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는 것과 사랑이 되는 것
2023년 2월, 서울 장충동 성베네딕도회 피정의 집
토마스 머튼 영성배우기 피정에서
"김지유 라파엘라" 이름표를 붙이고
안셀모 신부님의 새 책을 만났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되어라』
Becoming, the Love of Christ
1. Doing Love와 Becoming Love
신부님은 머튼의 많은 글을 읽으며
그의 영성의 핵심이
"Becoming Love", 곧 "사랑이 되는 것"임을
깨달으셨다고 합니다.
사랑을 하는 것(Doing Love)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사랑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 사랑에는 늘 이기심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함으로써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 가고,
사랑이 됨으로써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과 하나 되어
그분이 사랑하시는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됩니다.
(1요한 4,8 참조)
그것은 지금까지의 내 사랑의 방식을 넘어서는
자기초월이며,
자기 비움과 자기 포기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2. 아프니까 더 많이 사랑해 줄 거예요
2021년 신부님의 박사논문 출판기념 미사,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에서 들은 이야기
뇌수막염으로 중증 장애를 갖게 된 남편에게
아내가 말했습니다.
"아프니까 더 많이 사랑해 줄 거예요."
아프니까 도망가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니까 더 많이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이 이미 우리 안에 있는
예수님을 닮은 마음입니다.
그날 아침 문득 가슴을 울린 말
"내가 더 많이 사랑할 거예요~♡"
교통사고 후 아팠던 저를
늘 곁에서 지켜 준 내 편 라파엘에게
저도 그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3. 관계와 사랑, 삼위일체의 신비
"삼위일체의 신비를 통해 기억할 두 단어,
관계와 사랑입니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거치셨습니다.
그래서 사랑에는 십자성호를 긋습니다.
『주님, 당신 품 안에서』 책을 펴내며 쓰신 기도
"저를 있는 그대로 안아 주시는 주님,
당신 품 안에서 제 영혼이
당신 사랑이 되어 갑니다.
당신께서 부족한 저를 꼬옥 안아 주시듯
저도 모두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하소서."
4. 용서는 하늘 차원의 사랑을 배우는 도구
용서는 하늘 차원의 사랑입니다.
하늘 마음밭을 가꿔 가는
자기 수양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사랑이 되어 가고 용서할 때
성령께서 함께하십니다.
사랑의 열매를 맺는 실천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입니다.
5. 사랑이 되는 마음밥상
푸놀치 마음밥상은
사랑을 차리는 일이 아니라
사랑이 되어 가는 연습입니다.
부모님과 마주 앉아 웃는 얼굴을 놓고,
라파엘과 나란히 두 사람을 그리며
밥 한 끼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서로의 사랑이 되어 갑니다.
2026년 영성반을 다시 시작하며
신부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그리스도의 더 큰 사랑으로
변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누구에게 사랑이 되어 주고 싶으신가요?
댓글로 나눠 주세요.
치유산타 김지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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