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용담유사(龍潭遺詞) - 안심가(安心歌) - 5

작성자대태양|작성시간21.09.19|조회수60 목록 댓글 0

용담유사(龍潭遺詞) - 안심가(安心歌) - 5

 

그럭저럭 장등달야(張燈達夜)

백지 펴라 분부하네

창황실색 할 길 없어

백지 펴고 붓을 드니

생전 못 본 물형부(物形符)가

종이 위에 완연터라

내 역시 정신없어

처자 불러 묻는 말이

이 웬 일고 이 웬 일고

저런 부(符) 더러본가

자식의 하는 말이

아버님 이 웬 일고

정신수습 하옵소서

백지 펴고 붓을 드니

물형부 있단 말씀

그도 또한 혼미로다

애고 애고 어머님아

우리 신명 이 웬 일고

아버님 거동 보소

저런 말씀 어디 있노

모자가 마주 앉아

수파통곡(手把痛哭) 한창 할 때

한울님 하신 말씀

지각없는 인생들아

삼신산(三神山) 불사약(不死藥)을

사람마다 볼까 보냐

미련한 이 인생아

네가 다시 그려내서

그릇 안에 살라두고

냉수일배(冷水一盃) 떠다가서

일장 탄복(一張呑服) 하여스라.

이 말씀 들은 후에

바삐 한 장 그려내어

물에 타서 먹어보니

무성무취(無聲無臭) 다시없고

무자미지특심(無滋味之特甚)이라

그럭저럭 먹은 부가

수백장이 되었더라

칠팔삭 지내나니

가는 몸이 굵어지고

검던 낯이 희어지네

어화 세상사람들아

선풍도골(仙風道骨) 내 아닌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 내 신명 좋을시고

불로불사(不老不死) 하단 말가

만승천자(萬乘天子) 진시황(秦始皇)도

여산(驪山)에 누워 있고

한무제(漢武帝) 승로반(承露盤)도

웃음바탕 되었더라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 신명 좋을시고

영세무궁(永世無窮) 하단 말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금을 준들 바꿀소냐

은을 준들 바꿀소냐

진시황(秦始皇) 한무제(漢武帝)가

무엇 없어 죽었는고

내가 그때 났었더면

불사약(不死藥)을 손에 들고

조롱만상(嘲弄萬狀) 하올 것을

늦게나니 한(恨)이로다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 신명 좋을시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