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다'의 사전적 의미는 '쪼개어서 따로따로 되게 하다.'는 뜻이다. 이 '가르다'와 '손가락'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가르다'의 어근 '갈'은 그 고형이 아마 '
(
)' 정도로 추정된다. 'ㄷ, ㄹ'은 서로 넘나듦이 있으므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
'은 한편으로는 '갈'로 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골'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갈'의 경우 '가르다'가 나왔을 것이고, 여기서 '갈리다'가 다시 파생된다.
<개구리 '발가락', 큼직한 '윷가락', '가르마'를 탄 머리>
우리가 어떤 생각이 뒤섞여 정리가 잘 안될 때, '헷갈린다'라고 하는데, 이 말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갈리다'에 '헛'이라는 접두사가 결합한 것이다. '헛'은 '헛발질, 헛걸음'의 '헛'이니, '갈리는 행위'즉 '구분'이 계속 '헛'도는 것이니 '헷갈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락'이라는 말도 '갈'에 '악'이라는 접미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졌다. 따라서, '가락'의 본뜻은 '갈려진 것'이라는 뜻이리라. '손가락, 발가락, 젓가락'이 그렇고 '가락지'는 '가락'에 꽂는 반지를 뜻하는 것이다. 그럼 '머리카락'은 어떤가. 이 또한 '머리+가락'의 합성어인데, 원래 '머리'의 고형은 '머리ㅎ'의 형이었으므로(학창 시절에 이를 'ㅎ종성체언, ㅎ말음체언'이라고 불렀다) '머리카락'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일이 가닥이 잡히질 않아."라고 말할 때, '가닥'도 '갈(갇)'에서 나온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 가닥, 두 가닥'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랑이가 찢어지겠다.'고 할 때 '가랑이'도 '갈'에서 나온 말이다. 이번에는 '골'로 가보자. '골'도 그 기원이 같으므로 무언가 갈라진다는 뜻인데, '골목길, 골짜기' 등을 살펴보면, 모두 갈라지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구리 '발가락', 큼직한 '윷가락', '가르마'를 탄 머리>
우리가 어떤 생각이 뒤섞여 정리가 잘 안될 때, '헷갈린다'라고 하는데, 이 말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갈리다'에 '헛'이라는 접두사가 결합한 것이다. '헛'은 '헛발질, 헛걸음'의 '헛'이니, '갈리는 행위'즉 '구분'이 계속 '헛'도는 것이니 '헷갈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락'이라는 말도 '갈'에 '악'이라는 접미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졌다. 따라서, '가락'의 본뜻은 '갈려진 것'이라는 뜻이리라. '손가락, 발가락, 젓가락'이 그렇고 '가락지'는 '가락'에 꽂는 반지를 뜻하는 것이다. 그럼 '머리카락'은 어떤가. 이 또한 '머리+가락'의 합성어인데, 원래 '머리'의 고형은 '머리ㅎ'의 형이었으므로(학창 시절에 이를 'ㅎ종성체언, ㅎ말음체언'이라고 불렀다) '머리카락'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일이 가닥이 잡히질 않아."라고 말할 때, '가닥'도 '갈(갇)'에서 나온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 가닥, 두 가닥'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랑이가 찢어지겠다.'고 할 때 '가랑이'도 '갈'에서 나온 말이다. 이번에는 '골'로 가보자. '골'도 그 기원이 같으므로 무언가 갈라진다는 뜻인데, '골목길, 골짜기' 등을 살펴보면, 모두 갈라지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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