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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의 영성일기 17] 기도는 하느님 안에서 쉬는 것, 안셀모 신부님께 배우는 토마스 머튼의 관상기도

작성자치유산타김지유|작성시간26.10.29|조회수24 목록 댓글 0

라파엘라의 영성책을 시작하며
 
2018년 교통사고 후
어지럼증과 두통으로 하루 종일 누워 지내던 시간,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강의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차동엽 신부님의 강의를 듣다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가톨릭평화방송
박재찬 안셀모 신부님의 「토마스 머튼과의 만남」
 
누워서 듣던 그 강의가
제게 다가온 하느님의 선물이었습니다.

 
2020년부터는 부산 분도명상의집으로,
2023년부터는 매달 첫 토요일
서울 장충동 성베네딕도회 피정의 집으로,
2025년에는 전주 치명자산성지까지
예산에서 마음소풍을 떠나듯
토마스 머튼 신부님의 영성배우기 피정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안셀모 신부님께서
"라파엘라의 영성책을 써 보라"고 권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네 번에 걸쳐
신부님께 배운 머튼의 영성을
푸놀치 마음밥상과 함께 정리해 봅니다.
그 첫 번째 주제는 기도입니다.
 
 
1. 기도는 쉬는 시간입니다
 
"묵상과 관상기도는
하느님을 발견하는 길이라기보다
우리가 이미 발견한 분,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
우리와 가까이 계신 분,
우리를 당신에게로 이끄시는 분 안에서
편히 휴식하는 길입니다."
 
기도는 쉬는 시간이고
하느님 안에서의 안식입니다.
 
형식에서 벗어나
이미 내 안에, 우리 안에 계신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기도라고 신부님은 말씀하십니다.

 
 
2. 기도함으로써 기도를 배웁니다
 
머튼에게 기도는
정신과 마음을 하느님께 들어 높이는 것,
하느님의 신비 속으로 들어가
그분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기도하지 않고는 깨우칠 수 없습니다.
나에게 맞는 기도 방법을 찾아가며
기도함으로써 기도를 배웁니다.
 
기도는 신앙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그리스도인 삶의 전체입니다.

 
 
3. 관상, 사랑의 눈으로 서로 바라보기
 
관상(Contemplation)의
"Con"은 함께, "templum"은 성전
성전에 계신 하느님과 함께 머무는 것입니다.
 
한자로 觀想은
사랑의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
 
관상은 우리 안에 이미 계신 하느님과 만나
온전히 일치하는 것,
삶 속에서 미리 천국을 맛보며
인간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푸놀치 마음밥상 앞에서 5분,
색과 모양과 향을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도
제게는 작은 관상입니다.
음식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 안에 계신 창조주를 만납니다.

 
 
4. 분심도 은총이 됩니다
 
기도하면 분심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신부님은 분심의 순기능을 알려 주셨습니다.
 
무의식이 의식으로 떠오르고,
알아차림이 일어나고,
그 자리에서 치유가 시작됩니다.
 
분심 속에서도 흘러가게 두기
기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기도에서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
하느님은 가장 가까이 계십니다.

 
 
5.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성스럽게 산다
 
신부님 어머니께서 보내신 편지의 한 구절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성스럽게 살게 될 거야."
 
머튼은 기도를 "깨어나는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도하며 깨닫는 것
 
다 먹고 난 빈 접시에
소스로 그린 웃는 얼굴 하나
비워야 보이는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재찬 안셀모 신부님,
늘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 기도는
어떤 시간인가요?
오늘 5분, 하느님 안에서 쉬어 보세요.
 
치유산타 김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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