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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집주 (孟子集註) - 01 - 양혜왕장구상(梁惠王章句上) - ⑦ - 1 - 齊宣王問曰 齊桓晉文之事可得聞乎

작성자대태양 / 김현수|작성시간26.04.20|조회수72 목록 댓글 0
맹자 (孟子)  - 01 - 양혜왕장구상(梁惠王章句 上) - ⑦ - 1
11 齊宣王이 問曰 齊桓晋文之事를 可得聞乎잇가

2 孟子對曰 仲尼之徒 無道桓文之事者라 是以로 後世에 無傳焉하니 臣이 未之聞也호니 無以則王乎인저 

3 曰 德이 何如則可以王矣리잇고 曰 保民而王이면 莫之能禦也리이다

4 曰 若寡人者도 可以保民乎哉잇가 曰 可하니이다 曰 何由로知吾의可也잇고 曰 臣이 聞之胡齕호니 曰 王이 坐於堂上이어시늘 有牽牛而過堂下者러니 王이 見之하시고 曰 牛는 何之오 對曰 將以釁鍾이니이다 王曰 舍之하라 吾不忍其觳觫若無罪而就死地하노라 對曰 然則廢釁鍾與잇가 對曰 何可廢也리오 以羊易之라하샤소니 不識케이다 有諸잇가 

5 曰 有之하니이다 曰 是心이 足以王矣리이다 百姓은 皆以王爲愛也어니와 臣은 固知王之不忍也하노이다 

6 王曰 然하다 誠有百姓者로다마는 齊國이 雖褊小나 吾何愛一牛리오 卽不忍其觳觫若無罪而就死地라 故로 以羊易之也호이다 

7 曰 王은 無異於百姓之以王爲愛也하소서 以小易大어니 彼惡知之리잇고 王若隱其無罪而就死地則牛羊을 何擇焉이리잇고 王이 笑曰 是誠何心哉런고 我非愛其財而易之以羊也언마는 宜乎百姓之謂我愛也로다 
21 제선왕이 문왈 제환진문지사를 가득문호잇가
      
2 맹자대왈 중니지도 무도환문지사자라 시이로 후세에 무전언하니 신이 미지문야호니 무이즉왕호인저 

3 왈 덕이 하여즉가이왕의리잇고 왈 보민이왕이면 막지능어야리이다  


4 왈 약과인자도 가이보민호재잇가 왈 가하니이다 왈 하유로지오의가야잇고 왈 신이 문지호흘호니 왈 왕이 좌어당상이어시늘 유견우이과당하자러니 왕이 견지하시고 왈 우는 하지오 대왈 장이흔종이니이다 왕왈 사지하라 오불인기곡속약무죄이취사지하노라 대왈 연즉폐흔종여잇가 대왈 하가폐야리오 이양역지라하샤소니 불식케이다 유제잇가 

5 왈 유지하니이다 왈 시심이 족이왕의리이다 백성은 개이왕위애야어니와 신은 고지왕지불인야하노이다  


6 왕왈 연하다 성유백성자로다마는 제국이 수편소나 오하애일우리오 즉불인기곡속약무죄이취사지라 고로 이양역지야호이다 
 
7 왈 왕은 무이어백성지이왕위애야하소서 이소역대어니 피오지지리잇고 왕약은기무죄이취사지즉우양을 하택언이리잇고 왕이 소왈 시성하심재런고 아비애기재이역지이양야언마는 의호백성지위아애야로다  
31 제나라 선왕이 묻기를, “제나라 환공과 진나라 문공의 일을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하니, 

2 맹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중니(공자)의 문도들은 환공과 문공의 일을 말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후세에 전한 것이 없어 신이 듣지 못했습니다. 그만두지 말라고 하시면 왕도를 말하겠습니다.”라고 하셨다. 

3 (제선왕이) 말하기를, “덕이 어떠하면 왕 노릇을 할 수 있습니까?” 라고 하니,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성을 보호하고 왕 노릇을 하면 이것을 막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4 (제선왕이) 말하기를, “과인과 같은 자도 백성을 보호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니,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셨다. (제선왕이) 말하기를, “무슨 이유로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라고 하니,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신이 호흘에게 들으니, ‘왕께서 당(대청) 위에 앉아 있는데 소를 끌고 당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왕께서 이를 보시고 ‘소를 어디로 끌고 가는가?’하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장차 종의 틈을 바르는 데 쓰려고 합니다.’ 하니 왕께서 말하기를, ‘놓아주어라. 내가 그 두려워 벌벌 떨며 죄 없이 죽을 곳에 끌려가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다.’라고 하시자, 대답하기를, ‘그렇다면 종의 틈을 바라는 것을 폐지하오리까?’하니, (왕이) 말하기를, ‘어찌 폐지할 수 있겠는가? 양으로 바꾸어 쓰라.’고 하셨다는데 잘 알 수가 없습니다마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라고 하셨다.  

5 (왕이) 말하기를, “그런 일이 있습니다.” 하니,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마음이 족히 왕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백성들은 모두 왕께서 재물을 아껴서 그랬다고 하겠지만 신은 진실로 왕께서 차마 하지 못하신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하셨다. 

6 왕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진실로 백성들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습니다마는, 제나라가 비록 땅이 좁고 작지만 내가 어찌 소 한 마리를 아끼겠습니까? 곧 소가 두려워 벌벌 떨며 죄 없이 죽을 곳으로 끌려가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양으로 소를 바꾸게 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7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왕은 백성들이 왕더러 재물을 아낀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십시오. 작은 양을 가지고 큰 소를 바꾸게 하시니 저 백성들이 어찌 (왕의 마음을) 알겠습니까? 왕께서 만일 그 죄 없이 죽을 곳으로 끌려감을 불쌍히 여겨서 하신 것이라면 소와 양을 어찌 구별하셨겠습니까?”라고 하시니, 왕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이것은 진실로 무슨 마음이었던가. 내가 재물을 아껴서 양으로 (소를) 바꾼 것은 아니건마는 당연히 백성들이 나더러 (재물을) 아껴서 그랬다고 말하겠구나.”라고 했다. 
4The king Hsüan of Ch'î asked, saying, 'May I be informed by you of the transactions of Hwan of Ch'î, and Wan of Tsin?'

Mencius replied, 'There were none of the disciples of Chuncg-nî who spoke about the affairs of Hwan and WAn, and therefore they have not been transmitted to these after-ages ; -- your servant has not heard them. If you will have me speak, let it be about royal government.' 

The king said, 'What virtue must there be in order to attain to royal sway?' Mencius answered, 'The love and protection of the people ; with this there is no power which can prevent a ruler from attaining to it.'

The king asked again, 'Is such an one as I competent to love and protect the people?' Mencius said, 'Yes.' 'How do you know that I am competent for that?' 'I heard the following incident from Hû Ho:-- "The king," said he, "Was sitting aloft in the hall, when a man appeared, leading an ox past the lower part of it. The king saw him, and asked, Where is the ox going? The man replied, We are going to consecrate a bell with its blood. The king said, Let it go. I cannot bear its frightened appearance, as if it were an innocent person going to the place of death. The man answered, Shall we then omit the consecration of the bell ? The king said, How can that be omitted? Change it for a sheep." I do not know whether this incident really occurred.'


The king replied, 'It did,' and then Mencius said, 'The heart seen in this is sufficient to carry you to the royal sway. The people all supposed that your Majesty grudged the animal, but your servant knows surely, that it was your Majesty's not being able to bear the sight, which made you do as you did.'


The king said, 'You are right. And yet there really was an appearance of what the people condemned. But though Chî be a small and narrow State, how should I grudge one ox? Indeed it was because I could not bear its frightened appearance, as if it were an innocent person going to the place of death, that therefore I changed it for a sheep.' 

Mencius pursued, 'Let not your Majesty deem it strange that the people should think you were grudging the animal. When you changed a large one for a small, how should they know the true reason? If you felt pained by its being led without guilt to the place of death, what was there to choose between an ox and a sheep?' The king laughed and said, 'What really was my mind in the matter? I did not grudge the expense of it, and changed it for a sheep! -- There was reason in the people's saying that I grudged it.'

 

맹자집주 (孟子集註) - 01 - 양혜왕장구상 (梁惠王章句 上) - ⑦ - 1
1 齊宣王問曰 齊桓晉文之事可得聞乎
제나라 선왕이 묻기를, “제나라 환공과 진나라 문공의 일을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하니,  

齊宣王, 姓田氏, 名辟彊, 諸侯僭稱王也. 齊桓公, 晉文公, 皆霸諸侯者.
제선왕은 성이 전씨고 이름은 벽강이며, 제후가 왕이라 참칭한 것이다. 제환공과 진문공은 모두 제후들에게 칭패(稱覇)한 사람이다.

趙氏曰 田氏本陳公子完之後 初以陳爲氏 後改姓田氏 至田和始簒齊而有之 辟彊和之曾孫 是爲宣王
조씨가 말하길, “田씨는 본래 陳나라 공자 完의 후손으로, 처음에는 陳을 씨로 삼았다가 나중에 성을 田씨로 고쳤다. 田和에 이르러 비로소 제나라를 찬탈하여 소유하였다. 벽강은 전화의 증손인데, 이 사람이 바로 선왕이다.”라고 하였다.

2 孟子對曰 仲尼之徒無道桓文之事者 是以後世無傳焉 臣未之聞也 無以 則王乎
맹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중니(공자)의 문도들은 환공과 문공의 일을 말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후세에 전한 것이 없어 신이 듣지 못했습니다. 그만두지 말라고 하시면 왕도를 말하겠습니다.”라고 하셨다. 

道, 言也. 董子曰: “仲尼之門, 五尺童子羞稱五霸. 爲其先詐力而後仁義也, 亦此意也.”
道란 말한다는 것이다. 동자가 말하길, “중니의 문하에서는 오척동자도 오패를 칭송(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이 거짓과 위력을 앞세우고, 인의를 뒤로하였기 때문인데, 이 역시 이런 뜻이다.”라고 하였다.

新安倪氏曰 董子名仲舒 西漢廣川人 此語見漢書本傳 對江都易王問粤有三仁而曰 仁人者 正其誼不謀其利 明其道不計其功 是以仲尼之門 五尺童子羞稱五伯 爲其先詐力而後仁義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董子의 이름은 중서이고, 서한시대 광천 사람이다. 이 말은 한서 본전에 보인다. 동중서가 강도역왕(유비)이 월 땅에 3명이 어진 사람이 있는 것을 물은 것에 대하여 말하길, ‘어진 사람은 그 논의를 바르게 하되 그 이로움을 도모하지 않으며, 그 도를 밝히되 그 공을 따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중니의 문하에서는 오척동자라도 오패를 칭송하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속임수와 힘을 앞세웠고 인의는 뒤로했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라고 하였다.

西山眞氏曰 孟子後能深闢吾伯者 惟仲舒爲然
서산진씨가 말하길, “맹자 이후로 능히 오패를 깊이 내칠 수 있었던 사람은 오직 동중서만이 그렇게 하였다.”라고 하였다.

以, 已通用. 無已, 必欲言之而不止也. 王, 謂王天下之道.
以는 已와 통용된다. 無以란 반드시 그것을 말하고자 하여 그치지 않는 것이다. 왕은 천하에 왕 노릇을 하는 도를 말한다.

程子曰 得天下之正 極人倫之至者 堯舜之道也 用其私心依仁義之偏者 覇者之事也 王道如砥 本乎人情 出乎禮義 若履大路而行 無復回曲 霸者崎嶇反側於曲徑之中 而卒不可與入堯舜之道 故誠心而王 則王矣 假之而覇 則覇矣 二者其道不同 在審其初而已
정자가 말하길, “천하의 올바름을 얻어서 인륜의 지극함을 극진히 하는 것은 요순의 도이고, 그 私心을 이용하여 仁義의 치우침에 기대는 것은 패자의 일이다. 왕도는 마치 숫돌과 같아서, 인정에 뿌리를 두고 예의에서 나오니, 대로를 밟고 길을 가는 것과 같이 더 이상 돌거나 굽은 것이 없다. 패자는 굽거나 바른 중에서 기구하게 이리저리 뒤척이지만, 끝내 요순의 도에 함께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마음을 정성스럽게 하여 왕 노릇을 하면 왕도이고, 그것을 빌려서 패자 노릇을 하면 패도인 것이다. 두 가지는 그 道가 같지 아니하니, 그 처음을 잘 살펴보는 것에 달려 있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龜山楊氏曰 齊宣王見孟子於雪宮曰 賢者亦有此樂乎而孟子答以晏子之言 則覇者之事 非無傳也 孟子務引其君以當道 則桓文之事 特詭遇而已 大匠不爲拙工改廢繩墨 故曰 無以則王乎
구산양씨가 말하길, “제선왕이 맹자를 설궁에서 만나고서 말하길, ‘현자도 또한 이러한 즐거움이 있습니까?’라고 하였는데, 맹자가 안자의 말로써 대답하였으니, 패자의 일이 전해짐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맹자는 자기 임금을 이끌어 왕도에 합당하도록 하려고 힘썼으니, 환문(제환공과 진문공)의 일은 그저 詭遇(자기의 도를 굽히고 마차를 몰아 속여서 짐승을 만나게 함)일 따름이었다. 위대한 명장이 솜씨 나쁜 장인을 위하여 먹줄을 고치거나 폐하지 않는 법이기 때문에, ‘그만두지 말라고 하시면 왕도는 어떻습니까?’라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范氏曰 按論語 孔子曰 桓公久合諸侯不以兵車 管仲之力也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孔子美齊桓管仲之功如此 孟子言仲尼之門無道桓文之事者 聖人於人苟有一善無所不取 齊桓管仲有功於天下 故孔子稱之 若其道 則聖人之所不取也
범씨가 말하길, “논어를 살펴보건대, 공자가 말하길, 제환공이 제후들을 규합함에 있어 兵車로써 하지 않은 것은 관중의 힘이고, 관중이 없었다면, 우리는 머리를 풀어서 늘어뜨리고 좌측으로 옷깃을 여밀 것이라고 하였다. 공자가 제환공과 관중의 공을 찬미한 것이 이와 같은데, 맹자는 중니의 문하에 제환공과 진문공의 일을 말하는 자가 없다고 말한 것이다. 성인께서는 사람에 만일 하나의 선이라도 있다면 취하지 않은 바가 없었다. 제환공과 관중이 천하에 공이 있었기 때문에, 공자가 이를 칭찬한 것이다. 만약 그 道의 경우라면, 성인께서 취하지 않으신 바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朱子曰 無道桓文之事 事者 營覇之事 儒者未嘗講求 如桓公覇諸侯一匡天下 則誰不知 至於經營霸業之事 儒者未嘗言也
주자가 말하길, “제환공과 진문공의 일을 말함이 없었다고 하였는데, 그 일이란 패업을 운영하는 일이니, 유생들은 일찍이 익혀서 추구한 적이 없었다. 제환공이 제후들에게 칭패하여 천하를 한번 바로잡은 것이라면, 누가 모른단 말인가? 그러나 패업을 경영하는 일에 이른다면, 유생들은 일찍이 말한 적이 없었다.”라고 하였다.

3 曰 德何如 則可以王矣 曰 保民而王 莫之能禦也
(제선왕이) 말하기를, “덕이 어떠하면 왕 노릇을 할 수 있습니까?” 라고 하니,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성을 보호하고 왕 노릇을 하면 이것을 막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保, 愛護也.
保는 사랑하고 보호해준다는 말이다.

慶源輔氏曰 保如保赤子之保
경원보씨가 말하길, “保는 어린 아이를 보호한다는 것의 保와 같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王道甚大 其要只在保民 保民而王一句 爲此章之綱領
신안진씨가 말하길, “왕도는 대단히 크지만, 그 요체는 그저 백성을 보호하는 것에 있을 뿐이다. 백성을 보호하면서 왕 노릇을 한다는 이 한 구절이 바로 이 章의 강령이다.”라고 하였다.

4 曰 若寡人者 可以保民乎哉 曰 可 曰 何由知吾可也 曰 臣聞之胡齕曰 王坐於堂上 有牽牛而過堂下者 王見之 曰 牛何之 對曰 將以釁鐘 王曰 舍之 吾不忍其觳觫 若無罪而就死地 對曰 然則廢釁鐘與 曰 何可廢也 以羊易之 不識有諸
(제선왕이) 말하기를, “과인과 같은 자도 백성을 보호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니,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셨다. (제선왕이) 말하기를, “무슨 이유로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라고 하니,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신이 호흘에게 들으니, ‘왕께서 당(대청) 위에 앉아 있는데 소를 끌고 당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왕께서 이를 보시고 ‘소를 어디로 끌고 가는가?’하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장차 종의 틈을 바르는 데 쓰려고 합니다.’ 하니 왕께서 말하기를, ‘놓아주어라. 내가 그 두려워 벌벌 떨며 죄 없이 죽을 곳에 끌려가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다.’라고 하시자, 대답하기를, ‘그렇다면 종의 틈을 바라는 것을 폐지하오리까?’하니, (왕이) 말하기를, ‘어찌 폐지할 수 있겠는가? 양으로 바꾸어 쓰라.’고 하셨다는데 잘 알 수가 없습니다마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라고 하셨다.  

齕, 音核. 舍, 上聲. 觳, 音斛. 觫, 音速. 與, 平聲.
齕은 발음이 核이고, 舍는 상성(3성)이며, 觳은 발음이 斛이고, 觫은 발음이 速이다. 與는 평성(1성)이다.

○ 胡齕, 齊臣也. 釁鐘, 新鑄鐘成, 而殺牲取血以塗其釁郄也. 觳觫, 恐懼貌. 孟子述所聞胡齕之語而問王, 不知果有此事否?
호흘은 제나라 신하다. 흔종이란 종을 새로 주조하여 완성하면, 희생제물을 죽여 그 피를 취해서 종의 틈에 바르는 것이다. 곡속은 두려워하는 모습이다. 맹자는 호흘에게 들은 말을 전술하면서 왕에게 과연 이런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겠다고 물은 것이다.

齕: 下沒反 集註音核 核字有二音 宜審
발음이 하몰반(홀)이다. 집주에서는 발음을 核이라 하였지만, 핵자에는 두 가지 발음이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마땅하다.

5 曰 有之 曰 是心足以王矣 百姓皆以王爲愛也 臣固知王之不忍也
(왕이) 말하기를, “그런 일이 있습니다.” 하니,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마음이 족히 왕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백성들은 모두 왕께서 재물을 아껴서 그랬다고 하겠지만 신은 진실로 왕께서 차마 하지 못하신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하셨다.  

王見牛之觳觫而不忍殺, 卽所謂惻隱之心, 仁之端也. 擴而充之, 則可以保四海矣. 故孟子指而言之, 欲王察識於此而擴充之也. 愛, 猶吝也.
왕이 소가 두려워서 벌벌 떠는 것을 보고 차마 죽이지 못한 것은 곧 이른바 측은지심이자, 인(仁)의 단서라는 것이다. 이것을 확충하면, 곧 이로써 사해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맹자는 이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니, 왕이 이것을 살피고 깨달아서, 그것을 확충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愛는 인색하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雲峯胡氏曰 孟子一書言心學甚詳 此是第一箇心字 是心何心也 人之本心也 卽此本心而推之 所謂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者也 須看集註察識擴充四字 察識屬知 擴充屬行
운봉호씨가 말하길, “맹자라는 책 한권에서 心學을 말한 것이 대단히 상세한데, 이것이 첫 번째 心자다. 이 마음이란 어떤 마음인가? 사람의 본심인 것이다. 이 본심에 나아가 그것을 미루어가는 것이 바로 이른바 ‘선왕께서 사람을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었으니, 이에 사람을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가 있었다.’는 것이다. 반드시 집주의 잘 살펴서 앎과 넓혀서 채움이라는 네 글자를 잘 살펴보아야 하니, 察識은 앎에 속하고, 擴充은 행하는 것에 속한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是心足以王矣一句最緊切 觀王有此愛物之心 卽可知王有仁民之心 而可以保民矣 所以指言王之此心卽是足以王天下之本 眞氏云 王道不外乎保民 而保民又不外乎此心 是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이 마음은 이로써 족히 왕노릇 할 수 있다는 이 한 구절이 제일 긴요하고 절실하다. 왕이 외물을 아끼는 이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살펴보면, 곧 왕에게 백성을 인애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로써 백성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왕의 이러한 마음이 곧바로 천하에서 충분히 왕 노릇을 할 수 있는 근본이라고 가리켜서 말한 것이다. 서산진씨가 이르길, 왕도는 백성을 보호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고, 백성을 보호하는 것도 또한 이러한 마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하였다.

6 王曰 然 誠有百姓者 齊國雖褊小 吾何愛一牛 卽不忍其觳觫 若無罪而就死地 故以羊易之也
왕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진실로 백성들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습니다마는, 제나라가 비록 땅이 좁고 작지만 내가 어찌 소 한 마리를 아끼겠습니까? 곧 소가 두려워 벌벌 떨며 죄 없이 죽을 곳으로 끌려가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양으로 소를 바꾸게 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言以羊易牛, 其迹似吝, 實有如百姓所譏者. 然我之心不如是也.
양으로 소를 바꾸는 것은 그 자취가 인색함과 흡사하니, 실제로 백성들이 비웃은 바와 같은 것이 있지만, 그러나 나의 마음은 이와 같지 않다고 말한 것이다.

雙峯饒氏曰 論語小不忍 朱子兼婦人之仁匹夫之勇說 婦人不能忍其愛 匹夫不能忍其忿 這箇又是要忍得了
쌍봉요씨가 말하길, “논어의 작은 것을 참아내지 못한다는 것에 대하여, 주자는 부인의 인자함과 필부의 용기를 겸해서 말하면서, 부인은 자기의 사랑을 참아내지 못하고, 필부는 자기의 분함을 참아내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런 것도 또한 참아내야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雲峯胡氏曰 饒氏發明兩不忍者甚好 孟子所謂不忍者 如齊宣王見牛之觳觫將死一念之發 非有所勉强 自然而發者也 君子謂之仁 論語所謂小不忍者 如婦人匹夫一念之發 不能有所禁止而一聽其自然者也 君子不謂之義
운봉호씨가 말하길, “쌍봉요씨가 두 가지의 不忍을 드러내어 밝힌 것이 대단히 좋다. 맹자에서 말한 소위 ‘차마 하지 못한다’라는 것은 마치 제선왕이 소가 두려워 벌벌 떨면서 장차 죽으려 하는 것을 보고서 순간 한번 떠오른 생각처럼, 억지로 하는 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발현된 것이니, 군자는 그것을 일컬어 仁이라고 말한다. 논어에서 말한 소위 ‘작은 것도 참아내지 못한다’라는 것은 마치 아녀자나 필부가 순간 한번 드러내는 생각처럼, 금지하는 바가 있기에 그것이 저절로 그러하도록 내버려 둘 수가 없는 것이다. 군자는 그것을 일컬어 義라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論語之小不忍云者 不忍之念發於私小 常人之所不能禁止者也 孟子之不忍云者 不忍之念出乎正大君子之所當擴充者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논어의 ‘小不忍’이라고 운운하는 것은 참아내지 못하는 마음이 사사롭고 작은 것에 발현한 것으로서, 보통사람은 금지할 수 없는 것이다. 맹자의 차마 할 수 없다고 운운하는 것은 참아내지 못하는 마음이 정대함에서 나온 것으로서, 군자가 마땅히 확충해야 할 바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7 曰 王無異於百姓之以王爲愛也 以小易大 彼惡知之 王若隱其無罪而就死地 則牛羊何擇焉 王笑曰 是誠何心哉 我非愛其財 而易之以羊也 宜乎百姓之謂我愛也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왕은 백성들이 왕더러 재물을 아낀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십시오. 작은 양을 가지고 큰 소를 바꾸게 하시니 저 백성들이 어찌 (왕의 마음을) 알겠습니까? 왕께서 만일 그 죄 없이 죽을 곳으로 끌려감을 불쌍히 여겨서 하신 것이라면 소와 양을 어찌 구별하셨겠습니까?”라고 하시니, 왕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이것은 진실로 무슨 마음이었던가. 내가 재물을 아껴서 양으로 (소를) 바꾼 것은 아니건마는 당연히 백성들이 나더러 (재물을) 아껴서 그랬다고 말하겠구나.”라고 했다.  

○ 異, 怪也. 隱, 痛也. 擇, 猶分也. 言牛羊皆無罪而死, 何所分別而以羊易牛乎? 孟子故設此難, 欲王反求而得其本心. 王不能然, 故卒無以自解於百姓之言也.
異는 괴이하게 생각한다는 말이다. 隱은 마음 아파한다는 말이다. 擇은 구분한다는 말과 같다. 소나 양 모두 죄 없이 죽는데, 무엇으로 구분하여 양으로 소를 바꾸었느냐고 말한 것이다. 맹자는 이 힐난를 일부러 설정하여, 왕이 돌이켜 구하여 그 본래의 마음을 얻게 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왕은 그렇게 할 수 없었고, 결국 백성의 말을 스스로 풀어낼 수 없었던 것이다.

慶源輔氏曰 宣王旣無講學之功 不知反求之理 而徒自辯解於百姓之言 故孟子又設此以問難之 蓋欲王反求而得其本心不忍之實 而王猶不能然也
경원보씨가 말하길, “제선왕은 기왕에 강학의 공도 없고 돌이켜 구하는 이치도 알지 못하였으면서도, 헛되이 스스로 백성의 말을 변명하여 풀고자 하였기 때문에, 맹자가 다시 이것을 설정함으로써 그에게 어려운 것을 물은 것(問難: 토론함)이다. 대체로 왕이 돌이켜 구하여 그 본심의 차마 하지 못하는 실체를 터득하기를 바랐지만, 왕은 여전히 그렇게 하지 못하였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東陽許氏曰 上言臣固知王之不忍 下言彼惡知之 蓋宣王見牛不忍之心雖發 而不自知其爲仁之端 故以知與惡知相對說 以爲常人雖爲利欲所昏 而本然之善終未嘗泯 但時或發 每不自覺而不能充之爾 故孟子以爲惟君子爲能知之 衆人不能知也 是啓王之心 使凡遇善心發時 便須識得卽就此推充 自小以及大 自近以及遠 卽其一端推之 至其極 則仁不可勝用矣
동양허씨가 말하길, “위에서 ‘신이 본래 왕의 차마 하지 못함을 알았다’고 말하였고, 아래에서는 ‘저들이 어찌 그것을 알겠는가?’라고 말하였는데, 대체로 제선왕이 소를 보고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비록 발동하였지만, 그것이 仁을 행하는 단서임을 스스로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았다는 것과 어찌 알겠는가 하는 것을 서로 대비하여 말함으로써, 보통사람은 비록 이끗과 욕심에 의해 혼미해질지라도, 본연의 善은 끝내 일찍이 사라진 적이 없지만, 단지 때때로 간혹 발현될지라도, 매번 스스로 깨닫지 못하여 그것을 확충할 수 없을 뿐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맹자는 오직 군자만이 그것을 알 수 있을 뿐이고, 뭇사람은 알 수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왕의 마음을 열어서, 무릇 선한 마음이 발동할 때를 만나면, 곧바로 반드시 알아서 이에 나아가 미루어 채움으로써, 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에 이르고, 가까운 것으로부터 먼 것에 이르도록 한 것이다. 그 한쪽 단서에 나아가 미룸으로써 그 지극한 것에 이른다면, 仁은 그야말로 이루 다 쓸 수가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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