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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집주 (孟子集註) - 02 - 양혜왕장구하(梁惠王章句下) - ③ - 齊宣王問曰 交鄰國有道乎

작성자대태양 / 김현수|작성시간26.05.05|조회수7 목록 댓글 0
맹자 (孟子)  - 02 - 양혜왕장구하 (梁惠王章句下) - ③
11 齊宣王이 問曰 交隣國이 有道乎잇가 孟子對曰 有하니 惟仁者아 爲能以大事小하나니 是故로 湯이 事葛하시고 文王이 事昆夷하시니이다 惟智者아 爲能以小事大하나니 故로 大王이 事獯鬻하시고 句踐이 事吳하니이다

2 以大事小者는 樂天者也오 以小事大者는 畏天者也니 樂天者는 保天下하고 畏天者는 保其國이니이다

3 詩云畏天之威하야 于時保之라하니이다

4 王曰 大哉라 言矣여 寡人이有疾호니 寡人은 好勇하노이다

5 對曰 王請無好小勇하소서 夫撫劍疾視曰 彼惡敢當我哉리오하나니 此는匹夫之勇이라 敵一人者也니 王請大之하소서

6 詩云 王赫斯怒하야 爰整其旅하야 以遏徂莒하야 以篤周祜하야 以對于天下라하니 此는文王之勇也니 文王이 一怒而安天下之民하시니이다

7 書曰 天降下民하야 作之君作之師하샨든 惟曰其助上帝라 寵之四方이시니 有罪無罪에 惟我在커니 天下曷敢有越厥志리오하니 一人이 橫行於天下어늘 武王이 恥之하시니 此는武王之勇也니 而武王이 亦一怒而安天下之民하시니이다

8 今王이 一怒而安天下之民하시면 民이 惟恐王之好不勇也리이다
21 제선왕이 문왈 교린국이 유도호잇가 맹자대왈 유하니 유인자아 위능이대사소하나니 시고로 탕이 사갈하시고 문왕이 사곤이하시니이다 유지자아 위능이소사대하나니 고로 대왕이 사훈죽하시고 구천이 사오하니이다

2 이대사소자는 낙천자야오 이소사대자는 외천자야니 낙천자는 보천하하고 외천자는 보기국이니이다

3 시운외천지위하야 우시보지라하니이다

왕왈 대재라 언의여 과인이유질호니 과인은 호용하노이다

대왈 왕청무호소용하소서 부무검질시왈 피오감당아재리오하나니 차는필부지용이라 적일인자야니 왕청대지하소서

6 시운 왕혁사노하야 원정기려하야 이알조거하야 이독주호하야 이대우천하라하니 차는문왕지용야니 문왕이 일노이안천하지민하시니이다

서왈 천강하민하야 작지군작지사하샨든 유왈기조상제라 총지사방이시니 유죄무죄에 유아재커니 천하갈감유월궐지리오하니 일인이 횡행어천하어늘 무왕이 치지하시니 차는무왕지용야니 이무왕이 역일노이안천하지민하시니이다 

8 금왕이 일노이안천하지민하시면 민이 유공왕지호불용야리이다
31 제선왕이 묻기를, “이웃나라와 사귐에 도리가 있습니까?”라 하니, 맹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있습니다. 오직 어진 사람이라야 능히 큰 나라로써 작은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은나라) 탕왕은 갈나라를 섬겼으며 (주나라) 문왕은 곤이를 섬겼습니다. 오직 지혜로운 사람이라야 능히 작은 나라로써 큰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나라) 태왕은 훈육을 섬겼으며, (월나라) 구천은 오나라를 섬겼습니다. 

2 큰 나라로써 작은 나라를 섬기는 사람은 하늘의 도리를 즐거워하는 사람이요, 작은 나라로써 큰 나라를 섬기는 사람은 하늘의 도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니 하늘의 도리를 즐거워하는 사람은 천하를 보전할 수가 있고, 하늘의 도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그 나라를 보전할 수가 있습니다. 

3 《시경》의 <아장(我將)>에 이르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에 보전한다.’라고 했습니다.”라고 하셨다. 

4 왕이 말하기를, “훌륭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이여. 과인은 병(병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있으니 과인은 용기를 좋아합니다.”라고 하니,

(맹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왕께서는 청컨대 작은 용기를 좋아하지 마소서. 칼을 어루만지고 노려보면서 말하기를, ‘네가 어찌 감히 나를 당하겠는가?’ 하나니, 이것은 필부의 용기라 한 사람을 상대할 뿐이니 왕은 청컨대 큰 용기를 가지십시오.

6 《시경》의 〈황의(皇矣)〉에 이르기를 ‘왕께서 불같이 성내어 이에 그 군대를 정돈하여 침략하러 가는 무리를 막아서 주나라의 복을 돈독히 하여 천하에 보답하였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문왕의 용기입니다. 문왕이 한번 성을 내어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했습니다. 


7 《서경》의 〈태서(泰誓)〉에 이르기를, ‘하늘이 백성을 (이 세상에) 내릴 때 군주도 만들고 스승도 만든 것은, 다만 그들이 상제(하느님)를 도와서 사방의 사람들을 사랑하고자 한 것이니 죄가 있든 죄가 없든 오직 내가 있으니, 천하의 사람들이 어찌 감히 내 뜻을 어길 수가 있겠는가.’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紂王)이 천하에 횡행하거늘 무왕이 이것을 부끄럽게 여겼으니 이것은 무왕의 용기입니다. 무왕이 또한 한번 성을 내어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했습니다.

지금 왕께서도 한 번 화를 내시어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해 주신다면, 백성은 왕께서 용맹을 좋아하지 않으실까 걱정할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4The king Hsüan of Ch'î asked, saying, 'Is there any way to regulate one's maintenance of intercourse with neighbouring kingdoms?' Mencius replied, 'There is. But it requires a perfectly virtuous prince to be able, with a great country, to serve a small one,-- as, for instance, T'ang served Ko, and king Wan served the Kwan barbarians. And it requires a wise prince to be able, with a small country, to serve a large one,-- as the king T'âi served the Hsün-yü, and Kâu-ch'ien served Wû.

He who with a areat State serves a small one, delights in Heaven. He who with a small State serves a large one, stands in awe of Heaven. He who delights in Heaven, will affect with his love and protection the whole kingdom. He who stands in awe of Heaven, will affect with his love and protection his own kingdom.

It is said in the Book of Poetry, "I fear the Majesty of Heaven, and will thus preserve its favouring decree."'

The king said, 'A great saying! But I have an infirmity;-- I love valour.'

I beg your Majesty,' was the reply, 'not to love small valour. If a man brandishes his sword, looks fiercely, and says, "How dare he withstand me?"-- this is the valour of a common man, who can be the opponent only of a single individual. I beg your Majesty to greaten it.

It is said in the Book of Poetry,
"The king blazed with anger,
And he marshalled his hosts,
To stop the march to Chü,
To consolidate the prosperity of Châu,
To meet the expectations of the nation."

This was the valour of king Wan. King Wan, in one burst of his anger, gave repose to all the people of the kingdom.

In the Book of History it is said, "Heaven having produced the inferior people, made for them rulers and teachers, with the purpose that they should be assisting to God, and therefore distinguished them throughout the four quarters of the land. Whoever are offenders, and whoever are innocent, here am I to deal with them. How dare any under heaven give indulgence to their refractory wills?" There was one man pursuing a violent and disorderly course in the kingdom, and king Wû was ashamed of it. This was the valour of king Wû. He also, by one display of his anger, gave repose to all the people of the kingdom.

'Let now your Majesty also, in one burst of anger, give repose to all the people of the kingdom. The people are only afraid that your Majesty does not love valour.' 

 

맹자집주 (孟子集註) - 02 - 양혜왕장구하 (梁惠王章句下) - ③
1 齊宣王問曰 交鄰國有道乎 孟子對曰 有 惟仁者爲能以大事小 是故湯事葛 文王事昆夷 惟智者爲能以小事大 故大王事獯鬻 句踐事吳
제선왕이 묻기를, “이웃나라와 사귐에 도리가 있습니까?”라 하니, 맹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있습니다. 오직 어진 사람이라야 능히 큰 나라로써 작은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은나라) 탕왕은 갈나라를 섬겼으며 (주나라) 문왕은 곤이를 섬겼습니다. 오직 지혜로운 사람이라야 능히 작은 나라로써 큰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나라) 태왕은 훈육을 섬겼으며, (월나라) 구천은 오나라를 섬겼습니다. 
獯, 音熏. 鬻, 音育. 句, 音鉤.

○ 仁人之心, 寬洪惻怛(달), 而無較計大小强弱之私. 故小國雖或不恭, 而吾所以字之之心自不能已. 智者明義理, 識時勢. 故大國雖侵陵, 而吾所以事之之禮尤不敢廢. 湯事見後篇. 文王事見『詩』「大雅」. 大王事見後章. 所謂狄人, 卽獯鬻也. 句踐, 越王名. 事見『國語』ㆍ『史記』.
어진 사람의 마음은 관대하고 넓으며 측은해하며 슬퍼하되, 크고 작음과 강하고 약함을 비교하고 따지는 사사로움이 없다. 그러므로 소국이 비록 혹여 공손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그 소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스스로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의리에 밝고 시세를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대국이 비록 침범하고 능멸하더라도 내가 그를 섬기는 예를 더욱 감히 폐할 수 없는 것이다. 탕임금의 일은 뒤편에 보인다. 문왕의 일은 시경 대아 편에 보인다. 태왕의 일은 뒷장에서 보인다. 이른바 적인은 곧 훈육이다. 구천은 월나라 왕의 이름이다. 이 일은 국어와 사기에 보인다.

慶源輔氏曰 寬洪仁者之量 惻怛仁者之意
경원보씨가 말하길, “寬洪은 어진 사람의 도량이고, 惻怛은 어진 사람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程子曰 凡人有所計較者 皆私意也 仁者欲人之善而矜人之惡 不計較小大彊弱而事之 故能保天下 犯而不計 亦樂天順理者也
정자가 말하길, “무릇 사람에게 따져서 비교하는 바가 있는 것은 모두 사사로운 뜻이다. 어진 사람은 남이 선하기를 바라고 남이 악한 것을 긍휼히 여긴다. 크고 작으며 강하고 약한 것을 따지지 않고서, 그를 섬기기 때문에, 능히 천하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범하지만 따지지 않는 것 또한 하늘을 즐거워하고 이치를 따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惟仁者能忘己之大而事隣國之小 實只字之若事之耳
신안진씨가 말하길, “오직 어진 사람만이 자신의 큼을 잊고서 이웃 나라의 작음을 섬길 수 있는 것이니, 사실 그저 字之(사랑한다)는 事之(섬긴다)와 같을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惟智者爲能安己之小而事隣國之大 朱子云 智者不特是見得利害明 道理自合恁地 小之事大 弱之事彊 皆是道理合恁地
신안진씨가 말하길,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자기의 작음을 편안히 여기기 때문에 이웃나라의 큼을 섬길 수 있다. 주자가 이르길, 지혜로운 사람은 단지 이해를 밝게 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道理도 당연히 마땅히 이와 같이 해야만 한다. 작은 것이 큰 것을 섬기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섬기는 것은 모두 도리가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詩綿八章 肆不殄厥慍亦不隕 厥問柞棫拔(柞子洛反 棫音域 拔蒲具反)矣 行道兌(吐外反)矣 混(音昆)夷駾(徒對反)矣 維其喙(吁貴反)矣(駾突也 喙息也) 言大王雖不能殄絶混夷之慍怒亦不隕墜己之聖問 蓋雖聖賢不能必人之不怒己 但不廢其自修之實耳 然大王始至此岐下之時 林木深阻人物鮮少 至於其後生齒漸繁歸附 日衆則木拔道通 昆夷畏之而奔突竄伏 維其喙息而已 言德盛而昆夷自服也 蓋已爲文王之時矣
시경 면(綿) 8장에, ‘이러므로 저들의 성냄을 끊어내지는 못했지만, 그 명성은 떨어뜨리지 않았으니, 떡갈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쑥쑥 자라고(柞은 발음이 자락반이고, 棫은 발음이 역이며, 拔은 포구반이다), 다니는 길이 통하자(兌는 토외반이다), 混(발음은 곤이다) 夷가 달아나서 (駾는 발음이 도대반이다), 겨우 숨만 쉬고 있었다(喙는 발음이 우귀반이고, 駾는 갑자기 도망가는 것이고, 喙는 숨쉬는 것이다)’고 하였다. 태왕(고공단보)은 비록 곤이의 성냄을 전부 끊어낼 수 없었지만, 또한 자신의 명성을 실추시키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대체로 비록 성현일지라도 남이 자신에게 성내지 않게 하는 것을 기필할 수는 없고, 다만 그가 자신을 수양하는 실질을 없애지 않을 수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태왕은 처음에 여기 기산 아래에 이를 때, 숲과 나무가 깊고 험하여, 사람과 사물이 드물고 적었지만, 그 후에 인구가 점점 많아지고, 귀부하는 사람이 날로 많아짐에 이르자, 나무가 쑥쑥 자라서 그 아래로 길이 통하게 되었으니, 곤이가 이를 두려워하여, 달아나 숨어 엎드려서, 오직 그 숨만 쉬고 있을 따름이었다. 덕이 성대하자 곤이가 스스로 복종하였다는 것을 말한 것이니, 아마도 이미 문왕의 시대가 되었을 것이다.

國語吳語史記越王句踐世家同云 越王(句踐 芊姓)興兵伐吳 吳王(夫差姬姓)聞之 悉發精兵擊越敗之夫椒(今大湖中椒山 是也) 越王乃以餘兵五千人 保棲於會稽(山名 在山陰南七里) 吳王追而圍之 越王乃令大夫種行成於吳(成者平也 求平於吳也) 膝行頓首曰 君王亡臣句踐使臣種敢告下執事 句踐請爲臣 妻爲妾 吳王將許之 子胥言於吳王曰 天以越賜吳 勿許也 種還以報 句踐欲殺其妻子燔寶器觸戰而死 種止句踐曰 夫吳太宰嚭貪可誘以利 請行(猶微行)言之 於是句踐乃以美女寶器令種間以獻吳太宰嚭 嚭受乃見大夫種於吳王 種頓首言曰 願大王赦句踐之罪 盡入其寶器不幸不赦 句踐將盡殺其妻子 燔其寶器 五千人觸戰必有當也 嚭因說吳王曰 越以服爲臣 若將赦之 此國之利也 卒赦越罷兵歸
국어의 吳語와 사기의 월왕구천세가에서 똑같이 이르길, 월왕(구천, 芊姓이다)이 군사를 일으켜 오나라를 쳤는데, 오왕(부차, 희성이다)이 이 소식을 듣고서, 정예병을 모조리 징발하여 월나라 군사를 쳐서, 부초산(지금 대호 안의 초산이 바로 이것이다)에서 패퇴시켰다. 월왕은 마침내 나머지 병사 5천 명으로 회계산(산이름이다. 산음 남쪽 7리에 있다)에서 지키며 깃들었다. 오왕이 추격하여 포위하자, 월왕은 마침내 대부 文種으로 하여금 오나라에 강화(成이라는 것은 화평이니, 오나라에 화평을 구한 것이다)를 요청하도록 하였다. 문종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길, “군왕의 망신 구천은 신 문종으로 하여금 감히 下執事(군왕을 대신하여 일을 하는 자)에게 고하게 하길, 구천은 신하가 되고 처는 첩이 되기를 청한다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오왕이 장차 그것을 허락하려 하자, 오자서가 오왕에게 말하길, “하늘이 월나라를 오나라에 하사하셨으니, 허락하지 마십시오.”라고 하였다. 문종이 돌아와서 보고하자, 구천은 자기 처자식을 죽이고 寶器를 불태운 다음 맞붙어 싸우다 죽고자 하였다. 문종이 구천을 제지하며 말하길, “저 오나라 태재 백비는 탐욕스러우니, 이끗으로 꾈 수 있습니다. 청컨대 은밀히 가서 말하도록 해주십시오.”라고 하였다. 이에 구천은 마침내 미녀와 寶器를 가지고 가서 문종으로 하여금 틈을 엿보아 오나라 태재 백비에게 바치도록 하였다. 백비는 마침내 대부 문종을 오왕에게 알현시켰다. 문종은 머리를 조아리고 말하길, “원컨대. 대왕께서는 구천의 죄를 사면하여 주시고, 그 寶器를 모두 받아들여 주십시오. 불행히도 사면해주시지 않으면, 구천은 장차 자기 처자식을 모두 죽이고 그 보기를 모두 불살라버린 다음 5천명이 맞붙어 싸울 것이니, 반드시 감당해야 할 것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백비가 이로 인해 오왕에게 설득하여 말하길, “월나라를 가지고 항복하여 신하가 되기로 하였으니, 만약 장차 사면해주신다면, 이것은 나라의 이로움일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끝내 월나라를 사면하고 군사를 파하여 돌아갔다.

朱子曰 仁者自然合理 智者知理之當然 而敬以循之 其大槪是如此 若細分之 則大王句踐意思 自不同也
주자가 말하길, “어진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치에 부합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이치의 당연함을 알고서 공경으로써 그것을 따른다. 그 대강이 이와 같다는 것이니, 만약 세분한다면, 태왕과 구천의 뜻은 당연히 서로 같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潛室陳氏曰 仁者無計較之私 忘其孰大而孰小 智者有度量之明 自知小不能敵大
잠실진씨가 말하길, “어진 사람은 따지고 비교하는 사사로움이 없으니, 누가 크고 누가 작은지를 잊어버린다. 지혜로운 사람은 헤아리는 밝음이 있으니, 스스로 작은 것은 큰 것을 대적할 수 없음을 안다.”라고 하였다.

雲峯胡氏曰 本文大事小小事大 集註則曰 大字小小事大 一字字尤見仁人之心 然大之字小 猶未足以見其仁 必小國雖或不恭而字之之心自不能已 乃見大者之仁 小之事大 猶未足以見其智 必大國雖見侵陵而事之之禮尤不敢廢 乃足以見小者之智
운봉호씨가 말하길, “본문에서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섬기고 작은 것이 큰 것을 섬긴다고 하였고, 집주에서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사랑하고 작은 것이 큰 것을 섬긴다고 하였으니, 하나의 字자가 더욱 어진 사람의 마음을 잘 보여주었다. 그러나 큰 것이 작은 것을 사랑한다고만 하면, 여전히 그 仁을 알아보기에 부족한 것이니, 반드시 작은 나라가 비록 혹시라도 공손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저절로 그만둘 수 없다고 해야만, 마침내 大者의 仁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작은 것이 큰 것을 섬긴다고만 하면, 아직도 그 지혜를 알아보기에 족하지 않으니, 반드시 대국이 비록 침략과 능멸함을 보이더라도, 그들을 섬기는 예는 더욱 감히 그만둘 수 없다고 해야만, 마침내 小者의 지혜를 알아보기에 충분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2 以大事小者 樂天者也 以小事大者 畏天者也 樂天者保天下 畏天者保其國
큰 나라로써 작은 나라를 섬기는 사람은 하늘의 도리를 즐거워하는 사람이요, 작은 나라로써 큰 나라를 섬기는 사람은 하늘의 도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니 하늘의 도리를 즐거워하는 사람은 천하를 보전할 수가 있고, 하늘의 도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그 나라를 보전할 수가 있습니다. 
樂, 音洛.

○ 天者, 理而已矣. 大之字小, 小之事大, 皆理之當然也. 自然合理, 故曰樂天. 不敢違理, 故曰畏天. 包含徧覆, 無不周徧, 保天下之氣象也. 制節謹度, 不敢縱逸, 保一國之規模也.
하늘이라는 것은 이치일 따름이다. 큰 것이 작은 것을 사랑하고, 작은 것이 큰 것을 섬기는 것은 모두 이치상 당연한 것이다. 자연스레 이치에 부합하기 때문에, 하늘을 즐긴다고 말한 것이다. 감히 이치를 어길 수 없기에 하늘을 두려워한다고 말한 것이다. 포함하는 것이 널리 덮여져 두루 미치지 않음이 없으니, 천하를 보호하는 기상인 것이다. 재용을 절제하고 법도를 삼가 잘 지켜서, 감히 방종하고 나태하지 않으니, 한 나라를 보전하는 본보기인 것이다.

問樂天畏天不同 以仁者而居小國 固不免爲智者之事 使智者而居大國 則未必能爲仁者之擧 何者 智者分別曲直 未必能容忍而不與之較 如仁者之爲也 朱子曰 得之
누군가 묻기를, “하늘을 즐거워하고 하늘을 두려워하는 것은 같지 않은 것입니다. 어진 사람이 작은 나라에 거하면, 본래 지혜로운 사람의 일을 하는 것을 면하지 못합니다. 만약 지혜로운 사람이 큰 나라에 거한다고 해도, 반드시 어진 사람의 거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지혜로운 사람은 曲直을 분별하지만, 반드시 능히 용인하여 그와 더불어 비교하지 않기를, 마치 어진 사람이 하는 것처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주자가 말하길, “잘 터득하였다.”라고 하였다.

仁者與天爲一 智者聽天所命 與天爲一者 嘉人之善矜人之惡 無所擇於利害 故能以大事小 聽天所命者 循理而行 順時而動 不敢用其私心 故能以小事大
어진 사람은 하늘과 더불어 하나가 되고, 지혜로운 사람은 하늘이 명하는 바를 듣는다. 하늘과 더불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남의 善을 기뻐하고 남의 惡을 긍휼히 여기는 것이니, 이해관계에서 가려 택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능히 큰 것으로써 작은 것을 섬길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이 명하는 바를 듣는다는 것은 이치에 따라서 행하고 때에 순응하여 움직이는 것이니, 감히 자기의 사사로운 마음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능히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섬길 수 있는 것이다.

何叔京曰 仁者以天下爲度 一視而同仁 惟欲人各得其所 不復計彼此强弱之勢 故以大事小而不以爲難 如葛與昆夷之無道 湯文慇懃而厚恤之 及終不可化而禍及於人 然後不得已而征伐之 仁之至也 智者達於事變而知理之當然 故以小事大而不敢忽 然而必自强於政治 期於有以自立 如獯鬻與吳之方强 大王句踐 外卑躬而事之 內則治其國家和其民人 終焉或興王業 或刷其恥 此智之明也 使湯文保養夷葛惡極而不能去 是不仁而縱亂也 大王句踐惟敵之畏而終不能自强 是無恥而苟安也 又何取於仁智哉
하숙경이 말하길, “어진 사람은 천하를 법도로 삼아서, 모두를 하나로 보고 똑같이 어질게 대하면서, 오직 사람들이 각자 제자리를 얻기만 바랄 뿐, 그 이상 피차의 강하고 약한 형세를 따지지 않기 때문에, 큰 것으로써 작은 것을 섬기면서도 이를 어려운 것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 예컨대 갈나라와 곤이가 무도하였지만, 탕왕과 문왕은 은근하면서도 두텁게 그들을 구휼하였고, 끝내 교화할 수 없어서 재앙이 남에게 미치게 됨에 이른 연후에, 부득이하게 그들을 정벌하였으니, 이는 仁의 지극함인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변에 통달하고 이치의 당연함을 알기 때문에,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섬기면서 감히 소홀히 하지 못한다. 그러나 반드시 政治에 있어서 스스로 강해지고자 하고, 스스로 설 수 있기를 기약하는 것이다. 예컨대 훈육과 오나라가 바야흐로 강대할 적에, 태왕과 구천은 밖으로 자신을 낮추어서 그들을 섬기면서, 안으로는 자기 국가를 잘 다스리고 자기 백성을 화목하게 하였으니, 끝내 혹자는 왕업을 일으켰고, 혹자는 자기의 수치를 씻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혜의 밝음인 것이다. 만약 탕왕과 문왕이 스스로 保養할 뿐, 곤이와 갈나라의 악이 극심하였음에도 이를 제거하지 못하였다면, 이는 어질지 못한 것이면서 또한 혼란을 내버려둔 것이다. 태왕과 구천이 오직 적들을 두려워할 뿐 끝내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지 못하였다면, 이는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면서 구차하게 편안해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또한 이들의 仁과 智에서 무엇을 취한단 말인가?”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天者理而已矣 卽程子所謂夫天專言之卽道也 以道理言 則大者自當字小 此天之所以覆地也 小者自當事大 此坤之所以承乾也 又曰 保天下保其國 言仁智者之氣象規模有此效也 非謂仁者智者之心 欲其如此也
경원보씨가 말하길, “天이라는 것은 이치일 따름이니, 곧 정자가 말한 소위 ‘저 하늘을 오로지 말하자면, 곧바로 道다.’라는 것이다. 도리로써 말하자면, 큰 것은 저절로 마땅히 작은 것을 자애해야 하니, 이것이 바로 하늘이 땅을 덮어준다는 것이다. 작은 것은 저절로 마땅히 큰 것을 섬겨야 하니, 이것이 바로 땅이 하늘을 받들어 섬긴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길, “천하를 보호하고 자기 나라를 보위한다는 것은 어진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의 기상과 규모가 이러한 본받음이 있음을 말한 것이지, 어진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의 마음이 이와 같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雲峯胡氏曰 字之之心 自不能已 卽是自然合理 事之之禮尤不敢廢 卽是不敢違理 包含徧覆 無不周徧 卽其字之之心而其氣象愈充拓愈恢宏 制節謹度 不敢縱逸 卽其事之之禮而其規模愈收斂愈嚴謹 集註措辭之精微如此
운봉호씨가 말하길, “자애하는 마음은 저절로 그만둘 수 없으니, 곧 자연스럽게 이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섬기는 예절은 더욱 감히 폐할 수 없으니, 곧 감히 이치를 어기지 못하는 것이다. 포함하고 두루 덮는 것이 두루 미치지 않는 것이 없으니, 그 자애하는 마음에 나아가서 그 기상은 채워지고 넓어질수록 더욱 넓어지는 것이고, 절제하고 삼가 헤아려서 감히 방종하고 나태하지 못하니, 그 섬기는 예절에 나아가서 그 규모는 거두어들일수록 더욱 엄하고 삼가게 되는 것이다. 집주에서 선택하여 말함의 정미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3 詩云 畏天之威 于時保之
《시경》의 <아장(我將)>에 이르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에 보전한다.’라고 했습니다.”라고 하셨다. 

詩周頌「我將」之篇. 時, 是也.
시경 주송 아장 편이다. 時는 是다.

新安陳氏曰 引詩不及樂天一邊 亦偶然耳
신안진씨가 말하길, “시경을 인용하면서, 하늘을 즐거워한다는 한쪽 편에 미치지 못한 것은 또한 우연이었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朱子曰 此智者畏天而保其國之事
주자가 말하길, “이것은 지혜로운 사람이 하늘을 두려워하여 자기 나라를 보전한다는 일이다.”라고 하였다.

雙峯饒氏曰 天理當然 違之則有禍 此便是天威了
쌍봉요씨가 말하길, “天理는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니, 그것을 어긴다면 禍가 있다. 이것이 바로 하늘의 위엄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4 王曰 大哉言矣 寡人有疾 寡人好勇
왕이 말하기를, “훌륭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이여. 과인은 병(병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있으니 과인은 용기를 좋아합니다.”라고 하니,

言以好勇, 故不能事大而恤小也.
용맹함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국을 섬기고 소국을 긍휼히 여기는 것을 잘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新安陳氏曰 大之事小 善待之而已 非小事之也 集註於大事小必曰字小 又曰恤小 而於事大不易事字 蓋欲發明孟子意 不可不略易此字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큰 것이 작은 것을 섬긴다는 것은 그저 그것을 잘 대해주는 것일 따름이지, 작은 것을 섬기는 것은 아니다. 집주에서 큰 것이 작은 것을 섬긴다는 것에 대하여는, 반드시 작은 것을 자애한다고 말하거나, 또는 작은 것을 긍휼히 여긴다고 말하였으면서도, 큰 것을 섬긴다는 것에 대해서는 섬긴다는 事자를 바꾸지 않았다. 이는 대체로 맹자의 뜻을 드러내어 밝히고자 한다면, 이 글자를 조금이라도 바꾸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5 對曰 王請無好小勇 夫撫劍疾視曰 彼惡敢當我哉 此匹夫之勇 敵一人者也 王請大之
(맹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왕께서는 청컨대 작은 용기를 좋아하지 마소서. 칼을 어루만지고 노려보면서 말하기를, ‘네가 어찌 감히 나를 당하겠는가?’ 하나니, 이것은 필부의 용기라 한 사람을 상대할 뿐이니 왕은 청컨대 큰 용기를 가지십시오.
夫撫之夫, 音扶. 惡, 平聲.

○ 疾視, 怒目而視也. 小勇, 血氣所爲, 大勇, 義理所發.
질시란 노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작은 용기는 혈기가 하는 바이고, 큰 용기는 의리가 피워내는 것이다.

趙氏曰 血氣所爲之勇 如溝澮之水 暴集隨涸 故謂之小 義理所發之勇 天開地闢 自不能已 故謂之大
조씨가 말하길, “혈기가 행하는 용기는 마치 봇도랑의 물과 같아서, 사납게 모였다가도 금방 말라붙기 때문에, 이를 일컬어 작다고 말하는 것이다. 의리에 의해 발현된 용기는 천지가 개벽하는 것과 같아서, 스스로 그만둘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일컬어 크다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6 詩云 王赫斯怒 爰整其旅 以遏徂莒 以篤周祜 以對于天下 此文王之勇也 文王一怒而安天下之民
《시경》의 〈황의(皇矣)〉에 이르기를 ‘왕께서 불같이 성내어 이에 그 군대를 정돈하여 침략하러 가는 무리를 막아서 주나라의 복을 돈독히 하여 천하에 보답하였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문왕의 용기입니다. 문왕이 한번 성을 내어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했습니다. 

『詩』大雅「皇矣」篇. 赫, 赫然怒貌. 爰, 於也. 旅, 衆也. 遏, 『詩』作‘按’, 止也. 徂, 往也. 莒, 『詩』作旅. 徂旅, 謂密人侵阮徂共之衆也. 篤, 厚也. 祜, 福也. 對, 答也, 以答天下仰望之心也. 此文王之大勇也.
이것은 시경 대아의 황의 편이다. 赫이란 벌컥 노한 모습니다. 爰(원)은 於다. 旅는 뭇사람이다. 遏은 시경에는 按으로 쓰여 있는데, 저지한다는 말이다. 徂는 간다는 말이다. 莒는 시경에 旅로 쓰여 있다. 조려란 阮을 침입하려 共으로 가는 밀 땅 사람들의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독은 두텁다는 말이다. 祜는 복을 말한다. 對는 답한다는 것인데, 천하 사람들의 우러러 바라는 마음에 답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문왕의 큰 용기다.

詩皇矣 帝謂文王 無然畔援 無然歆羨 誕先登于岸 密人不恭 敢距大邦 侵阮徂共 王赫斯怒 爰整其旅 以按徂旅 以篤周祐 以對于天下(密 密須氏 姞姓之國 在今寧州 阮 國名 在今涇州 共 阮國之地名 今涇州共池 是也) 此言文王征伐之始也 無所畔援歆羨 大能先造道之極 因密人不恭 是以如此
시경 대아 황의 편에 따르면, 상제께서 문왕에게 이르시길, “그렇게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붙잡지 말고, 그렇게 흠모하고 부러워하지 말아서, 크게 먼저 언덕에 올라가라!”고 하셨다. 밀나라 사람들이 공손하지 않고서, 감히 큰 나라를 거부하고, 완나라에 침략하여 공 땅으로 갔다. 왕께서 이에 벌컥 화를 내시고, 자기의 무리를 정돈하여, 이로써 가는 무리를 저지하고, 이로써 주나라의 복을 돈독히 하시고, 이로써 천하에 보답하셨다(밀은 밀수씨고, 성이 姞인 나라이며, 지금 영주에 있다. 阮은 나라 이름이고, 지금 경주에 있다. 共은 완국의 지명이며, 지금 경지의 공지가 바로 이것이다). 이것은 문왕이 정벌한 처음을 말한 것이다. 버리고 붙잡으며 흠모하고 부러워하는 바가 없이, 크게 먼저 도의 지극함에 나아갈 수 있었지만, 밀나라 사람들이 공손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이 때문에 이와 같이 하였던 것이다.

新安陳氏曰 怒者勇之發也 因王赫斯怒 一怒字發出一怒安民之說 蓋自赫怒擧兵以對于天下而生出此意
신안진씨가 말하길, “성낸다는 것은 용기가 발현된 것이다. 王赫斯怒로 인하여, 하나의 怒자가 ‘한 번 노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말이 피워냈으니, 대체로 벌컥 노하여 병사를 일으킴으로써 천하에 보답하였다는 것으로부터 이 뜻이 생겨난 것이다.”라고 하였다.

7 書曰 天降下民 作之君 作之師 惟曰其助上帝 寵之四方 有罪無罪 惟我在 天下曷敢有越厥志 一人衡行於天下 武王恥之 此武王之勇也 而武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
서경》의 〈태서(泰誓)〉에 이르기를, ‘하늘이 백성을 (이 세상에) 내릴 때 군주도 만들고 스승도 만든 것은, 다만 그들이 상제(하느님)를 도와서 사방의 사람들을 사랑하고자 한 것이니 죄가 있든 죄가 없든 오직 내가 있으니, 천하의 사람들이 어찌 감히 내 뜻을 어길 수가 있겠는가.’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紂王)이 천하에 횡행하거늘 무왕이 이것을 부끄럽게 여겼으니 이것은 무왕의 용기입니다. 무왕이 또한 한번 성을 내어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했습니다.
衡, 與橫同.

○ 『書』周書「大誓」之篇也. 然所引與今書文小異, 今且依此解之. 寵之四方, 寵異之於四方也. 有罪者我得而誅之, 無罪者我得而安之. 我旣在此, 則天下何敢有過越其心志而作亂者乎? 衡行, 謂作亂也. 孟子釋『書』意如此, 而言武王亦大勇也.
서경 주서의 대서 편이다. 그러나 인용한 것은 지금의 서경 글귀와 조금 다르나, 지금 이에 따라서 해석한다. 총지사방이란 사방 사람들 중에서 그를 특별히 총애한다는 말이다. 죄가 있는 자는 내가 그를 주살할 수 있고, 죄가 없는 자는 내가 그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 내가 이미 여기에 있으니, 곧 천하에 누가 감히 그 마음과 뜻을 넘어가서 난리를 피울 자가 있겠는가? 형행은 난리를 피운다는 말이다. 맹자가 서경의 뜻을 이와 같이 해석하였는데, 무왕 또한 매우 큰 용기를 가졌다고 말한 것이다.

雙峯饒氏曰 書言寵綏四方 指君而言 孟子言寵之四方 指天而言 書之有罪無罪 指紂而言 孟子之有罪無罪 指諸侯而言 書之越厥志 指君而言 孟子之越厥志 指民而言 二者大段不同 想古人之書與今多不同 多是人記得 人家不常有此本
쌍봉요씨가 말하길, “서경에서 寵綏四方(사방에서 총애를 받아 편안함)은 임금을 가리켜 말한 것이고, 맹자에서 寵之四方(사방에서 총애를 받도록 함)은 하늘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서경의 유죄무죄는 주왕을 가리켜 말한 것이지만, 맹자의 유죄무죄는 제후들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서경의 이 뜻을 넘어선다는 것은 임금을 가리켜 말한 것이지만, 맹자의 이 뜻을 넘어선다는 것은 백성을 가리켜 말한 것이니, 이 2가지는 대단히 다르다. 생각하건대, 옛날 사람의 서경은 지금과 더불어 같지 않은 곳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대부분 남의 책에 있는 것을 기억할 수는 있었지만, 항상 이 판본을 갖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寵異謂天寵異武王於天下也 亶聰明 是以天德寵異之也 作元后 是以天位寵異之也 心志謂天下之心志也 人之作亂 皆過越其心志之故耳 若守其心志 無所過越 則何至有作亂之事乎 此武王以天下之重自任也
경원보씨가 말하길, “寵異란 하늘의 총애가 천하 사람들보다 무왕에게 남달랐음을 말한 것이다. 진실로 총명하였으니, 이는 하늘의 덕으로써 그를 총애함이 남달랐던 것이고, 으뜸 임금로 만들어주었으니, 이는 하늘의 지위로써 그를 총애함이 남달랐던 것이다. 心志란 천하 사람들의 심지를 말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난리를 일으키는 것은 모두 그 심지를 지나치고 넘어서기 때문일 따름이다. 만약 그 심지를 지켜서 지나치고 넘어서는 바가 없다면, 어찌 난리를 일으키는 일이 있는 지경에 이르겠는가? 이것은 무왕이 천하의 무거운 일을 스스로 맡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8 今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 民惟恐王之不好勇也
지금 왕께서도 한 번 화를 내시어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해 주신다면, 백성은 왕께서 용맹을 좋아하지 않으실까 걱정할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王若能如文武之爲, 則天下之民望其一怒以除暴亂, 而拯己於水火之中, 惟恐王之不好勇耳.
왕이 만약 문왕과 무왕이 행한 것과 같이 할 수 있다면, 곧 천하의 백성들은 그가 한 번 노하여 포악한 자와 난리를 일으킨 자를 제거하고 자신을 물과 불 가운데서 구해주기를 바라면서, 오직 왕이 용맹함을 좋아하지 않을까 두려워할 따름이라는 말이다.

○ 此章言人君能懲小忿, 則能恤小事大, 以交鄰國; 能養大勇, 則能除暴救民, 以安天下.
이 장에서는 임금이 작은 분노를 징계할 수 있다면, 곧 작은 것을 긍휼히 여기고 큰 것을 섬겨서 이웃나라와 사귈 수 있고, 큰 용기를 기를 수 있다면, 곧 난폭함을 제거하고 백성을 구제하여 천하를 편안하게 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慶源輔氏曰 君人者必能懲小忿 然後能養大勇 所謂人能有所不爲然後可以有爲也
경원보씨가 말하길, “임금이 된 사람은 반드시 작은 분노를 징치할 수 있게 된 연후에 큰 용기를 기를 수 있으니, 이른바 ‘사람이 행하지 않는 바가 있은 연후에 이로써 훌륭한 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章旨能懲小忿四字 實自寡人好勇一句發出 齊王所好之勇 小忿也 孟子所言之勇 大勇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이 장의 취지인 ‘能懲小忿’ 이 네 글자는, 실제로 ‘과인은 용기를 좋아합니다’라는 한 구절로부터 발현되어 나온 것이다. 제선왕이 좋아한 용기는 작은 분노였고, 맹자가 말한 용기는 큰 용기였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張敬夫曰: “小勇者, 血氣之怒也. 大勇者, 理義之怒也. 血氣之怒不可有, 理義之怒不可無. 知此, 則可以見性情之正, 而識天理人欲之分矣.”
장경부가 말하길, “작은 용기란 혈기의 노함이다. 큰 용기란 의리의 노함이다. 혈기의 노함은 있어서는 안 되나, 의리의 노함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을 안다면, 곧 성정의 올바름을 보고, 또한 천리와 인욕의 구분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龜山楊氏曰 人君固不可無勇 而齊王以是爲有疾 故孟子告以文武之事 使廓而大之 則安天下無足爲者矣
구산양씨가 말하길, “임금은 본래 용기가 없으면 안 되는데도, 제선왕은 이것을 병통이 있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맹자가 문왕과 무왕의 일로써 알려주었던 것이다. 만약 이것을 커다랗게 키울 수 있다면, 천하를 안정시킴에 있어 애써 할 일이 없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雙峯饒氏曰 怒得是便是天理 怒得不是便是人欲 孟子之論大槪要分別天理人欲於毫釐之間 如同樂獨樂之類
쌍봉요씨가 말하길, “올바르게 노한 것은 곧 天理이고, 바르지 않게 노한 것은 곧 人欲이다. 맹자의 논지는 대체로 天理와 人欲을 터럭 같은 작은 차이에서 분별해야 한다는 것이니, 예컨대 함께 즐기고 혼자 즐기는 부류와 같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雲峯胡氏曰 夫子嘗以智仁勇三者並言 此勇字亦當連前仁智字並言 仁智中之勇 是爲大勇 小勇者 不仁不智者也 不仁者 徒逞血氣 而於義理之勇 必無之 不智者 不明義理 而於血氣之勇 必有之
운봉호씨가 말하길, “공자께서는 일찍이 智仁勇 세 가지를 아울러서 말했는데, 여기의 勇자도 역시 마땅히 앞의 仁자, 智자와 연결하여 나란히 말해야 한다. 仁과 智 안의 용기야말로 큰 용기인 것이다. 작은 용기라는 것은 어질지 못하고 지혜롭지도 못한 것이다. 어질지 못한 자는 헛되이 혈기만 드러내지만, 義理의 용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것을 갖고 있지 못하다. 지혜롭지 못한 자는 義理에 밝지 않아서, 혈기의 용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것을 갖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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