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한 사람, 냉정한 사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인 것이 아니다. "냉정한 사람"이 합리적인 사람으로 간주되기보다는 야멸 차고 같이 어울리지 못할 사람으로 대우받는 사회가 우리 사회가 아닌가 싶다. 또 "정 떨어진다"는 말은 어떤가. 이 말도 인간관계에서 '정'이 핵심적인 요소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러한 말들은 우리 사회에서 '정(情)'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유독 '우리'라는 말을 즐겨 쓰는 것도 '정'과 어떤 관련이 있어 보인다. 정이라는 것은 공동체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영글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정을 느끼는 대상은 '어머니, 아버지, 형제나 자매, 흥미와 관심이 비슷한 친구, 고등학교 때 친구, 어렸을 때 친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정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가장 친밀한 인간관계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며, 한 번 생기면 결코 없어지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하니 "무정하다"나 "정 떨어진다"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알 수 있다. 우리에게 '정'이라는 정서는 어려울 때 하나로 뭉칠 수 있고,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커다란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해마다 수재의연금이니 불우이웃 돕기니 하는 행사에서 저금통 속의 코 묻은 돈을 들고 나오는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새삼 정이 넘치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러나 모든 것이 양면성이 있듯이 이러한 정 문화의 폐단 또한 우리 주위에서 쉽게 발견될 수 있다. 합리성과 공정성보다는 '정'을 앞세우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소위 '봐주기'와 '떼쓰기' 문화가 그러한 폐단의 단편이 아닌가 한다. "좋은 게 좋은 거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등과 같은 속담이나 성적철마다 찾아와 "교수님, 한 번만 봐 주세요."라고 매달리는 학생들의 말에서도 이러한 속성을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하니 "무정하다"나 "정 떨어진다"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알 수 있다. 우리에게 '정'이라는 정서는 어려울 때 하나로 뭉칠 수 있고,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커다란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해마다 수재의연금이니 불우이웃 돕기니 하는 행사에서 저금통 속의 코 묻은 돈을 들고 나오는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새삼 정이 넘치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러나 모든 것이 양면성이 있듯이 이러한 정 문화의 폐단 또한 우리 주위에서 쉽게 발견될 수 있다. 합리성과 공정성보다는 '정'을 앞세우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소위 '봐주기'와 '떼쓰기' 문화가 그러한 폐단의 단편이 아닌가 한다. "좋은 게 좋은 거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등과 같은 속담이나 성적철마다 찾아와 "교수님, 한 번만 봐 주세요."라고 매달리는 학생들의 말에서도 이러한 속성을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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