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풍습 가운데 청참(聽讖)이 있다.
이제는 자취를 감춘 풍속으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덕담이다.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나가서 개울가나 숲 속을 거니는 풍속을 말한다.
숲속과 개울가를 거닐면서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덕담, 청참이다.
우리 조상들이 길흉을 판단했던 것으로는 사람의 말뿐만 아니라 새나 짐승의 울음소리도 있었다.
그것이 소위 청참(聽讖)이다.
앞일에 대하여 길흉을 판단하는 것을 참(讖)이라 한다.
지금도 참언(讖言)이니 도참(圖讖)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소리를 통해 일종의 점을 치는 것으로 이런 습속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아침부터 좋은 소리를 듣게 되면 그 날 하루도 만사가 형통한다.
좋지 않은 소리를 듣게 되면 그 날 하루의 일진이 좋지 않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를테면 아침 일찍 까치소리를 들으면 그 날은 길하고,
까마귀 소리나 상가(喪家)의 곡(哭)소리, 그리고 가축을 도살할 때
나오는 소리 따위를 들으면 흉한 것으로 여긴 것이 그렇다.
정월 초하루 새벽에 짐승의 울음소리를 듣고 한 해의 운수를 점 치는 행위로
보통 까치소리를 들으면 풍년이 들고 행운이 오며 참새소리나
까마귀소리를 들으면 흉년이 들거나 불행이 올 조짐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옛 선조들은 길한 소리를 듣기 위해 설날 이른 새벽부터 까치가 깃 든 곳을 찾아다녔다.
아예 까치가 몰려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집 주위에다 나무를 심어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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