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제35대 경덕왕(景德王:재위 742∼765) 때의 승려 충담사(忠談師)가 화랑 기파랑(耆婆郞)을 추모하여 지은 십구체(十句體) 향가(鄕歌).
《삼국유사(三國遺事)》에 향찰(鄕札)로 표기된 가사와 이 노래에 관한 실화가 실려 전한다. 즉, 《안민가(安民歌)》를 짓게 된 전설 속에 간단히 등장하는 것으로, 경덕왕이 영복승(榮服僧)을 찾다가 충담사를 만나 “그대가 지은 찬기파랑가, 사뇌가(詞腦歌)의 뜻이 매우 깊다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라고 묻자, 충담사가 그렇다고 대답하였다는 대목이다. 가사의 내용은 구름 속에 나타난 달과 하늘에서 기파랑의 순결한 모습을 보고, 은하수와 잣나무에서 그의 이상과 절조를 찬미하며 읊은 노래이다.
※작품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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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
충담사 |
제재 |
기파랑의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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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
신라 경덕왕(742-765) |
주제 |
기파랑의 이상과 절조에 대한 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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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향가 |
의의 |
제망매가와 더불어 표현기교와 서정성이 뛰어난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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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
10구체,추모가, 예찬가 |
주술성이나 종교적 색채가 없는 순수한 서정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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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화랑인 기파랑의 뛰어난 인품을 그리며 그의 죽음을 추모함 |
출전 |
삼국유사 권2 . |
1.작품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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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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咽嗚爾處米 |
한자 주 咽 : 목구멍 인, 삼킬 연 ; 嗚 : 오호라 오, 탄식할 오 ; 逐 : 쫓을 축 ; 藪 : 수풀 수 ; 積 : 자갈밭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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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경설화 및 해설
1). 배경 설화 : 이 노래는 유사 권 2 경덕왕 충담사 조에 실려 있다. 그러나 직접 관련된 산문기록은 찾아 볼 수 없으며 다만 안민가에 대한 삼국유사의 기록에서 보인 바와 같이 경덕왕이 충담에게 묻기를 기파랑을 찬양하는 노래가 그 뜻이 높다고 하는 데 과연 그러냐고 하니 충담이 그렇다고 하였을 뿐이다. 기파랑은 이름에 의하여 화랑인 줄 알며 이 노래에 의해서 찬양할 만한 일이 있는 줄 아나 그가 화랑으로서 어떤 일을 해서 찬양을 받았다는 내용은 전연 알 수 없다.
2).해설
'모죽지랑가'처럼 화랑이 이미 쇠락한 시기에 기파랑이라는 화랑을 찬양한 충담사의 노래이다. 내용과 형식에 있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사뇌가의 모범이 아니었는가 생각된다. 충담사는 화랑의 전통을 끝까지 지키고자 했으며, 월명사처럼 미륵 대신 미타를 찾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