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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유사(龍潭遺詞) - 안심가(安心歌) - 8

작성자대태양|작성시간21.09.25|조회수64 목록 댓글 0

가련하다 가련하다
아국 운수 가련하다

전세(前世) 임진(壬辰) 몇 해런고
이백사십 아닐런가

십이제국(十二諸國) 괴질(怪疾) 운수
다시개벽(開闢) 아닐런가

요순성세(堯舜聖世) 다시 와서
국태민안(國泰民安) 되지마는

기험(崎險)하다 기험하다
아국 운수 기험하다

개 같은 왜적놈아
너희 신명 돌아보라

너희 역시 하륙(下陸)해서
무슨 은덕 있었던고

전세(前世) 임진(壬辰) 그때라도
오성(熬城) 한음(漢陰) 없었으면

옥새 보전(玉璽保全) 뉘가 할꼬
아국 명현(名賢) 다시없다

나도 또한 한울님께
옥새보전 봉명(奉命)하네

무병지란(無兵之亂) 지낸 후에
살아나는 인생들은

한울님께 복록(福祿) 정해
수명을랑 내게 비네

내 나라 무슨 운수
그다지 기험(崎險)할꼬

거룩한 내 집 부녀
자세 보고 안심하소

개 같은 왜적놈이
전세 임진 왔다 가서

술 싼 일 못했다고
쇠술로 안 먹는 줄

세상사람 뉘가 알꼬
그 역시 원수로다

만고충신(萬古忠臣) 김덕령(金德齡)이
그때 벌써 살았으면

이런 일이 왜 있을꼬
소인 참소(讒訴) 기험(崎險)하다

불과 삼 삭(朔) 마칠 것을
팔년지체(八年遲滯) 무삼 일고

나도 또한 신선으로
이런 풍진(風塵) 무삼 일고

나도 또한 한울님께
신선이라 봉명(奉命)해도

이런 고생 다시없다
세상 음해 다하더라

기장(奇壯)하다 기장하다
내 집 부녀 기장하다

내가 또한 신선 되어
비상천(飛上天) 한다 해도

개 같은 왜적놈을
한울님께 조화 받아

일야(一夜)에 멸(滅)하고서
전지무궁(傳之無窮) 하여 놓고

대보단(大報壇)에 맹세하고
한(汗)의 원수 갚아보세

중수(重修)한 한(汗)의 비각(碑閣)
헐고 나니 초개(草芥) 같고

붓고 나니 박산일세
이런 걱정 모르고서

요악한 세상사람
눌로 대해 이 말 하노

우리 선조 험천(險川) 땅에
공덕비를 높이 세워

만고유전(萬古遺傳) 하여보세
송백(松栢) 같은 이내 절개(節槪)

금석(金石)으로 세울 줄을
세상사람 뉘가 알꼬

애달다 저 인물이
눌로 대해 음해하노

요악한 저 인물이
눌로 대해 저 말 하노

한울님이 내 몸 내서
아국 운수 보전하네

그 말 저 말 듣지 말고
거룩한 내 집 부녀

근심 말고 안심하소
이 가사 외워 내서

춘삼월(春三月) 호시절(好時節)에
태평가(太平歌) 불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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