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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풀꽃

작성자억새풀|작성시간26.06.10|조회수11 목록 댓글 0

[풀꽃 / 나동수] 
 
누군가는 나를 꽃이라 하고 
누군가는 나를 풀이라 하네. 
누군가는 나를 소중히 바라보고 
누군가는 나를 짓밟고 가네. 
 
나는 세상 어디든 존재하지. 
세상 가장 낮은 곳, 그 어디라도. 
오만한 자는 볼 수 없지.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면, 그 누구라도 
 
내가 나를 풀이라 생각하면 
나는 나는 영원히 풀이지만 
내가 나를 꽃이라 믿는다면 
내 풀에서 꽃이 피는 거야. 
 
아무도 나를 밟지 않을 거야 
나도 이제 꽃을 피울 테니까. 
다시는 나를 밟지 못할 거야 
나는 이제 꽃을 피울 거니까.  
 
아무도 나를 밟지 못할 거야.  
그 누구라도. 
다시는 나를 밟지 못할 거야.  
그 언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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