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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비

작성자월암 노재연|작성시간21.09.19|조회수78 목록 댓글 0

곡비*

 

 

                                                     노재연

 

 

 

가을이 누워 있다,

산허리에 가로질러

 

풀잎은 임종 맞아

가뿐 호흡 몰아쉬고

 

문병 온 풀벌레들은

곡비처럼 울고 있다

 

 

 

*조선시대 양반의 장례 때에 행렬의 앞에 가면서 곡을 하는 계집종을 이르던 말. 세종실록을 보면 조선시대 왕실 장례식에 우는 노비 곧 통곡비(痛哭婢, 또는 곡비)를 썼음을 알 수 있으며, 왕실 장례는 물론 양반들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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