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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학년쯤되면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

작성자이준황n|작성시간26.06.10|조회수40 목록 댓글 0

7•8학년쯤되면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
다같이 한번 고민해 봅시다

부부가 늙어간다는 것은, 인생의 모든 소란이 지나간 뒤 둘만 남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노년의 부부에게 “잘 산다”는 말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늙어서 잘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젊을 때는 서로를 고치려 든다. 말버릇, 생활습관, 성격까지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깨닫게 된다.이 사람은 평생 이 모습으로

살아왔고, 이제 와서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그때 필요한 건 설득이 아니라 수용이다.고치려는 것보다,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길 줄 아는 여유가 노년의 평화를 만든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적당한 거리다. 하루 종일 함께 있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자만의 세계가 있을 때, 함께 하는 시간이 덜 답답해진다.
서로의 시간을 침범하지 않되, 필요할 때는 언제든 손을 내밀 수 있는 거리.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그 간격이 늙은 부부를 오래 함께 있게 한다.

노년의 부부에게 대화는 양보다 온도가 중요하다.하루에 많은 말을 하지않아도

괜찮다.대신 말 한마디가 차갑지 않아야 한다.“그것도 못 하냐” 대신“괜찮아,

천천히 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피곤한 날에는 해결책보다 공감이 먼저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은 점점 불친절해지는데,집 안에서까지 마음이 다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서로의 늙음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예전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고,
기억이 흐릿해지고,성격이 더 고집스러워질 수도 있다.그 변화 앞에서 실망하기

보다는,“그래도 여기까지 같이 왔구나” 하고 인정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늙는다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이다.그 과정을 함께 겪는 동반자

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 그것이 사랑의 마지막 형태일지도 모른다.

잘 사는 노년의 부부는 대단한 이벤트를 만들지 않는다.대신 아주 사소한 일들을

놓치지 않는다. 아침에 먼저 끓여주는 커피 한 잔,병원 갈 때 자연스럽게 잡는 손,
말없이 건네는 담요 한 장. 그런 것들이 쌓여 “이 사람과 늙어도 괜찮다”는 확신

된다.


결국 늙어서 부부가 잘 산다는 것은,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덜 미워하는

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큰 기대를 내려놓고, 작은 고마움을 자주 떠올리는

것. 인생의 마지막 구간에서 서로에게 짐이 아니라 의자가 되어주는 것.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존재가 된다는 것.그 정도면,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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