의 공정시리즈는 단순히 역사 왜곡에서만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문화부분에 있어서도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의학, 한의학에 대한 공정도 일어나고 있다. 중국이 중의학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의학공정이 바로 그것이다.
중의학이 원류라고 하면 한의학은 하나의 흐름에 지나지 않는다는 중국의 주장이다.
중의학(中醫學)이라는 용어는 광의(廣義)와 협의(狹義)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예를들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하는 중국어라는 용어는 사실 한족어(漢族語= 漢語) 하나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한족어(=漢語), 장족어(=藏語=신장 위그루족 언어), 몽골어(=蒙語),심지어 중국 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어(=朝鮮語)까지를
포함한 중국 본토안에서 사용하는 모든 언어를 중국어(中國語)라 지칭한다.
그렇듯이 광의(廣義)의 중의학(中醫學)이라 함은 중국 본토안에 있는 모든 전통의학(傳統醫學)을 지칭하게 됨으로 한의학(漢醫學)
장의학(藏醫學), 몽의학(蒙醫學), 조의학(朝醫學) 등이 모두 중의학(中醫學)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는 그들의 주장이다.
협의(狹義)의 중의학(中醫學)은 물론 한족의학(漢族醫學) 즉, 한의학(漢醫學)을 지칭하지만, 청나라 말기(=淸末)에서 중화민국 설립 후 한의학(漢醫學)은 일본의 영향을 받게 되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한족(漢族)의 전통의학을 중의학(中醫學)으로 통용하고 있다.
한국 몽골 티베트 등에서 발전시킨 한의학은 중국의 지방의 의학으로 폄하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의학의 시작이 자체적인 것이 아니라 1000년전 위진 남북조 시대에 중의가 한반도로 전파되었으며, 당나라때 황제내경 등이
한반도에 전파되면서 중국의 제도를 모방하면서 한의가 발전했다는 것이다. 송나라때의 태평성혜방이 고려에서 중요한 의학 교재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들며, 한의는 중국의 23개의 민족전통의학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우리 전통 한의학의 태동은 중국이 주장하는 것 처럼 중의학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의학은 우리 민족이 태동하면서 생기기 시작하여 일본과 중국 등 이웃나라와 교류를 통해 꾸준히 발전해 왔다.
특히 사상 의학의 경우 다른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체질의학으로서 우수성과 독창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은 중국의 이른바 중의학과는 다른 독자적인 체계와 이론을 발전된 조선의 전통의학이 동의(東醫)라고
중국에 맞선 것이다. 중국이 양자강을 중심으로 북의(北醫)와 남의(南醫)가 지형 기후 환경의 독특함을 배경으로 발전되어오다
중의학으로 통합발전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의학이란 의미의 ‘동의(東醫)’란 용어를 제시한 것이다.
그 동의보감은 중국의 이른바 중의학과는 또다른 기후와 풍토 자연환경 사상을 배경으로 생성된 이론과 의학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유네스코가 인정한 것이다.
지난 2009년 7월 동의보감이 의학서적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동의보감 400주년이 되는 2013년은 세계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결정될 정도로 한국의 한의학은 세계 속에서 높은 인정을 받게돼
중국의 '한의학 공정'을 다소 주춤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