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유사(龍潭遺詞) - 도수사(道修詞) - 1
광대한 이 천지에 정처 없이 발정(發程)하니
울울(鬱鬱)한 이내 회포(懷抱) 부칠 곳 바이없어
청려(靑藜)를 벗을 삼아 여창(旅窓)에 몸을 비겨
전전반측(輾轉反側) 하다가서 홀연히 생각하니
나도 또한 이 세상에 천은(天恩)이 망극하여
만고 없는 무극대도 여몽여각(如夢如覺) 받아 내어
구미용담(龜尾龍潭) 좋은 풍경 안빈낙도(安貧樂道) 하다가서
불과 일 년 지낸 후에 원처근처(遠處近處) 어진 선비
풍운(風雲)같이 모아드니 낙중우락(樂中又樂) 아닐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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