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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지[列國誌]157

작성자이준황n|작성시간22.10.23|조회수45 목록 댓글 0

열국지[列國誌]157

■ 1부 황하의 영웅 (157) 
제2권 내일을 향해 달려라
제 22장 초나라도 굴복시키고 (4)

.... 지난날 채목공(蔡穆公)은 여동생을 제환공에게 시집보낸 적이 있었다. 
채씨는 제환공의 제3부인이 되었다.그 후 어느 날이었다.제환공(齊桓公)이 채씨 부인과 함께 

배를 타고 연못에서 놀았다.채씨 부인은 연못 속으로 손을 넣어 물을 튀기었다. 
제환공은 당황해하면서 그러지 말라고 타일렀다. 
채씨 부인은 제환공이 물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재미났다. 
그래서 일부러 더욱 배를 흔들어 물이 제환공의 옷에 까지 튀게 하였다.
마침내 제환공(齊桓公)은 화가 났다.- 버릇없는 계집이로다. 너는 임금을 섬길 자격이 없다.
제환공은 그 날로 채씨 부인을 친정으로 돌려보냈다. 
여동생이 쫓겨온 것을 본 채목공(蔡穆公)은 불같이 노했다.
- 여자를 친정으로 돌려보낸 것은 서로의 관계를 끊자는 뜻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러고는 그 여동생을 다시 초성왕에게로 시집보냈다. 
이 소문을 들은 제환공(齊桓公)은 기분이 몹시 나빴다. 
그 뒤로 그는 채나라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었다.
채(蔡)나라가 제환공에게 죄 지은 일이 있다고 한 관중의 말은 바로 이 사건을 두고 한 말이었다.
"기습작전이라... 좋은 계책이오. 당장 실행에 옮깁시다.“
관중의 말을 들은 제환공(齊桓公)은 크게 기뻐했다. 그는 정나라 사자를 불러 지시했다.
"돌아가거든 제나라 구원병이 온다고 소문을 퍼뜨려 초나라 공격을 늦추게 하여라. 
그러면 과인이 여러 나라 군사를 모아 채나라를 치는 척하면서 초나라를 공격하리라."
그해 겨울, 제환공은 송, 노, 진(陳), 위, 정, 조(曺), 허나라 등 모든 나라 임금에게 격문을 보내어 

기약한 날짜에 군사를 일으켜줄 것을 요청했다.이러는 사이 해가 바뀌어 제환공 30년(BC 656년) 

정월이 되었다. 제환공(齊桓公)은 초나라 정벌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총대장에는 관중(管仲)을 임명했고, 

장수로는 공손습붕, 빈수무, 포숙, 공자 개방, 수초 등을 데려가기로 했다.
편성이 완료되자 제환공(齊桓公)이 관중에게 물었다.
"초나라를 완벽히 속이려면 실제로 채(蔡)나라를 먼저 쳐야 하는데, 누굴 보내는 것이 적당하겠소?"
그때 제환공(齊桓公) 옆에서 시중을 들고 있던 내관 수초가 자신도 공을 세우고 싶은 마음에 

앞으로 나서며 청을 올렸다."신이 먼저 채나라로 달려가 저들과 싸우겠습니다.“
어차피 초를 속이기 위한 채(蔡)나라 침공인지라 별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 제환공과 관중은 

수초의 청을 허락했다.수초는 신바람이 나서 2천 군사를 이끌고 먼저 채나라를 향해 출발했다.
그 무렵, 채(蔡)나라는 초나라만을 믿고 국경에 대한 경비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그런 중에 느닷없이 제군이 침공해오자 채목공은 크게 당황했다.
그는 제나라 군대가 국경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서둘러 병차를 징발하고 군사를 정비하여 

도성을 방어할 준비를 갖추었다."제군(齊軍) 장수는 누구냐?“
"제환공의 총애를 받고 있는 수초라는 내관입니다.“이 말에 채목공(蔡穆公)의 표정이 별안간 밝아졌다.
"수초라면 내가 잘 아는 인물이다."
지난날 채씨 부인이 제궁(齊宮)에 머물러 있을 때 내관인 수초는 그녀와 자주 접했으며, 
그녀의 은혜를 적지 않게 받은 바 있었다. 채씨 부인이 쫓겨올 때 그녀를 채나라까지 데리고 온 사람도 

수초였다. 그때 채목공(蔡穆公)은 수초와 만나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변변치 못한 인물,‘
당시에 느꼈던 인상이다. 그가 수초를 잘 안다고 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 날 밤, 채목공(蔡穆公)은 몰래 사람을 시켜 황금과 비단을 가득 실은 수레 한 대를 수초에게 보내 

부탁했다.- 과거의 정을 생각해서라도 가능한 한 천천히 공격해주시오.
수초는 뇌물을 받자 입이 크게 벌어졌다. 그것을 본 채나라 사자가 은근히 물었다.
"제군(齊軍)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되며, 제환공은 언제쯤 도착합니까?“
수초는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자랑이라도 하듯 거만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하. 머지 않아 중원 8개국 연합군이 모두 이곳으로 달려와 채(蔡)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오. 
뿐만 아니라 우리 주공께서는 이 참에 초나라까지 정벌할 예정이오. 
그러니 채(蔡)나라는 초나라에 도움을 청할 생각을 버리고 속히 우리 주공께 항복하시오. 
그것만이 채나라가 살 수 있는 길이외다."
제(齊)나라가 초나라를 기습하려는 것은 일급 군사기밀에 속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수초는 자신의 공을 위해 그 군사기밀을 너무나 쉽게 말해버린 것이었다.
채나라 사자는 성으로 돌아가 이 엄청난 소식을 채목공(蔡穆公)에게 전했다.
"초나라가 무너지면 우리 채(蔡)나라도 무사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그날 밤으로 사자를 보내 초성왕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제나라가 우리나라를?“초성왕(楚成王)은 대경실색했다.
제환공이 대규모 원정군을 편성하여 멀리 남방까지 내려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는 황급히 영윤 투곡어토를 불러 제환공이 이끄는 8개국 연합군의 공격에 대비한 방비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투곡어토는 초나라의 관중이라 불릴 정도로 지략과 능력이 뛰어난 재상이었다.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한 어조로 초성왕(楚成王)에게 계책을 올린다.
"아마도 이는 우리가 정(鄭)나라를 자주 침공했기 때문에 중원의 여러 나라가 위협을 느끼고 

연합하여 대군을 일으킨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면 불리합니다. 
먼저 정나라를 치러간 투렴(鬪廉)과 투장(鬪章)을 불러들여 방진(方陣)을 치게 하시되, 
따로이 말 잘하는 사람을 특사로 보내어 저들의 침략이 명분 없음을 밝혀 스스로 물러가게 하는 것이 

상책일까 합니다.""그래도 저들이 물러가지 않으면 그땐 어찌하오?“
"저들은 천 리가 넘는 길을 달려오는 원정군입니다. 군사들도 피곤할 것이거니와 무엇보다도 

군량이 부족하여 초(楚)나라 땅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관중(管仲)은 필시 중원의 세를 과시함으로써 우리를 위협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므로 

함부로 무력을 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신의 말을 믿고 특사를 보내십시오."
"누구를 특사로 보내면 좋겠소?“"대부 굴완(屈完)이라면 능히 이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제나라와 초나라의 대결... 아니 관중과 투곡어토의 대결을 시작되었다.

158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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